퇴임 40일을 앞 둔 문재인 대통령에 대한 긍정평가가 여전히 40%대를 넘고 호감이 간다는 여론도 50%에 가깝다.

여론조사 전문기관 한국리서치는 30일 “전국의 만 18세 이상 남녀 1,000명을 대상으로 지난 25일 ~ 28일까지 휴대전화 문자와 이메일을 통해 url 발송, 응답을 받는 기법으로 문재인 대통령에 대한 국정운영평가와 호감도 여론조사를 실시했다”고 밝혔다.

▲도표출처 : 한국리서지

이날 한국리서치가 발표한 조사결과표에 따르면 문재인 대통령이 “국정운영을 잘하고 있다”는 응답은 43%로 나타났다. 반면 이 조사에서 문 대통령이 “국정운영을 잘못하고 있다”는 응답은 53%였다.

이에 대해 한국리서치는 “지난 조사(43%)와 동일하다”며 “2월 넷째 주 이후 문재인 대통령 국정운영평가는 40% 중반대를 유지하고 있다”고 전했다.

▲도표출처 : 한국리서지

이 같은 여론 수치는 이 기관이 발표한 지난 1월 첫주 여론조사에서 긍정 37% 부정 57%로 긍/부정 차이가 20%p대로 벌어진 바 있으나 이후 점차 회복, 이번주 긍/부정 차이가 10%p로 좁혀져 있다.

하지만 이는 퇴임 직전의 대통령으로서 유례가 없는 지지율이며 이날 같은 조사기관에 의해 발표된 윤석열 당선자의 평가보다도 높다. 참고로 윤 당선자의 국정운영 기대치를 나타내는 ‘잘할 것으로 본다’는 응답은 39%에 그쳤다.

한편 이번 조사에서 문재인 대통령에게 호감이 간다는 비율은 48%, 호감이 가지 않는다는 49%로 호감과 비호감의 차이가 사실상 없다.

▲도표출처 : 한국리서지

이에 대해 한국리서치는 “ ‘호감이 간다’는 지난 조사(47%) 대비 1%p 증가, ‘호감이 가지 않는다’는 응답은 지난 조사보다 2%p 하락했다”면서 “ ‘호감이 가지 않는다’는 응답이 40%대로 떨어진 것은 2020년 12월 둘째 주(48%) 이후 처음”이라고 전했다.

이날 한국리서치가 배포한 도표에 따르면 지난해 9월부터 실제로 문 대통령에 대한 호감과 비호감은 최소 7%p, 최대 12%p차이로 비호감이 호감도를 앞섰으나 퇴임일이 다가오면서 호감도는 올라가고 비호감도는 내려오는 기현상이 벌어지고 있다.

▲도표출처 : 한국리서지

즉 지난 1월 말 비호감이 10%p 높았던 때 이후 2월들어 점차 호감도가 오르고 비호감은 내려가면서 이번주 호감 대 비호감의 차이가 1%p대로 좁혀졌다. 따라서 이 추세라면 퇴임일에는 호감이 비호감을 앞설 수도 있어 보인다.

하지만 최근 불거진 부인 김정숙 여사의 의상비 논란이 예사롭지 않고 또 경찰이 수사를 착수한 것이 추후 문 대통령의 호감도에 상당한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이기도 한다.

이번 조사는 2022년 3월 25일 ~ 3월 28일 전국 만18세 이상 남녀 1000명을 대상으로 실시됐다. 조사방법은 휴대전화 문자와 이메일을 통해 url을 발송하는 웹조사 형태로 진행됐고 응답률은 16.4%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3.1%포인트다. 더 자세한 내용은 한국리서치 정기조사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