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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억압받는 다수>를 학습자료로 활용했다 해직당한 교사
김용택 | 2020-07-09 13:08:59 필자의 다른기사 보기  인쇄하기  메일보내기    


오늘은 우선 이 영화부터 한편 보시죠. 11분짜리 <억압받는 다수> (클릭하시면 영화를 볼 수 있습니다)라는 영화인데 중학교 도덕교사인 배이상헌 교사가 자신의 양성평등 수업 시간에 학생들에게 보여줬다는 이유 등으로 광주시교육청으로부터 수업배제 및 직위해제 처분을 받았다. <억압받는 다수>라는 이 영화는 전 세계에서 1300만명 이상이 보았다는 프랑스 단편영화다.

배이상헌 교사가 가르치는 도덕교과서에는 ‘일상생활 속에서 성차별 상황을 민감하게 알아차리고, 고쳐 나갈 수 있어야 한다’, ‘대중매체에서 나타나는 성차별 요소를 찾아서 개선을 요구할 수 있어야 한다’고 적혀 있다. 그는 <억압받는 다수>를 ‘양성평등’을 설명하는 영상자료로 활용했다는 이유로 광주교육청이 경찰에 고발해 1년이 지난 지금까지 복직을 못한 상태다.

▲<사진 : ‘억압받는 다수’ 영화의 한 장면>

<억압받는 다수>는 ‘여성이 남성을 두고 희롱하는 사회’, ‘여성에게 성폭행을 당하지 않을지, 성희롱을 당하지 않을지 걱정하는 남성의 모습’을 그린 성이 뒤바뀐 사회를 풍자한 영화다. 여성이 주가 되고 남성은 매일 성차별에 노출되어 있다. 유모차를 끌고 걸어가는 슬리퍼를 신고 반바지를 입은 주인공을 보며 지나가는 여성들은 아무렇지 않게 희롱한다. 주인공은 아이를 맡기고 자전거를 타고 가던 중 한 무리를 만나 성적인 모욕과 폭행을 당하게 된다.

주인공이 신고를 위해 경찰서에 갔는데 그곳은 온통 여자들뿐, 남성은 커피 심부름을 하는 존재이다. 경찰서로 찾아온 부인은 주인공을 달래는 듯하다가 자신의 승진을 이야기하고, 차를 타러 가던 중 둘은 말다툼을 하게 된다. 혼자 가서 차를 가져오겠다며 걸어가는 부인의 모습을 멀리서 비추고, 이어 누가 뒤따라오는 듯한 느낌에 두려워하며 걸음을 재촉하는 여성(부인)의 모습으로 영화는 끝을 맺는다. (출처 : 루나글로벌스타)

배이상헌선생님의 <억압받는 다수> 사건(?)을 보면 2001년 김인규교사 (비인중학교 미술교사)가 자신의 홈피에 임신한 부부의 누드사진을 올렸다는 이유로 해직당했던 사건이 기억난다. 결국 그는 개인의 창작적 권리를 보수적인 교육 이데올로기의 잣대로 환원시킨 판단으로 해직, 3개월 정직처분 후 복직됐지만, 그의 이름 뒤에는 아직도 ‘누드 사진교사’라는 닉네임이 따라 다닌다. 교사의 수업시간에 활용한 자료를 문제 삼는 대한민국의 교육부. 교사의 성교육을 믿지 못해 ‘성교육 표준안’까지 제시해 가이드라인으로 삼고 있는 게 대한민국의 성교육 현실이다.

‘야동’이나 ‘야설’ 그리고 ‘자위’ 같은 단어를 사용하면 안 된다. ‘성폭력을 예방하려면 단둘이 여행가면 안 된다.’, ‘여성은 예뻐야 하고, 남성은 돈을 많이 벌어야 한다’, ‘여성들은 외모를 가꾸는 데 공을 들여야 하고, 남성들은 경제적인 능력을 키우기 위해 노력해야 한다’, ‘여자는 무드에 약하고 남자는 누드에 약하다’, ‘남성의 성욕은 여성에 비해 매우 강하다’, ‘남성과 여성은 뇌 구조부터 다르다’... 교육부가 내놓은 ‘성교육 표준안’이다. 이 표준안에는 배꼽티, 짧은 치마, 딱 붙는 바지 대신 치마를 입은 모습을 여성의 바른 옷차림으로 제시하는가 하면 성차별을 정당화하는 교육을 ‘성교육 표준안’이라며 제시해 놓고 있다.

