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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바행 (민족문제연구소바로세우기시민행동)의 출범을 보며
여인철 | 2018-09-17 09:46:53 필자의 다른기사 보기  인쇄하기  메일보내기    


지난주 금요일(8월 24일) 민바행(민족문제연구소바로세우기시민행동)의 출범식이 있었다. 예상외로 많은 25명이 참석해 뜨거운 분위기에서 성황리에 치러졌다.

민문연 회원뿐만 아니라 민문연의 현 상태에 문제의식을 가진 비회원(시민)들도 많이 참석해서 힘을 모았다. 지난 7월 21일 열린 공개 워크샵의 결과다.

민문연이 권력이 된 상황에서 두려움을 느끼는 사람들이 많아졌음을 느낀다. 그럼에도 그 비회원들은 자기와는 별로 상관이 없음에도 나서는 것이다. 왜일까? “잘못됐으니까, 바로잡아야지” 라거나, “옳지 않으니까”가 돌아오는 답이다.

우리는 왜 이 힘든 싸움에 나서는가?

민문연 집행부 핵심 상근자 몇 명과 주변인물의 비민주적이고 비상식적인 행태로 인해 민족문제연구소 전체가 썩어가고 있다는 진단을 내렸기 때문이다.

자세한 내용은 출범 선언문에 나와있으니 참고 바란다.

민족문제연구소는 내 인생의 첫 시민단체며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던 곳이었다. 40대 10년을 대전지부장을 하며 내 많은 것을 바쳤다. ‘대전 현충원에서의 김창룡묘 이장’운동을 처음 시도했고, 그로 인해 김창룡 유족으로부터 소송도 당했다.

그런 민족문제연구소에서 나는 지난 5월 11일 제명당했다. 

지난 총회에서의 “유신” 정관으로의 개정은 견제되지 않을 권한 확대만을 노린 집행부와 집행부의 들러리를 자처한 운영위원회가 공동으로 꾸민 회원주권의 박탈극에 다름 아니다.

이제 민족문제연구소의 주인은 회원이 아니라 집행부이고 이사회다. 더 정확하게 말하면 특정 1인을 위한, 특정 1인에 의한 연구소가 정관으로 보장된 것이라고 할 수 있다.

그래서 나는 그 정관개악에 반대하는 개인 성명서를 내고, 총회장에 반대발언을 하러 들어갔다. 그날의 총회에서 우리 민문연이 보여준 비민주적 행태는 참 충격적이었다. 그날의 비민주적 행태를 목격하고 민바행에 적극적으로 가담하게 됐다는 회원들이 있을 정도이니.

어쨌든 그 일로 나는 제명당했다. 명색이 전 운영위원장을, 지난 26년을 회원으로 헌신한 회원을 특정사안에 반대행동을 한다는 이유로 제명시킨 것이다. 독재정권 말기적 현상이 상기된다. 민족문제연구소는 아직 유신시대인가?

그렇게 내 삶의 첫, 그리고 가장 소중하게 생각했던 민문연을 상대로 투쟁하게 된 건 참 아이러니다.

촛불의 명령은 무엇이었나? 그것은 ‘적폐청산’이었다. 적폐는 무엇인가? ‘쌓인 폐습’이다. ‘적폐청산’은 그걸 청산하자는 것이었다.

그 청산되어야 할 적폐가 꼭 수구보수 진영의 적폐여야 하는가? 아닐 것이다. 우리 내부의 썩어가는 곳 또한 도려내야 한다. 어쩌면 우리 내부의 적폐청산이 더 시급할지도 모른다.  우리가 썩어 있으면서 어떻게 남에게 썩었다며 칠 수가 있나?

힘겨운, 아니 어쩌면 무모한 싸움이 될 것이다. 그럼에도 그만 둘 수 없다. 눈에 보이지 않았으면 모르되 눈에 수없이 띈 적폐를 우리 진영이라고 눈감고 넘어갈 수는 없다.

그러면 우리의 무기는 무엇인가? 양심과 진실이다. 그것뿐이다. 그러나 그것보다 강한 무기가 어디 있는가? 그래서 우리는 이길 것이다.

촛불혁명 이루기 전 첫 모임에 몇 명 있었나? 2만? 5만? 정도였다.

우리 민바행은 준비위원이 25명이고, 뜻에 동참하는 회원/비회원이 70여 명 정도이다. 적은 인원이다. 그러나 꼭 그렇게 적은 숫자만은 아니다. 진실이 드러나는 대로 숫자는 커져갈 것이다. 사람들이 양심적이고 진실을 추구한다면. 그래서 우리는 이긴다.

민족문제연구소와의 이 싸움은 어쩌면 내 인생의 가장 큰 시간낭비가 될 수도 있다. 그러나 가치있는 싸움이라고 생각한다. 그러나 모든 싸움에서 정의가 승리하는 건 아니며, 설혹 성공하지 못한다 하더라도 그만 둘 수는 없다. 

특히 상대는 엄청난 돈과 야비한 술수로 무장한 핵심 상근자들, 그리고 전국 회원조직을 갖고 있는, 게다가 연구소가 아닌 집행부를 무조건적으로 옹호하려는 민문연 판 박사모와 태극기 부대의 위용이 대단한 민족문제연구소다. 

어쩌면 다윗과 골리앗의 싸움이 아니라 다윗의 막내 동생과 골리앗의 큰형과의 싸움일지도 모른다. 그러나 그 벽을 넘어야 한다. 넘을 것이다.

민족문제연구소로부터 시작한 나의 시민운동은 모두 수구들과의 싸움이거나 사회의 공동선을 위한 싸움이었다. 그러나 나는 이제 그들이 아닌, 민문연을 제멋대로 하기 위해 탐욕과 술수를 부리는 썩은 자들과 싸워야 한다. 

벌써부터 일각에서 나에 대한 좋지 않은 시각이 느껴지고 험담이 들려온다. 내가 동지로 알았던, 나를 동지로 생각했던 사람들 중에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등을 돌릴지는 알 수 없다. 그래도 갈 것이다. 욕 먹을 용기와 미움 받을 용기는 이미 장착했다. 

민바행 때문에 인연을 끊어야 한다면 그리할 것이다. 척을 져야 한다면 그리할 것이다.

나는 썩은 민족문제연구소의 반대편에 서서 민바행의 깃발에 내 이름을 걸어놓을 것이다.  그리고 시간이 흐르면 누가 옳았는지 밝혀질 것이다. 그때 누구의 깃발이 휘날릴지 보기로 하자.

2018. 9. 5
민바행(민족문제연구소바로세우기시민행동)
회원 여인철



본글주소: http://poweroftruth.net/column/mainView.php?kcat=2033&table=music_cafe&uid=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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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1]   회원  2018년9월21일 10시10분    
만만한 민족문제연구소 사람들 갖고 장난치지 말고 힘이 남아돌면 꼭 필요한 데 가서 쓰시오.
민족문제연구소에 대해 '권력'이라는 말 자체가 어불성설이외다.
그런 단어를 쓰는 것을 보면 선생은 아마도 권력지향형인 것 같소이다.
아무도 동의해주지 않을 것을 알고 '질 수도 있는 싸움'이라 한 것이오?
그런 생각을 하는 이유는 스스로 생각해도 정당성이 없기 때문 아니오? 그런데 왜 하시나?
노이즈마케팅으로 자신의 인지도나 높여보자는 것은 아닌가 하는 생각이외다.
제법 문장은 비장하나 한편 공허하구려.
(12) (-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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