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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눈을 들어 국가경영 전체를 생각해보라.
조국(曺國) 현상에 대하여
이주연 | 2019-08-26 09:26:06 필자의 다른기사 보기  인쇄하기  메일보내기    


조국 법무부 장관 후보자에 대한 뜨거운 논쟁을 보면서 많은 글을 접한다. 유독 눈에 띄는 글이 있어 옮긴다. 마음이 끌렸던 이유는 조국 후보자 문제에 국한된 것은 아니리라. 인사 전문가의 탁견이 매우 이채롭다. 흔들리며 균형을 잡아가는 것은 사람도 예외가 아닌 듯하다^^

[조국(曺國) 현상에 대하여_이제 눈을 들어 국가경영 전체를 생각해보라.]

최동석인사조직연구소장

이 글을 끝으로 조국에 대한 ‘대놓고 하는’ 나의 변론을 마치려고 한다. 나는 조국을 개인적으로 전혀 모른다. 내가 조국에 대해서 여러 글을 쓰게 된 이유는 대한민국이라는 거대조직의 미래지향적인 국가경영방식을 염려하기 때문이다. 나는 국가 운영의 초석을 네 가지로 나누어 본다. 교육, 사법, 언론, 종교. 이 네 가지 기능이 서로 상호작용하면서 국가를 건강하게 만들기 때문이다.

내가 이렇게 구분해서 볼 수 있었던 것은 은퇴 후, 내 시야를 기업경영에 한정하지 않고, 국가경영으로까지 확장했기 때문이다. 경영학이란 본시 매우 포괄적인 학문인데, 그 중에서도 비교적 작은 분야인 인사조직론(人事組織論, personnel and organization)이 내 전공이다. 인사조직론이 독립된 학문분야로 성립할 수 있는 이유는, 다른 분야에서는 다루지 않는 인간의 ‘실존적 평등’(existential equality)과 ‘기능적 불평등’(functional inequality)을 어떻게 조화시켜야 조직의 생산성과 창의성을 높일 수 있는가를 연구하기 때문이다. 이 말의 의미가 뭔지 여기서는 설명하지 않겠다. 굳이 이게 무슨 의미인지 알고 싶다면 내 책 《다시 쓰는 경영학》(21세기북스, 2013)을 보시라.

나는 대기업 경영진의 한 사람으로 일한 경험이 있다. 내 업무를 보고해야 할 사람은 오직 그 기업의 오너였다. 그는 참으로 선한 사람이었고 불법을 저지를만한 사람은 절대로 아니었다. 나는 그런 그와 호흡을 맞추기가 아주 편했다. 그러나 시간이 갈수록 점점 어려워졌다. 큰 방향이나 매크로한 수준의 경영플랫폼보다는 대리급에서나 체크해야 할 자질구레한 일에 에너지를 많이 쓰는 그의 독특한 스타일 때문이었다. 매크로보다는 마이크로에 더 많은 에너지를 쏟았다. 예를 들면, 기안문서의 전체 논리와 전략적 방향성보다는 맞춤법 틀린 것을 기어이 고쳐야 했다. ‘은는이가’를 고쳐야 직성이 풀리는 성향이었다는 말이다.

직업병인지는 모르겠으나, 나는 직무의 성과책임(accountability)과 그 직무담당자의 역할수행(role performance)을 중시하는 사람이다. 회사운영을 최종적으로 책임져야 하는 오너로서 자신의 역할수행에 집중해야 한다는 점을 가르쳤지만 돌아오는 대답은 늘 한결 같았다. “틀린 것은 틀린 것 아니냐, 틀린 것을 지적해야 고쳐질 것 아니냐”였다. 맞는 말이다. 지금은 그럴 때가 아니고 틀린 것을 고쳐봐야 회사경영에는 아무런 영향이 없다고 말해주어도 그 사실을 이해하지 못했다. 틀린 것을 어떻게 고치지 않고 그냥 넘어갈 수 있느냐는 것이었다. 옳은 말처럼 들린다.

조국을 먼지털기로 비난하는 일에 혈안이 된 자유한국당, 조중동, 극우세력에 부화뇌동하는 사람들 중에, 소위 진보진영에 속한 사람들의 상당부분은 이런 부류의 사람들이다. 조국의 흠결을 지적하는 사람들은 흠결은 흠결이라고 지적하고 그걸 고쳐야 한다고 지적질을 하고 있는 것이다. 나는 조국이 예수님이나 부처님만큼이나 흠결이 없다고 말하는 것이 아니다. 틀린 것을 옳은 것이라고 말하자고 주장하는 것도 아니다. 인간은 누구나 불완전하여 흠결이 있으니 그냥 눈감아주자는 것도 아니다.