지난 해 12월 15일 한겨레신문의 [세상읽기] “배이상헌, 직위해제당한 한국 성교육”의 주제의 중앙대학교 김누리교수 칼럼을 보면 성평등을 주제로 한 ‘세계적인 수작’을 수업 교재로 삼으면, 한국의 교사는 ‘성비위범’으로 몰렸다며 한국의 성교육을 개탄하고 있다. 그는 “한국은 세계적으로도 유례를 찾기 힘든 ‘이중모럴 사회’”라고 진단한다. “공적으로는 너무도 엄숙한 성윤리가 지배하지만, 현실에서는 일상적으로 성이 거래되고 착취되는 사회라고 진단했다. ‘한 번도 제대로 된 성교육을 받아보지 못한 이들이 사는 사회’가 오늘날 한국사회다. 하루가 멀다 하고 벌어지는 수많은 성폭력, 성희롱, 성추행, 성접대 사건을 만들고 있다는 것이다. 김교수의 진단처럼 오늘날 n번방사건을 비롯해 하루가 멀다하고 터지는 성추행, 성폭력은 성교육의 부재가 만든 결과가 아닐까?

김누리교수는 “독일 교육의 목표는 성숙한 민주주의자, 즉 ‘강한 자아’를 가진 개인을 길러내는 것”이라고 소개한다. 그렇다면 강한 자아는 어떻게 길러내는가? 김교수는 독일의 철학자 테오도어 아도르노가 “민주주의의 최대 적은 약한 자아”라고 한 말을 소개하면서 ‘약한 자아를 가진 구성원들로 이루어진 공동체는 민주주의를 할 수 없다’고 잘라 말한다. 그는 ‘우리의 자아가 너무도 약하기 때문에 직장에서, 학교에서, 가정에서 민주주의가 작동하지 않는 것’이라고 풀이했다. 강한 자아는 성숙한 민주주의의 조건이며 올바른 성교육은 강한 자아를 만드는 출발점이라는 독일의 성교육. 성적 억압을 통해 죄의식을 내면화시키는 우리나라 성교육. 위선적인 엄숙주의로는 어떻게 건강한 민주시민을 길러낼 수 있겠는가?



본글주소: http://www.poweroftruth.net/m/mainView.php?kcat=2030&table=yt_kim&uid=11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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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1]   불초자  2020년7월12일 20시20분    
우리의 본성은 매우 불완전하다.
이런 불완전함은 상대와 나를 비교하고, 우열을 가리려는 인간심리의 특성을 보여준다.
이 내면의 불완전함이, 생리구조와 외향이 다르다는 이유로 한쪽이 다른 한쪽을 지배하는 세상을 태동케했음은 자연스러운 결과일지도 모른다. 우위를 점한 쪽은 이를 정당한 것이 되도록 종교, 도덕, 관습, 규범이라는 틀을 사용해왔고, 오늘날에는 법과 제도, 교육, 언론, 춢판, 지식정보의 인문과 과학의 도구를 끌어와 꾸준히 더 정교하게 다듬고 있는 것은 아닐까 생각해 본다.
사실이라면, 왜 우리 인간(남성)이 같은 인간(여성)에게 이런 짓을 저지르고 있는지 가슴 아픈 일이다!
아기를 품고 낳고 기르는 데 여성의 몸은 남성의 몸보다 탁월하다.
그렇다해도 여성과 남성의 역할이 뚜렷히 구분되는 우리 인간사회에서 신체적, 기능적, 생리 구조의 측면은 늘 배제되어 왔다고 말하는 사람이 있다면 그는 매우 진솔한 사람이다.
그렇다!
역할과 기능에서의 다름이 아니라, 외향과 몸가짐이 단정하고 전체적으로 연약성을 띠고 있다는 표면의 특성만을 부각해, 한쪽이 그렇지 않다고 철두철미하게 믿는 다른 한쪽에 종속해온 것이 이제까지 우리 인간사회의 근본 문제였다. 성평등의 갈등은, 역할과 기능이 아닌 계급과 종속이라는 문제의식에서 비롯한다.
'여성'이라는 성이 존재하지 않았다면, 인간은, 같은 남성 사이에서 외적인 면을 놓고 결국 지금의 계급사회에 버금가는 유사한 특성의 양성(異性)사회를 만들어냈을 지도 모른다. 불완전함의 자기 극복은, 성찰과 인내와 해탈의 종교적 추구의 길이 아니라면, 이런 식으로 우열을 논하고 그것을 현실화하려는 방향성을 근본으로 잉태하기 때문이다.

