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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안함 항소심 8차공판] 정호원 88수중개발 부사장의 증언 ⑤
정호원, “군함과 다른 페인트색을 보았다.”
신상철 | 2017-11-30 10:30:11 필자의 다른기사 보기  인쇄하기  메일보내기    


정호원, “군함과 다른 페인트색을 보았다.”

천안함 항소심 제8차 공판에 출석한 정호원 88수중개발 부사장은 절단면에 대하여 “천안함 폭발한 배와 다르다.”는 증언 외에 심문과 답변을 주고받던 중 또 다른 중요한 증언을 하였습니다. 사실 질문사항에도 들어있지 않았던 내용인데 그가 절단면의 상태에 대하여 답변을 하면서 자연스럽게 부가적으로 나온 발언이지요.

그는 절단면 부위에 대해 “무언가의 충격으로 긁힌 것으로 보였다”그리고 “스크래치는 해저에서 생긴 것으로 보기 어렵다”는 답변과 함께 “군함과 다른 페인트색을 보았다”며 “통상 군함은 회색, 검정색, 빨간색 페인트를 쓰는데 그것과 달랐다”고 부연설명까지 하였습니다.

이 내용은 매우 중요한 것으로 이와 관련하여 제가 2015년 12월 1일자로 재판부에 제출한 의견서 - ‘함미 외판 충돌흔적(페인트)에 대하여’를 인용코자 합니다. 


의 견 서

사건번호 : 2010고합1201                                               2015. 12. 1
피 고 인 : 신상철

제    목 : 함미 외판 충돌흔적(페인트)에 대하여

존경하는 재판장님,

지난 11월 23일 재판장님께서 천안함 충돌의 증거에 대하여 피고인에게 물으시고 천안함 현장 조사 당시 함미 외판에 ‘녹색계통의 페인트’ 흔적을 발견하였다는 피고인의 답변에 대하여 그 자료를 제출할 것을 명하셨기에 다음과 같이 관련 자료를 제출 드립니다.

-  다  음  -


1. 함미 외판에서 발견된 녹새계통의 페인트

2010년 4월 15일 오전 해저 바닥에 있던 천안함 함미가 수면 위로 모습을 드러내고 바지선에 탑재되는 순간, 모든 언론매체들을 그 장면을 영상으로 혹은 사진으로 카메라에 담기에 바빴습니다.

영상과 사진에 나타난 선저하부의 길이방향 스크래치 그리고 휘워진 프로펠러는 천안함이 좌초를 하였다는 사실을 증빙하기에 충분한 모습이었습니다.

4월 24일 국방부는 “탄약고 손상 없다, 불에 탄 흔적 없다, 전선 피복상태 양호하다, 폭발에 의한 그을음 없다, 열에 녹은 흔적 없다”는 등 폭발의 증거를 배제하면서도 “비접촉 폭발”이라는 논리로 그 모든 것을 덮는 발표를 합니다.

2010년 4월 30일 제가 처음 평택 2함대에 가서 선체 조사를 하기 전 저는 이미 <천안함이 좌초를 하였다는 사실> 그리고 <천안함 하부에는 어떠한 폭발도 존재하지 않는다는 사실>에 대한 확신을 갖고 있었으며 <천안함을 반파에 이르게 한 ‘충돌의 가능성’>에 대한 심증을 굳히고 있었습니다.

하여 저는 천안함 선체를 검사함에 있어 <좌초의 흔적을 최대한 확보하는 것>과 <폭발이 있었다면 반드시 나타나야 할 현상을 확인 하는 것> 그리고 <충돌이 존재했다면 반드시 있어야 할 손상과 페인트 흔적>을 찾기 위한 노력을 기울였었습니다.

<충돌>은 반드시 상대가 존재합니다. 따라서 손상의 형태 또한 상대성을 띌 수밖에 없습니다. 자동차 충돌 뺑소니 사고 조사에서 가장 중요하게 다루어지는 부분 역시 상대방 차량의 페인트 흔적, 현장에서 발견된 부품조각 등이듯이 선박의 충돌 역시 그러한 흔적과 손상이 존재합니다.


(1) 페인트 흔적 : 녹색계열 페인트

천안함 함미 좌현 충격에 의해 위로 말아 올려진 외판에 천안함 고유 색상(흑색, 회색, 적색)과는 동떨어진 녹색계열의 흔적이 발견되었습니다.

작은 사이즈의 사진으로는 확인이 조금 어려울 수도 있지만 별도 CD에 담긴
사진(2144x1424 픽셀)으로 확인하면 자세히 확인하실 수 있을 것입니다.

천안함 선체외판은 세 가지 색상이 칠해져 있습니다. 하도(프라이머, Primer)는 짙은 분홍색, 상도(파이널코팅, Final Coating)는 회색(외판 상부) 및 흑색(외판 하부)입니다.

