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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준석 “안철수 주변에 배신자 있다”...安 “터트려라”
선거 때마다 불거지는 단일화 후폭풍
임병도 | 2022-02-24 08:35:56 필자의 다른기사 보기  인쇄하기  메일보내기    


▲국회와 울산에서 각각 기자회견을 하는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좌)와 안철수 국민의당 대선 후보 ⓒ 연합뉴스

야권 단일화 결렬 이후 책임론이 제기되자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가 ‘국민의당 내부에 안철수 후보를 주저앉히려는 배신자가 있다’고 말하면서 점점 폭로전으로 치닫고 있습니다.

이준석 대표는 MBC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 출연해서 안 후보 측과의 물밑 교섭이 있었는지 묻는 질문에 “책임 있는 권한을 가진 사람이 양쪽에서 협상한 것은 아니지만, 의견 교환이 어느 정도 있었던 걸로 보인다”고 답했습니다.

이 대표는 “국민의당 관계자들은 언행을 조심해야 한다”면서 “안철수 대표 의사와 상관없이 우리 측 관계자에게 ‘안철수 대표를 접게 만들겠다’라는 등의 제안을 해왔다”고 폭로했습니다.

그는 “그런데 지금 와서 안면 몰수하고 우리 쪽에 책임을 떠넘기려 하고 있다”며 “안철수 대표는 아시는지 모르지만 삼국지에 보면 미방과 부사인 범강과 장달 이런 분들이 있다”고 했습니다.

진행자가 ‘배신자’라고 말하자 이 대표는 “그런 거 하는 분들이 있다. 그렇기 때문에 안철수 대표 측에서 당황할 수 있겠지만 발언을 자제했으면 좋겠다”고 했습니다.

배신자가 누구냐는 질문에는 “지금 굉장히 시끄럽게 떠드는 사람 중 하나”라며 “조용히 하시길 기대하겠다”며 경고를 했습니다.

이태규 국민의당 총괄선대본부장은 이 대표의 라디오 인터뷰 이후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2월 초 비공개로 이 대표를 만나 합당 제안을 받았다”며 “안 후보가 깔끔하게 사퇴하고 이를 전제로 합당하면 선거 후에 국민의당 의사를 대변하고 반영할 수 있는 특례조항을 만들어 최고위·조강특위·공천심사위 참여를 보강하겠다는 제안”이라고 밝혔습니다.

이 본부장은 이준석 대표가 안 후보의 사퇴를 전제로 서울 종로 국회의원 보궐선거 공천이나 부산지역 출마 등의 제안도 했다고 덧붙였습니다.

이 대표도 23일 오후 국회로 돌아와 ‘합당 제안’ 관련 긴급 기자간담회를 열고 “(안 후보 측) 모 인사가 2월 초 ‘안 대표가 출마포기 지지선언을 하되 합당은 안 하는 방향으로 이 대표의 생각은 어떻냐’라는 취지의 문의를 당 대표인 저에게 했다”고 밝혔습니다.

이 대표는 “안 후보가 출마 포기를 한다면 안 대표가 최대한 정치적으로 주목 받고 예우를 받을 수 있도록 열정 열차 2일차 종착지인 여수에서 지지선언을 할 수 있도록 준비시킬 수 있다고 이야기했다”고 했습니다.

배신자가 누구냐를 묻는 기자의 질문에는 “정치적 예의상 공개하지 않는 것이 나을 것 같다”고 답했습니다.

안철수 후보는 울산에서 가진 기자회견에서 “이 대표가 안철수 후보 주변에 배신자가 있다. 책임론을 자꾸 자신(이 대표)에게 제기하면 놀랄만한 폭로를 하겠다고 말했다. 어떻게 생각하느냐”라는 기자의 질문에 “말해라. 터트리면 되는 건데 왜 자꾸 그렇게 하시는지 알 수가 없다”고 말했습니다.

야권 단일화 결렬 책임론을 두고 폭로전으로 비화되자 국민의힘 내부에서는 우려의 목소리를 나타내고 있습니다. 선거 막판까지 윤 후보가 직접 안 후보를 찾아가 설득을 할 수도 있는 데 그 카드가 무산될 수 있기 때문입니다.

만약 이 대표가 안 후보와 계속 갈등을 빚는다면 이재명 민주당 대표의 적극적인 구애를 통해 반윤 연대와 정서가 조성될 수 있다는 경고의 목소리도 나오고 있습니다.

선거 때마다 불거지는 단일화 후폭풍은 이번 대선에서도 예외 없이 드러나고 있습니다. 이준석 대표의 폭로가 단일화 결렬 책임을 피하는 데는 도움이 되겠지만, 윤석열 후보에게는 마이너스가 될 것으로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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