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바이든 취임식때 2024년 재출마 행사 개최? 대선 불복 의사도 거듭 표명
데일리비스트, “이미 후원자 지지 조사 시작”… 트럼프, “6개월 지나도 생각 안 변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자료 사진)ⓒ뉴시스/AP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대선 불복 의사를 굽히지 않고 있는 가운데, 그가 조 바이든 대통령 당선인의 취임식 무렵에 2024년 대선 재출마 행사 개최를 검토하고 있다고 미국 언론이 보도했다.

미국 매체 ‘데일리비스트’는 29일(현지 시간) 3명의 소식통을 인용해 대선 패배 결과에 불복한 트럼프 대통령이 참모와 측근들에게 4년 후 재출마 가능성은 물론 캠프 발족에 관한 구체적인 대화를 나눴다고 보도했다.

이 대화는 향후 4년간 공화당이 자신을 계속 지지할 수 있도록 자신의 재출마 선언 시점이 언제가 최적일지를 탐색하기 위한 목적이었다고 이 매체는 전했다.

그러면서 2명의 소식통은 바이든 당선인의 취임식 주간에 2024년과 관련된 행사를 하는 아이디어까지 제시했는데, 이 행사는 취임식 당일(1월 20일)이 될 가능성도 있다고 말했다고 덧붙였다,

또 트럼프 대통령과 최측근들은 이미 재출마를 선택할 때 누가 자신을 지지하고 반대하는지 감을 잡기 위해 중요한 후원자들을 조사하기 시작했다고도 보도했다.

그러면서 트럼프 대통령은 개인적으로 바이든이 취임하더라도 언론이 그가 지루하다는 것을 알기 때문에 자신이 시청률을 차지하고 여전히 스포트라이트를 받을 것이라고 자랑해 왔다고 전했다.

미 언론들은 한 여론조사에서 공화당 유권자의 66%는 트럼프 대통령이 4년 후에 재출마한다면 그를 지지할 것이라고 밝혔다고 전했다. 또 다른 여론조사에서도 54%가 넘는 공화당 유권자들이 트럼프 대통령을 찍을 것이라고 응답했다.

블룸버그통신은 이와 관련해 트럼프 대통령이 지난 13일 마이크 펜스 부통령, 마이크 폼페이오 국무장관, 로버트 오브라이언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과 백악관 모임 때 대선 패배 시 2024년에 출마할 계획이라고 말했다고 지난 26일 보도했다.

오브라이언 보좌관은 이 자리에서 “만약 당신이 그렇게 한다면 나는 이 방에 있는 모든 이를 대변해 우리가 100% 함께 할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차기 ‘잠룡’으로 분류되는 펜스 부통령과 폼페이오 장관은 미소만 지었다고 블룸버그통신은 전했다.

대선 결과 불복을 통해 퇴임 후에도 지지 기반을 유지하려는 트럼프 대통령의 전략은 선거 관련 소송의 패배에도 불구하고 계속되고 있다. 그는 29일, 대선 후 첫 TV 인터뷰에서도 이번 대선을 ‘사기’라고 주장하며 불복 의사를 굽히지 않았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폭스뉴스와 가진 전화 인터뷰에서도 “내 에너지의 125%를 사용할 것”이라며 대선 불복 소송과 싸움을 계속하겠다는 입장을 재확인했다. 그는 특히 “내 생각은 6개월이 지나도 변하지 않을 것”이라며 “엄청난 부정행위가 있었다”고 거듭 주장했다.

*‘민중의소리’에 게재된 필자의 기사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