거듭된 성찰의 단계를 거쳐 고도로 단련돼왔을 외계 존재들에서는 성의 구별이 있다고 해도, 계급의 모순은 그들에게서 발견할 수 없을 것이다. 그들은 첫번째 집단멸망의 위기가 왔을 때(우리식으로 본다면 핵전쟁), 분명 이 위기를 화해와 양보로 풀어갔을 존재들이다.
그들은 사회진화의 각 단계마다 그런 위기와 멸망의 극복을 되풀이하면서 스스로를 도적적으로 단련해갔을 것이다. 그리고 어느 순간, 그들의 정신세계가 '도덕'과 이별하고 '영성'으로 넘어가면서, 여성과 남성, 아이와 어른이라는 분별과 분열의 마음은 그들을 더는 혼란스럽게 하지 못했을 것이다.
'신성'의 영역으로 들어간 그들이라면, 우리는 그 외계존재들이 사랑과 평등과 무한한 인내로 가득찬 빛나는 아름다운 존재들임을 보게 될 것도 같다.
불완전함은 우열을 무의식에서 논하며, 의식으로 전환될 때 우리 모두를 계급사회로 인도한다.
오늘날 우리 인류 공동체의 모습이며, 그것이 사회관념으로 분출한 것이 남녀를 구분짓는 세상이다.

이 불완전함을 어떻게 극복할 것인가, 인류의 화두여야 한다.
이 화두에 집중하다보면, 자연히 분별과 분열의 마음은 사라진다.
분별지심이 사라지는 순간, 인류는 우리 바로 눈앞에서 미래로 가는 문이 열리는 것을 보게 될 것이다.
인간은 모두 구도자요 수행자이다. 우리가 매일 자기자신과 싸워 이기지 않으면 우리의 미래는 '오늘'에만 머물 것이다.
평생을 살아도 자기 자신에 매일 굴복해 왔다면 우리는 단 한번도 '내일'을 살지 못한 그날 그대로의 핏덩어리였음을! 매일을 성찰하며 사는 사람은 가장 큰 어른이다. 성찰하지 않는 사람은 '나이'를 가장 큰 훈장으로 생각한다.
남녀의 분별은, 이런 높이 날아 아래를 두루 살피는 진짜 세상에서는 매우 무의미한 일이다.
우리가 지금 보고있는 세상은, 우리 자신이 보고, 듣고, 만지고 싶은 욕망과, 두려움이 만들어낸 각자의 우물 속 세상일 것이다.
남녀를 의식적으로 분별짓지 않는다면, 우리는 진짜 세상에 산다고 확신해도 좋을 것이다! 인류의 미래이며 우리의 '내일'이다!
무의식에서도 분별이 없다면, 우리의 본성은 완성된 것이며, 비교와 우열이 사라진 자리에 시간과 공간 또한 사라지며, 우리는 서로서로에게 열려있게 될 것이다.
마침내 우리는 각자의 우물 속 세상에서 나와 똑같은 세상(본래의 세상)을 마주하게 될 것이다. 우리는 애초에 하나였음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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