즐거운 총선

눈앞에 닥쳐 온 제21대 총선을 두고 분노의 아우성과 한탄, 비판의 소리가 쏟아지지만 꼭 그렇게 비관만 할 일은 아니다. 우리나라 정치 수준이 아직은 민의를 좀 더 공정하게 반영해 억지로라도 소수 정당을 육성하는 정도에까지 이르지 못한 것이라고 생각을 바꾸면 아주 속이 편해진다.

피할 수 없으면 즐기라고 했다. 사실 지나놓고 보니 과거 총선 때 마다 내가 보인 투표 행각은 참으로 따분하기 짝이 없는 것이었다. 40년 넘는 장구한 세월 동안 만날 민주당 계열만 찍었고 정당 투표가 도입된 이후로는 비례 투표에 정의당만 찍었다. 즉 인물은 안 보고 (당연히 정책도 안 보고) 당만 보고 찍었다는 얘기다.

그런데 이젠 인물을 보고 찍어도 되게 생겼다. 준연동형제를 노린 정당이 우후죽순으로 늘어나 정당도 내 입맛대로 고를 수 있게 됐으나 그 새로 나온 정당들도 손님 끌려고 (제 수준에 맞는) 좋은 후보들을 내세우고 있으니 이젠 (비례)정당도 인물들을 보고 평가할 수 있게 됐다. 대단히 즐거운 총선이 될 것 같다.

이런 마당에 더불어민주당 윤호중 사무총장이 열린민주당 후보 선정작업을 놓고 “대단히 부적절하다”고 불만을 터뜨렸다고 한다. 내가 볼 때는 그의 발언이야말로 나 같은 유권자의 즐거움을 빼앗으려는 대단히 부적절한 발언이다.

그는 또 ‘도덕성’까지 운운했다는데, 그런 주제넘은 발언은 그만 하고 더불어민주당이나 더불어시민당에 더 능력 있고 도덕성 뛰어난 인물들을 파견해 나의 ‘골라 골라’ 즐거움을 배가시켜 주기 바란다.

▲22일 국회 본청 앞 계단에서 가진 ‘열린민주당’ 비례대표후보자 경선 참여자 공개 기자회견.사진출처:news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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