11일 KBS 쌍방향 뉴스프로그램 <디라이브>가 대선까지 격주 간격으로 만 18~39세 청년층 표심을 조사해 발표하는 ‘청년대상 여론조사’에서 국민의힘 윤석열 후보는 국민의당 안철수 후보에도 밀리는 3위로 나타났다.

▲도표출처 : KBS

이는 이른바 이대남(20대 남자)을 향한 국민의힘 윤석열 후보와 이준석 대표의 올인이 효과를 보고 있지 못한 것은 아닌지 분석되고 있다.

또한 이 대표가 11일 오전 각종 언론에 “이틀이면 되었다”면서 “20대 젊은층의 여론 지지율 상승세가 급격하게 나타나고 있다”고 말했으나 실제 발표된 조사수치는 상당히 다르다.

이날 KBS는 “이번 조사는 이달 7~9일 만 18세에서 39세 청년층 유권자 1,000명을 대상으로 실시됐다”면서 “지난달 20~22일에 이은 두 번째 조사”라고 밝혔다.

그리고 KBS는 이 조사에서 후보 지지율에 대해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후보 27.7%, 국민의힘 윤석열 후보 16.2%, 정의당 심상정 후보 5.5%, 국민의당 안철수 후보 20.2%, 새로운물결 김동연 후보 0.2%였다”고 밝히고 “안 후보 지지율은 지난달 20~22일에 실시한 조사(8.6%)보다 11.6%p 올랐으며, 같은 기간 이재명 후보는 1.7%p 오른 반면 윤석열 후보는 7.8%p 하락했다”고 발표했다.

특히 KBS는 이 여론조사의 조사 시점에 대해 “국민의힘 윤석열 후보가 선대위를 재구성하고, 이준석 대표와 극적으로 화해한 직후”라고 밝혀 이 대표의 ‘이틀’안에 전체 일정이 포함되지는 않았으나 문제는 화해 후의 조사에서도 윤 후보의 지지율이 7.8%p 하락한 점이 눈에 띈다.

▲도표출처 : KBS

한편 이 조사에 따르면 34세 이하에선 오차범위 밖 선두가 없는 가운데, 35~39세에선 이재명 후보가 44.4%로 크게 앞서고 있다. 또 1020(18세~29세) 세대의 경우 성별에 따라 지지 후보가 달랐다.

윤석열, 안철수 후보가 20대 이하 남성에게 20%대 지지를 받은 반면, 이재명 후보는 같은 연령대 여성에게서 20%대 지지를 얻었다. 이 연령대 여성 유권자들은 심상정 후보에게 14.1% 지지를 보냈다. 따라서 윤 후보의 극명한 이대남 표적 행보는 크게 효과를 보고 있지 않은 것 같다.

또 야권 후보 단일화의 경우 단일후보로는 안철수 후보를 꼽은 수가 과반을 넘었다.

KBS에 따르면 이 조사는 KBS가 한국리서치에 의뢰, 2022년 1월 7일~9일까지 3일간 통신사가 중앙선관위에 제공한 가상번호에서 추출한 전국 만 18세 이상 39세 이하 성인 남녀 1,000명을 대상으로 면접원에 의한 전화면접으로 실시한 조사로 응답률은 13.2% (총 7,592명과 통화해 그중 1,000명 응답 완료),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3.1%p다.

자세한 조사 설문지와 결과표는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