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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은재, 비례대표 당선을 위해서라면 김종인도 이용한다?
한국경제당 대표인지 의문이 드는 행보
임병도 | 2020-04-08 09:32:02 필자의 다른기사 보기  인쇄하기  메일보내기    


이은재 의원은 통합당 공천에서 컷오프 되자 반발해 탈당한 뒤 ‘기독자유통일당’에 입당했다가 불교 신자 전력이 드러나 또다시 ‘한국경제당’으로 당적을 옮겼습니다. 이런 이은재 의원이 뜬금없이 통합당 행사 자리에 나타났습니다.

7일 강원도 춘천시 통합당 강원도당에서는 강원현장 선거대책위원회 회의가 열렸습니다. 통합당 회의가 끝나자마자 한국경제당 이은재 의원이 등장해 기자회견을 열었습니다.

이은재 의원은 자신을 “기호 9번 한국경제당 대표”라고 소개한 뒤 “한국경제당이 미래통합당의 제2 비례위성정당을 자임하고 싶고 미래한국당의 자매정당으로서 보수우파 국민들의 표심을 한국경제당에 담고자 한다”고 말했습니다.

이날 이은재 한국경제당 대표는 기자회견문을 읽으면서 울먹이며 눈물을 보이기도 했습니다. 기자가 눈물을 흘린 이유를 묻자 이 의원은 “작년에 여러 번에 걸쳐서 6번에 걸쳐 기소당했음에도 불구하고 오늘 이렇게 선대위 회의를 하는 걸 보니까 감회가 깊어서..”라고 답변했습니다.

통합당은 “통합당 강원도당은 한국경제당에서 일절 사전 연락을 받은 사실이 없고 어떤 사전 협의도 없었다”라며 “한국경제당 측의 일방적인 행동이었다는 점을 확인해드린다”고 밝혔습니다.

이은재는 다 계획이 있었다?

▲한국경제당 페이스북에 게시된 홍보 이미지. 통합당 김종인 위원장과 핑크색 옷을 입은 이은재 의원이 함께 있다. ⓒ한국경제당

한국경제당 이은재 대표가 통합당 김종인 위원장을 따라다닌 것은 7일 강원도 춘천뿐만이 아닙니다.

이 대표는 지난 1일 김종인 위원장 참석했던 경기 안양 지역에도 등장했습니다. 지난 5일 충북 청주 정우택 후보 사무실에도 6일 노원구 합동 유세 현장에도 나타났습니다.

동선을 보면 이은재 대표는 통합당 김종인 위원장 일정에 맞춰 따라다닌 걸 알 수 있습니다. 특히 이은재 대표는 통합당 정우택 후보 사무실에는 통합당 컬러에 맞춘 듯 핑크색 옷을 입고 등장했습니다.

한국경제당 페이스북에는 ’29 동성’, ‘2번과 9번은 다르지만 하는 말은 같다’라는 말과 함께 김종인 위원장과 함께 있는 홍보 이미지가 게시됐습니다.

통합당 선대위원장의 모습을 한국경제당 선거 홍보 이미지에 사용할 수 있는지는 의문이 듭니다. 홍보물만 본다면 한국경제당과 통합당이 매우 밀접한 관계인양 착각할 수도 있어 보입니다.

한국경제당 대표인지 의문이 드는 행보

▲한국경제당 정책 발표회에 참석한 김종인 통합당 총괄선대위원장. ⓒ시사포커스 유튜브 화면 캡처

지난 3일 국회에서 열린 한국경제당 정책 발표회에는 김종인 통합당 총괄선대위원장이 참석했습니다. 선거 운동으로 바쁜 김 위원장이 한국경제당 행사에 참석한 것은 의외였습니다.

“경제에 대해 생각이 같다고 하니 온 것이다. 특별한 의미를 두지 마라” (한국경제당 정책 발표회 이후 김종인 대표의 답변)
“나를 만나러 왔다고요? 잘 모른다”(통합당 강원도당 행사 이후 이은재 대표 참석에 대한 김종인 대표의 답변)

이은재 대표가 김종인 위원장을 참석시킨 가장 큰 이유는 언론의 주목 때문입니다. 만약 김 위원장이 참석하지 않았다면 많은 기자들이 한국경제당 행사를 취재하지는 않았을 겁니다.

이 대표는 이름이 알려지지 않은 정당 행사에는 기자들이 오지 않는 점을 잘 알고 있습니다. 그래서 김종인 위원장을 초청하고 통합당 행사마다 쫓아다니며 카메라에 얼굴을 비추고 기자회견을 자처하고 있습니다.

통합당에서 기독자유통일당, 그리고 한국경제당까지 온 이은재 의원을 보면 무슨 수를 쓰더라도 비례대표에 당선되겠다는 절박한 모습이 엿보입니다.

하지만 한국경제당 비례대표 1번이자 정당 대표가 남의 정당 행사만 쫓아다니는 모습을 유권자들이 좋아할지는 의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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