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의 비결

요즘은 ‘단독’이라 붙이더라만 예전에는 ‘특종’이라 했다. 아무려나 곧 밝혀질 것들을 좀 일찍 보도했다거나, 빨대가 제 잇속 챙기려고 슬그머니 흘린 것을 얼론 줏어먹은 것이 다 특종이요, 단독이 되는 것은 아니다. 특종은 약삭빠르거나 음흉한 기자들의 전유물도 아니다. 의지와 집념, 용기가 필요하다. 또 기사가 세상을 뒤집어엎을 만큼 파괴력이 있어야 한다.

그런 기준으로 볼 때 감히 ‘특종’을 붙일 만 한 기사는 1987년 동아일보의 박종철 고문치사 사건 보도, 2017년~2018년 JTBC, 한겨레의 최순실 박근혜의 국정농단 사건 보도 정도다. 두 특종 모두 각 사의 의지와 집념, 용기가 돋보였으며 세상을 바른 길로 뒤집었다. (예전의) 동아일보는 전두환 군사독재정권을 무너뜨리지는 못했지만 대통령 직선제를 얻어냈으며 (얼마 전의) JTBC는 무능하고 포악한 수구기득권 정권을 끝장냈다.

이 과정에서 알 수 있듯, 특종 기사는 그 자체로 세상을 뒤집는 특종이 된다기 보다는 시민들의 힘으로 그 기사가 시대적 특종임을 증명하는 측면이 강하다. (예전의) 동아일보 박종철 고문치사 사건 특종은 6월 시민혁명을 거쳐 직선제를 얻어냈으며, (얼마 전의) JTBC, 한겨레의 일련의 최순실 박근혜 국정농단 특종 역시 시민들의 촛불혁명으로 정권 교체의 결실을 맺었다.

나는 공영언론 MBC와 독립언론 뉴스타파가 또 하나의 시대적 특종을 해냈다고 생각한다. 검찰 적폐 청산은 독재정권 타도 못지않은 시대적 과제이다. 포악한데다 오만하고 썩기까지 한 수장을 몰아내는 것이 그 첫걸음이기 때문이다.

아마도 그 마무리는 역시 시민들이 총선을 통해서 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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