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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당신은 계란을 바위에 던지시나요 ?
[서평] 천안함 7년, 의문의 기록. 조현호 지음, 생각비행 출판
김홍열 | 2017-04-06 08:50:22 필자의 다른기사 보기  인쇄하기  메일보내기    


왜 당신은 계란을 바위에 던지시나요 ?
천안함 7년, 의문의 기록. 조현호 지음, 생각비행 출판


신들의 노여움을 사서 끝없이 바위를 언덕 위로 올려야 하는 형벌의 주인공, 시지프의운명을 인용하며 알베르까뮈는이렇게 말한다.

“산정(山頂)을 향한 투쟁 그 자체가 인간의 마음을 가득 채우기에 충분하다.
행복한 시지프를 마음속에 그려보지 않으면 안 된다.” [시지프의 신화]

산정에는 파라다이스도 없고 지옥도 없다. 우리가 사는 이 세상에 확실한 것은 없다. 분명한 무엇인가를 찾으려는 우리의 노력은 알 수 없는 침묵 앞에 번번이좌절당한다. 남는 것은 계속 걸어가는 일이다. 멈추지 말고 걷는 일이다. 부조리한 세계에 맞선 인간의 유일한 선택은 계속 바위를 언덕 위로 올리는 일이다.

조현호 기자가 힘들게 쓴 책, [천안함 7년, 의문의 기록]을 읽으면서 계속 시지프의 운명이 떠올랐다. 까뮈의 부조리한 세계는 우리 앞에 국가라는 이름으로 등장해서 우리 주변에 안개처럼 넓게 퍼져있지만 그 실체가 명확하지 않다. 진실을 요구하는 개인의 외침이 처절해도 대답을 하는 적이 결코 없다. 국가가 분명하게 자신의 모습을 노정하는 시기는 단 한번, 자신의 판결을 주장할 때뿐이다. 그리고는 문을 닫는다. 침묵 속으로 사라진다.

판결문이 효력을 발휘하기 위해서는 비판과 논박의 상호작용 속에서 서로 동의할 수 있는 접점이 있어야 한다. 그러나 국가는 이미 안개 속으로 사려졌고 판결문만 우리 주변에서 유령처럼 맴돌고 있다. 많은 사람들이 이미 유령에게 포섭당했거나 안갯속으로 사라졌다. 동의하지 않는 몇몇 개인들만 힘들게 그 유령과 맞서 싸우고 있다. 유령에 맞서 계속 소리를 지르고 있다. 까뮈가 말한 부조리한 세계와 그 세계에 맞선 시지프가 모습을 바꿔 지금 여기에 다시 나타났다.

7년이 지났다. 형식적으로는 표현의 자유가 보장되는 민주 공화국이다. 주권은 국민에게 있고 개인들의 모든 합리적 의심은 보장되고 유통되어야 한다. 그러나 국가라는 사회적 유기체는 자체 운영 시스템이 있고 이 시스템은 결코 개방적이 아니다. 폐쇄적이며 모호하다. 그리고 때로는 억압적이며 폭력적이다. 국가라는 이름으로 과도한 폭력을 행사한다. 질문은 많은데 논쟁은 없고 형법을 통해 개인에게 자갈을 물린다.

7년 전에 백령도 앞바다에서 천안함이 가라앉았고 많은 군인들이 죽었다. 이 불행한 사태에 대처하는 합리적 방식 중의 하나는 과학적 분석과 그에 기초한 객관적 보고서다. 그러나 국가의 보고서는 계속되는 의문에 답을 하지 못하고 있다. 저자는 다시 그 의문들을 모아 세상에 외치고 있다. 이 책 3장. ‘천안함 사건의 합리적 의문들’ 에서 저자는 세 개의 주요 의문점을 제시한다.
 
1. 기초적인 의문―폭발은 있었는가?
2. 선체 나머지의 폭발흔적과 그 반론들
3 . 지진파·공중음파, 버블주기는 어뢰폭발 데이터인가?

이 외에도 의문은 많다. 천안함 사고 발생 시각의 문제,천안함 사고 장소의 의문,천안함 사고의 범인, 어뢰의 의문,천안함 사건 ‘범행동기’의 의문 등 저자는 계속 의문들을 정리해서 보여주고 있다. 저자는 시지프처럼 계속 바위를 들어 올리고 있다. 언제 끝날지 모르는 이 힘겨운 투쟁을 일상적으로 수행하고 있다. 존재의 이유는 이처럼 끝없는 의문제기에서 분명하게 드러난다. 

부조리한 세계의 실존적 인간, 궁핍한 시대의 시인, 정의롭지 못한 국가의 고독한 개인은 본질적으로 동일한 속성을 갖고 있다. 바위에 던지는 것은 계란이 아니라 인간이고 시인이고 개인 그 자체다. 바위 너머에 더 나은 세계가 분명 있고 그 세계를 가기 위해서는 바위를 넘어서야 한다. 혹시 그 세계가 없다 하더라도 일상의 저항은 계속 되어야 한다. 살아있기 때문이다.

  김홍열

  성공회대 겸임교수.정보사회학



본글주소: http://poweroftruth.net/column/mainView.php?kcat=2031&table=hy_kim&uid=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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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들의 노여움을 사서 끝없이 바위를 언덕 위로 올려야 하는 형벌의 주인공, 시지프의운명을 인용하며 알베르까뮈는이렇게 말한다.

“산정(山頂)을 향한 투쟁 그 자체가 인간의 마음을 가득 채우기에 충분하다.
행복한 시지프를 마음속에 그려보지 않으면 안 된다.” [시지프의 신화]

산정에는 파라다이스도 없고 지옥도 없다. 우리가 사는 이 세상에 확실한 것은 없다. 분명한 무엇인가를 찾으려는 우리의 노력은 알 수 없는 침묵 앞에 번번이좌절당한다. 남는 것은 계속 걸어가는 일이다. 멈추지 말고 걷는 일이다. 부조리한 세계에 맞선 인간의 유일한 선택은 계속 바위를 언덕 위로 올리는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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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7/7]   좋은인생  2017년9월19일 21시15분    
인생은 소중합니다 잘 삽시다 ok




사기치는 썩은놈들이 적반화장으로 까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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