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봐야할 곳 많아서 너무 아쉬운 새만금 1박 2일
임두만 | 2017-05-16 14:41:13 필자의 다른기사 보기  인쇄하기  메일보내기    


2012년 2월 26일에 시작된 KBS 텔레비전 주말 버라이어티 프로그램인 1박 2일은 지금도 인기리에 방송 중이다. 시즌1, 시즌2, 시즌3로 이어지면서 출연진도 바뀌고 연출자도 바뀌었으나 기본 포맷은 지금도 거의 초창기와 유사하다.
 
즉 이 프로그램은 고정출연 연예인들과 특별출연하는 유명인들이 대한민국 각지를 돌아다니면서 1박 2일 동안 다양한 체험을 하는데 시청자들의 인기가 계속되는 것은 여전하다.
   
이는 물론 ‘복불복 게임’ 즉, 저녁식사 복불복 등 벌칙자를 정해 먹는 것을 배제시키면서 웃음을 준다거나, 특정 출연자를 야외에서 재우는 잠자리 복불복, 낙오시켜 주로 혼자 베이스캠프까지 걸어오게 하는 낙오 복불복 등으로 출연진들을  고생시키는 포맷의 인기 때문으로 보인다.
   
그런데 이 프로그램이 인기가 지속되는 것은 비단 이뿐만이 아니다. 그 정도로 이처럼 오래 인기를 지속시킬 수 없다. 실제는 강원도 정선 같은 오지. 백령도 외연도 대이작도 흑산도 가거도 5대 섬 특집 가파도 등 다양한 전국의 섬들을 보여주면서 시청자들을 간접여행객으로 만들었기 때문에 인기가 지속되고 있다. 즉 이 프로그램은 우리나라 곳곳을 시청자들이 간접으로 여행하게 한 것이다.

▲야심찬 청사진이 담긴 새만금 개벌 조감도 © 임두만

새만금 3개 시 군 1박 2일… 나는 여기서 1박 2일을 보내고 KBS의 이 프로그램이 생각났다. 또 전라북도는 숨어 있는 관광의 보고이며 추후 제주도를 능가하는 관광지로서 전북은 물론 나라 전체를 먹여살릴 수도 있겠다는 생각도 했다.
   
새만금 하면 떠오르는 것은 전라북도 부안에서 군산을 잇는 장장 33.9km의 방조제다. 이 긴 거리를 인간의 힘으로 바다를 막았다. 그래서 이 방조제는 기네스북에 공식 게재되어 있다. 개발 당시 청사진은 전 국민을 먹여 살릴 수 있는 농지를 확보, 쌀 자급은 물론, 대중국 무역창구 역할을 할 항만 공항을 건설, 주변 산업단지까지 개발, 전라북도는 물론 국가의 경제보고가 되게 한다는 것이었다.

▲새만금 홍보관에 전시된 기네스 인증서 © 임두만

그러나 사실상 지금의 새만금은 전라북도만이 아니라 온 나라의 아픈 손가락이다. 애초 계획된 국비의 투자는 예산 부족으로 지지부진에다 국가의 관심부족에 따른 민간투자까지 이어지지 않고 있으므로 물막이 공사가 끝난 지 10년이 넘었음에도 매립도 간척도 지지부진하다.
 
때문에 방조제 양쪽 다 설명을 듣기 전에는 어느 쪽이 바다인지 알 수 없는 물 천지의 세상이 변하지 않고 있다. 정권이 바뀔 때마다 예산투입을 약속하지만, 찔끔찔끔 투자된 예산으로 할 수 있는 것이 별로 없다. 그래서 지금도 새만금 방조제 너머 광활한 물 속 땅은 '청사진'으로만 있다.
   
그러나 그러함에도 지금 새만금을 이대로 둘 수는 없다. 누군가는 나서서 이 거대한 물의 나라를 옥토(沃土)로 바꿔야 한다. 한자 뜻 그대로 기름진 땅, 즉 농작물이 잘 되는 기름진 땅이기도 하지만 미래의 이 나라를 먹여 살릴, 경제의 보고, 관광의 보고로서의 옥토로 만들어 내야 한다.

▲새만금 7공구 배수지에 조성된 공원 © 임두만

그래서 전라북도는 이 땅을 옥토화 하기 위한 다양한 시도들을 하고 있다. 특히 새만금을 전국적 관광의 보고로 만들기 위한 고군산군도 관광지 개발은 물론 새만금 인근 3개 시군의 관광자원 개발에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아직은 개발 중이라 어수선하고 정리정돈이 안 되어 딱히 안정된 관광지라고 말 할 수는 없었다. 그러나 울릉도를 개발할 당시 전 울릉군민이 불평하고 불만을 말했음에도 개발이 성공하여 지금의 울릉도가 된 것처럼, 기존의 변산권 관광지에 고군산군도가 연계될 시 전국 어디에도 뒤지지 않는 최고의 관광지가 될 것임을 미리 예측할 수 있었다.
   
변산의 마실길과 채석강, 부안의 때 묻지 않은 자연스러움, 나라의 곡창인 김제가 내놓은 아리랑 문학마을, 광활한 새만금이 주는 미래의 희망….
 
전라북도의 1박 2일은 봐야 할 곳이 너무 많아 아쉬운 일정이었다. 봄이면 봄꽃이 만발한데다 연두가 주는 싱그러음이 좋고 여름이면 선유도의 모래와 몽돌 해수욕장은 물론 변산 해수욕장과 해넘이의 낙조, 채석강의 오묘함이 좋다. 그리고 가을이면 전 국민을 단풍의 아름다움에 빠지게 하는 내장산 단풍과 산해진미가 주는 음식 맛도 좋은 여행...이 여행의 마지막 기행문을 아래 사진에 담았다.

▲선유도… 신선이 노닐다 간 섬이라는 곳… 그러나 개발 중인 선유도는 어수선했다. © 임두만

▲변산반도의 낙조 © 임두만

▲억겁의 세월를 견딘 채석강 © 임두만

▲부안 속살을 알 수 있는 부산 상설시장 © 임두만

▲청사 뒷 산에서 바라 본 고즈넉한 부안읍의 정경 © 임두만

▲변산반도에 있는 도보여행길인 마실길 초입(우리 선조들이 신고 마실을 다녔던 고무신) © 임두만

▲아직은 인적이 없는 선유도 해수욕장…© 임두만

▲아득한 옛날이 그리워지게 하는 소금공장… 염전의 천일염이 생기기 전에 바닷물을 가마솥에 끓여 소금을 만들었다고 한다. 그런데 지금 이곳은 천일염 가공을 하고 있다. © 임두만

▲선유도를 명물 관광지로 만들고 있는 짚라인 체험장 대기소에서 해수욕장을 배경으로 한 컷 © 임두만

▲김제에 조성된 아리랑 마을(조정래의 소설 아리랑 재현 촌)에는 하알빈 역이 있다. 하얼빈 역에서 내린 이토오 히로부미를 안중근 의사가 저격하고 있다. © 임두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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