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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로의 시간
강기석 | 2022-03-14 09:21:06 필자의 다른기사 보기  인쇄하기  메일보내기    


사상 최악의 흉사를 겪은 나라에 분노의 몸부림과 절망의 탄식이 가득하다. 그런 고통에서 벗어나기 위해 술 퍼마시는 자기파괴적인 사람도 있고, 신문은 물론 TV와 포털을 딱 끊었다는 사람도 있고, 넷플릭스 가입해 영화만 보겠다는 사람도 있고, 레미제라블 영화음악 들으며 펑펑 운다는 사람도 있고, 간단한 짐만 꾸려 버스나 기차타고 아무데로나 떠나는 사람도 있다. 어떤 이는 당분간 맛있는 음식만 찾아 먹겠다는 사람도 있다. 모두가 충분히 이해가 된다. 어떤 방법은 부럽기까지 하다.

하지만 너무 오래 ‘내 잘못’이라며 자책하거나 의욕을 잃고 침잠하지는 말아야겠다. 더구나 누군가를 손가락질하며 ‘너 때문이야’라고 비난해서는 더더욱 안 되겠다. 그런 것들이야말로 흉사를 일으킨 장본인들이 원하는 거다.

절망에서 벗어나고 화를 가라앉히는 이런 방법은 어떨지 모르겠다. 사람들이 화를 내는 (그리고 절망하는) 이유는 어떤 일이 나에게만 일어났다고 여기는 데서 비롯된다는 이야기를 20년 쯤 전, 어떤 책에서 읽은 적이 있다.

회사 내 믿었던 후배들과의 갈등과 그로 인한 배신감으로 인한 심적 고통으로 밥도 잘 못 먹고 잠도 제대로 못 자고 나날이 술에 절어 몸과 마음이 피폐해지던 때였다. 보다 못한 마눌님이 어느 날 책을 한 권 디밀었는데. 지금은 책 제목도, 저자 이름도, 책의 전체 내용도 분명하지 않지만 “당신의 분노는 당신만이 그 일을 당했다고 착각하는 데에서 비롯된다”는 딱 한 챕터만은 분명히 기억한다.

그 이래 내게 부딪히는 수많은 화가 나는 상황에서 그것을 곱씹으며 견뎌왔기 때문이다. .

이를 테면 교통사고로 사랑하는 자식을 잃은 부모가 “인생을 큰 죄 저지르지 않고 신실하게 살아온 우리에게 왜 이런 일이 벌어졌는지, 처음에는 신을 원망하고 화를 내고 절망하지만, 누군가가 교통사고로 자식을 잃는 일이 세계적으로 하루 수십 건, 수백 건, 다반사로 벌어진다는 것을 알면 어느 정도 불행을 있는 그대로 받아들일 수 있을 거라는 권고였다.

나만 이 미증유의 흉사를 당한 것이 아니다! 나 말고도 무려 1천6백14만7천7백37명이 똑같은 악몽 속에서 똑같은 심적 고통을 겪고 있는 것이다.

사상 최악의 흉사라고는 하지만 우리 아버지 세대는 일본놈들에게 나라가 먹히는 꼴을 겪었고, 우리 어머니 세대와 함께 6.25전쟁을 겪어야 했고, 나 어렸을 때는 5.16 쿠데타를 겪었고, 철들고 나서는 유신독재와 5월 광주학살을 겪었고, 87년 노태우 당선을 지켜봐야 했고, IMF금융사태로 인해 나라가 망하기 일보 직전까지 가기도 했었다. 

그러므로 지금은 나의 불행감에 너무 깊이 빠져들 때가 아니라고 생각한다. (쉽지는 않지만 나 자신 그렇게 다짐한다)

그 사람도 1천6백14만7천7백37명 중의 하나가 분명할진대 누굴 비난하고 욕해서는 안 된다고 생각한다. 그렇다고 지금 당장 뭘 해 보자고 나서는 것도 아니라고 생각한다. 지금은 그저 가까운 사람들이 서로서로 위로해 가며 1천6백14만7천7백38명이 “나도 너와 똑같은 아픔을 겪고 있다”는 신호를 보내며 공감하고 유대감을 높이고 결속해야 할 때라고 생각한다. 

어제 한 후배가 자신의 대학생 딸에게서 받은 위로 메시지를 내게 보냈다. 후배가 얼마나 큰 위로를 받았는지는 모르지만 나 역시 남의 딸 메시지에 엄청 큰 위로를 받았다. (나는 3남매나 있는데 왜 아무도 내게 위로 메시지 하나 안 보내는 거지? 아차! 내가 먼저 보내야 하는 건가?)

사람마다 시간 차가 있겠지만 내게는 지금 당분간 위로의 시간이다. 



본글주소: http://www.poweroftruth.net/m/mainView.php?kcat=2010&table=gs_kang&uid=5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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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2]   나의 경우  2022년3월16일 03시28분    
난 윤십원 나리가 국짐당에 기어들어갈 때 놀랐다. 짐당놈들의 제정신 실종에 놀라고 윤십원의 뱃장에 놀랐다. 어찌 자당주군 2이나 9속한 자를 후보로 맞을수있을까에 놀랐다. 그다음은 홍준표와 십원나리의 경쟁시 개상도 틀닥들의 행동에 놀랐다. 비리가 주정주렁 열린 외인부대를 지지하고 홍준표를 배반하는걸보고 무서움을 느꼈다. 개상도족은 원래 수단방법을 가리지 않는 종자들이다. 당나라 끌고와 삼국통일하는 무서움집단이었다. 난 영부인이 서방자주갈거나 낯짝 수십번 세탁한느걸 탓하지 않는다. 다만 사기투기로 점철된 삶이고 불공정에 화가날뿐이다. 정경심4년이면 김건희는 8년이 당근인데 수사나소환도 없다.
그런데 그런데 말이다. 서울아파트값도 미치고 사람들도 미쳤다. 사과는 개나주고 공정은 눈씻고 볼수없는 자가 당선이 되었다. 유권자들이 미치지 않고서야 이럴순없다. 개신교먹사들이 미쳐서 신도들까지 미쳤다. 내마누라도 보수유튜브를 보더니 이제 윤십원광팬이 되었다. 40년부부생활이 종점에 다달았다. 5년을 견디기 힘들것같다. 졸혼의과정을 곰곰히 생각하고있다.
(30) (-11)
 [2/2]   kcja4812  2022년3월30일 13시15분    
감사합니다. 올바르고 다정한 따님 두심을 축하합니다
(19) (-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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