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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비실 에어컨 미담 주인공 ‘최기영 장관 후보자’..그 뒷이야기
세월호 참사, 국정농단 사태에도 침묵하지 않았던 최기영 후보자
임병도 | 2019-08-12 09:32:13 필자의 다른기사 보기  인쇄하기  메일보내기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 후보자로 최기영 서울대학교 교수가 지명됐습니다. 최 후보자 내정이 알려지자 언론에는 지난해 여름에 자신이 사는 아파트 경비실에 에어컨을 달아준 미담이 앞다퉈 보도됐습니다.

2018년 8월 연합뉴스는 서울 서초구 방배동 신동아 아파트의 한 주민이 경비실에 에어컨을 설치하면 각 가정에서 경비실 전기사용료 월 2천 원을 나눠낼 의향이 있는지를 묻는 글을 써 붙였고, 해당 라인에 사는 총 30가구 가운데 24가구가 ‘찬성’ 의견을 냈다고 보도했습니다.

이후 게시글을 붙인 주민이 자비로 경비실에 에어컨을 설치했고, 관리사무소 소장도 다른 경비실 2곳에 자비로 에어컨을 설치했습니다.

당시에는 한 주민으로 알려졌지만, 서울신문 인터뷰를 통해 최기영·백은옥 교수 부부였다는 사실이 알려졌습니다.

최기영 장관 후보자의 문제 해결 방식 

▲서울 서초구 방배동 신동아아파트에 사는 최기영 장관 후보자는 2018년에 엘리베이터에
경비실 에어컨 설치에 관한 게시글을 붙였고, 주민들은 찬성한다는 글을 남겼다. 

최기영 장관 후보자는 경비실이 덥다는 사실을 알고 처음에는 자비로 에어컨을 설치하고 전기요금까지 직접 낼 생각이었습니다.  그러나 같은 공동체에서 살고 있다는 사실 때문에 게시글을 통한 의견 수렴 과정을 거쳤습니다.

보통 교수라면 ‘입주자 대표회의’ 등의 정식 절차를 통해 문제를 해결할 수 있었습니다. 하지만 최 장관 후보자는 ‘입주자대표회의’ 과정을 거치는 동안 여름이 다 지날 것 같아서 먼저 게시글을 붙이고, 에어컨을 자비로 설치하는 방식을 택했습니다.

실제로 최 장관 후보자가 선뜻 앞장선 덕분에 아파트 단지에 에어컨이 설치됐고, 주민들의 호응과 찬성을 이끌어 내는 계기가 됐습니다.

경비실에 에어컨이 설치됐지만, 아파트 입주자 대표회의는 경비 업무를 기계화 시스템 변경을 추진 중이었습니다. 이에 대해 최 장관 후보자는 “자동화로 남게 되는 노동력은 일자리가 아닌 노동시간을 줄이는 데 써야 한다”며 경비업무의 기계화 시스템 대체를 반대했습니다.

당시에는 교수였던 최 장관 후보자의 문제 해결 방식을 보면, 합리적이면서 굉장히 실용적인 면을 엿볼 수 있었습니다.

반도체 전문가를 통한 ‘극일’ 카드

▲최기영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 후보자 프로필

단순히 경비실 에어컨이라는 미담 사례로만 최기영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 후보자를 봐서는 안 됩니다.

최 후보자는 서울대 전자공학과를 나와  석사학위는 카이스트에서  전기공학 박사학위는 미국 스탠퍼드 대학에서 받았습니다.

1991년부터 서울대 교수로 활동했던 최기영 후보자는 단순한 교수가 아닙니다. LG전자의 전신인 금성사와 전자 설계 자동화 기업 미국 케이던스 디자인 시스템에서 근무했던 현장 경험이 풍부한 전문가입니다.

저전력반도체 시스템을 연구했던 최기영 후보자는  ‘반도체공학회’ 수석부회장이자, ‘국제전기전자공학회’ 석학회원인 동시에 삼성전자 종합기술원이 개설한 ‘뉴럴프로세싱연구센터'(NPRC) 센터장도 맡고 있습니다.

문재인 대통령이 일본의 반도체용 핵심소재에 대한 한국 수출 규제의 대응 카드로 반도체 전문가인 최 장관 후보자를 선택했다고 볼 수 있습니다.

세월호 참사, 국정농단 사태에도 침묵하지 않았던 최기영 후보자 

▲개교 이래 최대 인원이 참여한 서울대 교수들의 국정농단사태 시국선언. ⓒ연합뉴스 화면 캡처

국정농단 사태가 드러나던 2016년, 서울대 교수 728명은 시국선언을 발표합니다.  시국선언은 서울대 개교 이래 최대 인원이 참여했고, 동참한 교수 명단에는 최기영 장관 후보자도 있었습니다.

최기영 장관 후보자는 2012년에는 전국의 교수 1052명과 함께 ‘탈핵 선언’을 2014년에는 세월호 참사 진상규명을 촉구하는 성명에 참여하기도 했습니다.

보수 입장에서는 전형적인 좌파 교수라고 비난할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불합리한 사회 현상에 눈을 돌리지 않고 참여한 행동하는 지식인으로 볼 수 있습니다.

최기영 후보자는 반도체 소재가 국산화가 되지 않았던 이유에 대해  “그동안 대기업의 입장에서 기왕 잘 돼 있는 소재를 쓰는 것이 편하지 않았나”라며 “앞으로 달라질 것 같다”고 말했습니다.

남아 있는 인사청문회 과정에서 최기영 후보자가 반도체 소재 수출 규제 문제를 어떻게 풀어나갈지와 장기적으로 과학 기술 분야를 위한 어떤 정책을 내놓을지가 주목됩니다.



본글주소: http://www.poweroftruth.net/m/mainView.php?kcat=2013&table=impeter&uid=18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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