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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주의 제대로 알고 삽시다 ② 댁의 가정은 민주적인가요?
김용택 | 2018-06-08 09:58:41 필자의 다른기사 보기  인쇄하기  메일보내기    


‘기가 죽어 있고 다른 사람의 눈치를 살핀다. 신경질적이거나 짜증을 많이 낸다. 집 이외의 장소에서는 말을 하지 않거나 말을 더듬는다. 우울한 기분이 지속되거나 의욕이나 자신감이 없다, 분노발작이 자주 나타난다. 안절부절 못한다. 눈 맞춤이 되지 않고…’

<이미지 출처 : .istock>

전문가들이 주장하는 정서불안 증세다. 슬픔 때는 슬퍼하고 기쁠 때는 기뻐하고, 좋아하고 싫어하고 사랑하고 미워하고… 이런 감정이 정상적으로 표현할 줄 아는 게 안정적인 정서다. 어릴 때 부모의 사랑을 흡족하게 받으며 자란 아이들은 정서가 정상적으로 발달한다. 영양이 부족한 식물이 제대로 성장하지 못하듯 부모의 사랑을 충분히 받지 못하고 자란 아이들에게 이런 정서가 나타날 수 있다.

우정이나 믿음, 사랑과 협동, 인내심., 얄보와 타협… 이러한 정서는 놀이를 통해 형성된다고 한다. 아이들은 전문가에게 맡겨야 키워야 한다며 젖도 떼기 전 유아원으로 어린이 집으로 유치원에 맡겨 기르면 정상적인 정서가 길러질까? 놀면 불안하다고 아이들에게 놀이를 빼앗고 학원으로, 학원으로 내 몰면 이런 정서결핍증이 나타날 수도 있다고 한다.

이름 없는 들풀도 물과 햇볕을 충분히 받아야 정상적으로 자란다. 하물며 인간의 성장과정에서 영양소와 같은 사랑이 결핍되면 정상적으로 자랄 수 있겠는가? 한창 자라야 할 시기에 잠을 재우지고 않고 학원에서 학원으로 내몰면 어떤 사람으로 성장할까? 잘 놀아야 공부를 잘한다는데 부모 욕심 때문에 사랑도 흡족하게 받지 못하고 놀이시간까지 빼앗는 것은 사랑이라는 이름의 폭력이다.

지금 학교교육은 암기한 지식의 양으로 시험을 치러 성적순으로 사람 가치를 서열화시키고 우열을 가리지만 관념적인 지식만 암기했다고 전인적인 인간이 되는 게 아니다. 사람은 사회적 존재로서 살아가려면 지식만 필요한 게 아니라 대인관계에서 소통할 수 있는 대화술이며 협동과 양보, 그리고 타협하고 이해하고 배려하는 인간관계 또한 이에 못지않게 중요하다.

‘▲26∼50분 이하 42.7%가 가장 많았고 ▲25분 이하 26.5%, ▲51∼100분 미만 20.2%...’로 하루 평균 대화시간이 46분이었다. 지난 2011년 한국교육개발원이 교육과학기술부의 위탁을 받아 전국의 초·중·고 학부모 1,538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2011년 학부모의 자녀교육 및 학교참여 실태조사’ 결과다. 자녀가 혼자 있는 시간을 조사한 결과, 평일 하교 후 혼자 있는 시간은 평균 58분이었다. 이 중 중학생(68분)이 가장 길었고 고교생(49분)이 가장 짧았다. 휴일에 자녀가 혼자 있는 시간은 평균 71분으로, 고교생(91분)이 가장 길었고 초등학생(50분)이 가장 짧았다.

“지금부터 가족회의를 시작하겠습니다. 오늘 회의의 사회는 정수 차례입니다.” 아버지의 안내로 정수네 가정의 가족회의가 시작된다. “국민회의는 생략하겠습니다. 우리 가족 중 이 자리에 빠진 사람이 없음으로 성원이 되어 지금부터 제 5차 가족회의를 시작하겠습니다. 그런 오늘 서기를 맡아 주실 사람은 이영숙 어머니입니다.”

<사진 출처 : 홀가분연구소>

“서기는 지난 주 회의록을 낭독해 주십시오.” 정수는 이렇게 능숙하게 회의를 진행하기 시작했다. 성원확인, 서기선출, 개회선언, 전 회의록 낭독… 순으로 회의를 시작해 의제를 제안하고 주제를 놓고 토론과 상호토론 그리고 토론이 충분히 이루어진 후 주제에 대한 찬반으로 의사를 결정하는 순으로 가족회의를 하는 가정이 얼마나 될까? 우리는 말로는 민주주의니 민주를 말하면서 민주주의의 가장 기초단위인 가정에서조차 민주와는 거리가 먼 생활에 익숙해 있다. 가정에서 쓰이는 예산이며 가족구성원의 공동 관심사인 주제를 놓고 가족구성원이 합의해 결정하는 가정이 몇 퍼센트나 될까?

가부장사회의 영향 때문일까? 민주화운동을 하는 사람들조차 가정에서는 남존여비니 가부장중심 문화가 바뀌지 않고 있다. 가정사를 말하면 “너는 그런 거 몰라도 돼, 공부나 열심히 해!” 혹 이렇게 아이들에게 민주적인 분위기를 억압하는 가정은 없을까? 내 자식은 나의 소유물이 아니라 존엄한 인격체다. 내가 살아온 한을 자식을 통해 풀어보겠다는 가치관은 아이들을 막다른 골목으로 몰아넣는 폭력이다. 일류를 위해, 출세를 위해, 성공을 위해 포기할 만큼 민주주의는 가치가 없는 것일까?

형식만 있고 내용이 없는 민주주의는 민주주의가 아니다. 대한민국은 민주공화국인데 가정에서는 민주주의가 실현되지 않아도 좋은가? 민주시민의 구성원으로서 평생 살아 가야 할 자녀들에게 가정에서부터 민주의식, 민주주의를 체화시키는 게 부모의 의무요 역할이 아닐까? 과외공부가 민주적인 생활, 민주의식의 고양보다 중요할까? 민주시민은 어느 날 갑자기 다가 오는 것이 아니다. 내일의 기약 없는 행복을 위해 모든 오늘의 행복을 포기하는 삶은 지혜로운 삶이 아니다.



본글주소: http://poweroftruth.net/column/mainView.php?kcat=2030&table=yt_kim&uid=76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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