녹색계열 페인트가 문질러져 있는 듯한 문제의 위치는 하도(짙은 분홍색) 위에 상도(흑색)가 칠해져 있는 부분입니다. 그 흑색 페인트 위에 녹색계열의 페인트가 문질러져 있는 것처럼 나타나고 있습니다. 이 색상은 천안함 선체 외판의 도장시스템과 관련이 없는 색상이므로 이에 대한 정밀한 조사와 분석이 필요한 부분입니다.

참고로 하도(Primer)는 철판을 깨끗하게 전처리한 후 최초로 바르는 페인트로서 1차적으로 부식을 방지하기 위한 목적과 상도(Final Coating)와 접착력을 높이기 위한 목적으로 사용되며 페인트시 최종 코팅과 구분하기 위하여 상도와 색상을 확연하게 다르게 구분하여 바르게 됩니다.

따라서 천안함 외판 하부의 경우 하도(Primer)는 짙은 분홍색, 상도(Final Coating)는 흑색으로 처리한 것으로 판단이 되며 만약 하도(Primer)를 회색 계통의 프라이머를 사용하였다면 1차 코팅은 짙은 분홍색, Final Coating은 흑색으로 마무리 한 것으로 추정할 수 있습니다.

어떠한 경우든, 회색, 짙은 분홍색 및 흑색의 조합은 천안함 외판 충격을 받은 부위에 나타난 ‘녹색 계열의 페인트’와는 거리가 먼 색상임에는 틀림이 없다 할 것입니다.


(2) 천안함 외판 클리닝 처리 : 2011. 8월

그런데 국방부는 2011년 8월, 한국문화재 보존과학협의회에 연구용역을 주어 천안함에 대하여 ‘부식변환재 처리’를 결정하고 (주)이이티시에스에 의뢰하여 천안함 외판을 말끔하게 처리해 버립니다.

(주)아이티시에스 홈페이지 자료인용


(3) 함미 ‘녹색페인트’ 발견부위의 Before & After

마찬가지로 함미 충격부위에 발견된 ‘녹색계열 페인트’ 역시 사라져버립니다.

Before (2010. 3 인양직후 천안함 함미)

After (2012. 7. 21 블로거 가을밤 촬영)


2. 천안함 함미 충격 분석

위의 사진 A부분은 선체 구조물 중에서도 내부 프레임(frame)등의 보강재들이 받쳐주고 있어서 B와 C의 구조물에 비해 훨씬 강도가 높은 구조물에 해당합니다.

그런데 폭발이 발생하여 외판을 A와 같이 찌그러 뜨릴 수 있을 정도의 힘(Force)이 미쳤다면 그보다 강도면에서 훨씬 약한 부위인 B와 C의 갑판(Deck)은 모두 하늘을 향해 만세를 불러야 논리적으로 맞는 것입니다.

하지만 B, C 데크가 A의 충격으로 인해 한쪽이 위로 조금 치켜올려진 것 외에 온전하게 수평상태를 원형 드대로 유지하고 있다는 것 자체가 <충격이 국소적으로 미치는 형태의 충격> 즉 A 부분에만 충격이 미쳤다는 것을 의미하는 것이며, 그것이 A부분에 여타 함선이 충돌을 하여 일으킨 사고라는 것을 뒷받침하는 정황중 하나인 것입니다.  


3. 충돌부위 Radius 분석

위의 사진 원형부분이 만약 타 함선과 충돌을 일으켰다면 그 부분의 손상을 면밀히 분석함으로써 타 함선의 구조물의 형태가 어떠한지를 추정할 수 있게 됩니다.

철판은 한번 찌그러지면 그 형태를 그대로 보존하고 있는 성질을 갖고 있기 때문입니다.

위 원형부분을 면밀히 관찰하면 어떠한 일관성을 발견할 수 있는데 그것은 구형(원형)의 눌림을 보이고 있고 그것이 특정한 R(Radius)값을 보여주고 있다는 사실입니다. 이 값이 얼마인지는 실측을 통한 정밀조사로 판정할 수 있으며 이러한 것을 조사하는 데에는 조선공학적인 분석이 있어야 할 것입니다.

  • 첨부자료 : CD (함미 충격부위 Before & After 사진파일)
  • 1. 파 일 - 함미외판_녹색페인트흔적_2144PX
               (함미 인양직후 공개된 사진)
  • 2. 파 일 - 함미_2012_0721_가을밤_3180PX
               (2012.7.21 블로거 가을밤이 촬영한 사진)

2015. 12. 1

피고인 신상철 드림


서울중앙지법 형사36부 귀중

 



본글주소: http://poweroftruth.net/column/mainView.php?kcat=&table=pcc_772&uid=1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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