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 대표는 단일화 하려면 솔직해져야, 기호 2번 가능성 -200%
김종인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은 서울시장 보궐선거에서 야당의 승리를 확신한다고 말했습니다. 다만,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의 야권 단일화에 대해서는 부정적인 입장을 나타냈습니다.
김 위원장은 12일 오전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와의 인터뷰에서 서울시장 보궐선거에서 야권 단일화를 하지 않아도 야당의 승리를 확신한다고 밝혔습니다.
야권단일화에 대해서는 “그동안에 소위 문재인 정부가 굉장히 무섭다고 생각을 하니까 반문 연대 등등해서 야권 단일화를 얘기를 하는 것”이라며 “당연히 야권을 단일화하는 것에 대해서는 나도 이의가 없다. 단일화를 어떻게 하느냐에 달려 있다”고 말했습니다.
안철수로 단일화하지 않아도 승리 가능
안철수 대표가 국민의힘으로 입당해서 N분의 1로 뛰지 않겠다는 입장에 대해서는 “내가 그거에 대해서 더 이상 거론하고 싶지도 않은 사람이지만 단일화를 하려면 솔직해져야 된다.”며 안 대표를 비판했습니다.
김 위원장은 “누가 자기를 단일 후보로 만들어주지도 않았는데 스스로 단일 후보라고 얘기하고 있다”면서 “그 양반은 정신적으로 자기가 유일한 야당 단일후보라고 생각하고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안 대표의 야권단일 후보 주장을 국민의힘이 받아들이느냐 여부에 대해 재차 묻자 김 위원장은 “그거는 도대체가 정치 상식으로 봐서 말도 안 되는 소리고. 그러니까 나는 거기에 대해 별로 관심이 없다”라며 “나는 우리 당에 가장 적합한 후보를 만들어내는 것이 내 책무라고. 그러니까 나한테 자꾸만 다른 사람에 대해서 물어보는데 나는 그 질문에 대해 답을 하기가 싫다”고 말했습니다.
서울시장 적합도 조사에서 안 대표가 지지율 선두를 달리고 있지 않느냐는 질문에는 “내가 국민의힘 대표로 있으면서 선거에 대해서 아무것도 안 하고 있을 것 같나. 세부적으로 다 분석을 하고 있다”며 “별로 의미가 없다”고 딱 잘라 말했습니다.
김 위원장은 “단일화하려고 노력을 하지만 단일화를 못 하겠다고 하면 알 수 없는 것이다”라며 안 대표가 국민의힘에 입당하지 못하겠다고 해도 “승리는 확신한다”고 밝혔습니다.
오세훈 전 시장이 안철수 후보가 입당이나 합당을 안 하면 나가겠다는 조건부 출마 선언을 한 부분에 대해서는 “말도 안 되는 출마 선언을 했다”면서 “정치인이 그런 아주 납득하기 어려운 명분을 내세우면 본인에게 절대로 불리하지 유리할 게 하나도 없다”고 말했습니다.
안철수 기호 2번 가능성 -200%
서울시장 보궐선거에 출마한 오신환 전 의원은 “안 대표는 입당을 거부했고, 국민의힘은 통합을 별로 원하지 않는다.”라며 “이 문제에 대한 실랑이는 더는 불필요하다고 생각한다”고 말했습니다.
오 전 의원은 “안철수 하나만으로 우리가 보선에서 이길 수 있다고 생각하지 않는다.”라며 “안철수 하나만으로 우리가 보선에서 이길 수 있다고 생각하지 않는다.”고 선을 그었습니다.
김재원 전 국민의 힘 의원도 “나는 안철수가 기호 2번으로 출마할 가능성은 -200%라고 생각한다”며 “가능하지 않은 것을 가능하다고 생각하고 달려들면 결과는 폭망일 뿐”이라고 주장했습니다.
이상돈 전 민생당 의원은 자신의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서 “서울시장 선거를 앞둔 국민의힘을 보니 2012년 대선이 생각난다”며 “서울시장 선거를 앞두고 안철수와 싸우는 국민의힘의 모습은 2012년 민주당이 당했던 모습이 다운사이즈 돼 있는 형상”이라고 주장했습니다.
이 전 의원은 “당시 민주당 문재인 캠프는 짐작하건대 안철수와 싸우느라 온 정신을 거기에 쏟았을 것”이라며 “안철수가 단일 후보가 되면 민주당은 망하는 것이고 3파전을 하면 선거는 해 보나 마나 한 것이었으니, 아무 조직도 없이 아무 일도 하지 않지만, 지지도는 높은 안철수 때문에 민주당이 얼마나 고생했을지는 충분히 상상할 수 있다”고 했습니다.
안철수 대표 영입에 적극적인 의사를 밝혔던 오세훈 전 시장과 안 대표의 회동은 무산됐습니다.
뉴시스에 따르면 오 전 시장 측은 “어제저녁 안 대표 측에서 (회동을) 연기하자고 연락이 왔다”면서 안 대표 측은 회동을 연기한 이유도 말하지 않았고, 다시 만날 날짜도 정하지 않았다고 보도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