조국에게 어떤 흠결이 있다고 치자. 지금 그런 것을 들춰내어 말한다고 해서 검찰개혁과 사법개혁을 통한 국가운영의 기본틀을 바꿀 수 있는가? 조국을 낙마시켜서 이 중차대한 일을 해낼 수 있는가? 조국을 낙마시키고 문재인 정부의 힘을 빼서 뭘 어쩌자는 것인가?

그러나 지금 자유한국당, 조중동, 극우세력이 물어뜯고 있는 상황에서 그들에 동조하는 것이 얼마나 위험천만한 일인지 생각해본 적이 있는가? 이것은 조국 한 사람의 문제가 아니라, 진보진영 전체가 몰락하는 길이다.

내가 진영논리에 빠졌다고? 싸움이 시작되었는데, 진영을 구분하지 못하면 그게 제대로 된 사람인가? 진영논리가 뭐 어때서? 내가 아는 한, 인류역사는 진영논리의 싸움이었다. 이기는 진영이 권력을 잡고 그들의 이상을 추구할 수 있었다. 싸움이 없는 평화시기에는 굳이 진영을 나눌 필요가 없다. 그러나, 싸울 때는 누구를 공격해야 할지 명확해지고 진영이 잡히게 된다. 아직도 자신이 어느 진영에 속한 사람인지 모르겠는가? 마음의 거울에 비친 자신의 모습을 보라. 일본 아베를 닮았는지, 아니면 이명박이나 박근혜를 닯았는지 잘 들여다 보길 바란다. 아베도, 이명박도, 박근혜도 닮지 않았다면 이번 싸움에서는 진보진영에 속한다.

기독교 역사를 보라. 진영 싸움이었다. 예수님도 진영논리로 당시 기득권 세력과 싸웠다. 부처님도 마찬가지였다. 진영 싸움 때문에 인류문명이 여기까지 발전해온 것이다. 진영 내에서 잘못된 것이 있다면 합리적인 논의를 통해 고쳐나가면 된다. 나도 기회가 날 때마다 제역할을 못하는 교육부장관, 법무부장관, 고용노동부장관, 금융위원장 등을 바꾸라고 문재인 정부에 요구했다. 지금은 나라를 망친 적폐세력들과 싸울 때다.

지금 조국을 비난하는 자들이, 더불어민주당에 속해 있으면서도 이재명을 물어뜯고 있던 자유한국당, 조중동, 극우세력에 동조했던 등신 같은 애들과 뭐가 다른가? 이재명에 대한 비난이, 그의 정책이나 정책성과에 있는 것이 아니라 그와 그 가족의 도덕성에 관한 것이었다. 당시에도 참으로 어처구니없는 일이었다. 경기도지사를 뽑는 것이지 경기도 교구의 대주교를 뽑는 게 아니었다. 그럼에도 더불어민주당에 속한 몇몇 의원들과 그 추종자들은, 이재명이 미워서 그랬겠지만, 차라리 남경필이 더 낫다고 했던 자들도 있었다. 미쳐도 단단히 미친놈들이다. 내가 여기서 어떤 놈들인지 말하진 않겠다.

교육, 사법, 언론, 종교가 국가를 건강하게 만드는 기본기능이라고 말했다. 사법개혁의 출발점은 검찰개혁이다. 검찰개혁을 여기까지 추진한 사람이 어디 있었는가? 검찰개혁이 코앞에 닥치자 적폐세력들이 난리법석을 떨고 있는 것이다. 지금 진보진영에 있다는 사람들 중에 조국에게 내부 총질을 하는 사람들이 내 눈에는 부화뇌동하는 것처럼 보인다. 이들은 지금 우리 사회가 추진해야 할 사안들에 대한 경중완급(輕重緩急)을 제대로 분별하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들의 눈에는 조국의 주변에 붙어 있는 온갖 먼지들만 보일 것이다. 조국을 공격해 그를 낙마시켜서 뭘 어쩌자는 것인가? 이명박과 박근혜, 황교안과 나경원을 길러낸 저 끔찍한 적폐세력에게 다시 정부를 넘겨 줄 셈인가?

이제 눈을 들어 국가경영 전체를 생각해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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