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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동훈 뿐이랴. 기대한 것 이상을 보게 되리라
권종상  | 등록:2022-04-15 10:07:17 | 최종:2022-04-15 10:07:35 필자의 다른기사 보기  인쇄하기  메일보내기    


뭐, 기대하던 것 이상의 모든 걸 보여줄거라 생각은 했지만, 그래도 정말 대단하네요. 한동훈 법무부 장관이라. 뭐든지 기대 이상이 될 거라고 생각은 했지만 이 정도까지라니. 정말 이런 후안무치만큼은 민주당 정치인들도 좀 배워야 하는 거 아닌가 싶을 정도입니다만. 자기 전화도 걸리면 뜨거운 게 많아 열기를 거부한 그 놈이 ‘법무부장관’이 된다구요? 하하.

물론 이렇게 낯이 두꺼운 인사를 뻔뻔하게 하는 건, 굥이 그만큼 정치 경험이 없어서이기도 하고(아마 그 당의 다른 정치인들은 지금쯤 식은땀을 흘릴수도 있겠지요. 바로 지방선거인데), 아니면 말 그대로 그에게 '믿을 사람'이라는 풀이란 것이 딱 정해져 있기 때문일수도 있을 겁니다.

뭐, 자기가 가진 모습을 그대로 보여주는 것이라고, 그렇게 생각해 보지요. 바로 그겁니다. 그냥 가진 밑천을 모두 보여주는 솔직함 하나는 바람직합니다. 문제는 그가 그의 밑천을 오래 전부터 보여줬다는 것이고, 대한민국의 국민들 중 다수가 그런 거 아무런 생각도 하지 않고 앞으로 그들의 삶 중 5년을 그에게 맡겼다는 것이지요. 밑천이 그것밖에 안 되는 굥노미에게.

뭐, 한동훈 뿐이겠습니까. 국격을 까먹고 북한에게 연평도 포격을 당하고 자원외교, 그리고 4대강이란 쑈쑈쑈를 통해 여러분의 세금을 꿀꺽했던 MB때의 기억도 같이 스멀스멀 피어나고, 다시 여러분이 정신 차렸을 땐 당신들의 주머니는 탈탈 털려 있을 게 분명하고, 언론은 이미 그때처럼 알아서 기고 있고... 어떻습니까. 대단하지 않습니까? 그대로 살아나는 이 추억들의 무게가.

인간에게 학습능력이 있다는 건, 앞으로 그들이 살아서 나아갈 길에 위험을 덜기 위한 본능일 수 있겠지요. 그리고 많은 사람들이 함께 MB시대와 박근혜 시대를 학습하면서 문재인 정부를 만들어 냈던 것 아니었습니까? 그런데 어떻게 문재인 정부와 그 이전 두 정부를 같은 선상에 놓고 비교하며, 언론이 ‘권력자’프레임을 만들어내자 거기에 속아넘어가 버립니까. 아무튼 여러분의 선택은 한동훈을 대놓고 법무부장관 자리에 앉히는 자가 제멋대로 권력을 휘두르게 만들었습니다.

이솝 우화의 한 대목이 유난히 생각나는 날입니다. 개구리들은 신에게 왕을 달라 빌었고, 여기에 커다란 나무토막을 왕으로 섬기라 던져주자 처음엔 그걸 경배했던 개구리들이 나무토막에 올라가보고 그 위에서 온갖 깨빡을 치면서 이게 왕이냐고 신에게 따졌죠. 그러자 신은 황새를 왕으로 보냅니다. 긴 다리로 성큼성큼 연못을 걷던 그 왕께서는 그 개구리들을 하나 하나씩 잡아 먹지요.

몸 보전 하십시오. 그나마 저들의 상식을 완전히 넘어선 인사가 우리 쪽의 투쟁 의지를 고취시키는 것에 대해 감사해야 할까요?


지금 누가 가장 공포를 느낄까

가만히 생각해보면, 지금 누가 제일 떨고 있을까 한다면 아마 국짐이 아닐까 싶습니다. 이유는 그들이 만들어 놓은 대통령 때문이지요. 당장 대통령 당선자 타이틀을 달아 주었더니 바로 당내 라이벌들을 죽이기 위해 자기가 검찰 시절에 잡아 넣은 대통령을 만나 자신의 라이벌이었던 홍준표를 죽이고자 하는 의도가 분명해 보이는 행동을 합니다.

오히려 민주진영 사람들에겐 공포보다는 분노를 심어주고 있는 게 지금 윤의 행동이지요. 그를 무지성으로 지지했던 이들도 지금은 ‘이게 뭐지?’라는 생각을 안 가질 수 없을 겁니다. 그를 대통령으로 만들어놓고 제일 공포를 느끼는 건 누구 말도 듣지 않고-아, 마누라 말은 듣겠군요- 자기 뜻대로만 멧돼지처럼 돌진할 그가 어떤 짓을 할까 무서워 할 겁니다. 물론 그의 신임을 받는 윤핵관들은 자기들에게 온갖 일들을 맡겨 놓고 국정에는 무능할 그를 제끼고 뭘 해먹을까 신날 테지만.

물론 화나고 억울하고 쓰립니다. YTN은 이동형을 자른 데 이어 ‘뉴스가 있는 저녁’을 진행하던 변상욱 앵커를 사임시켰지요. 이런 일들도 계속해 일어날 겁니다. 저들은 자기들이 가진 카드를 빨리 소진하고 있는 것처럼 보입니다. 그리고 그 카드의 빈 자리는 저들 중에서 뱃꾸러미가 큰 자들이 어떤 식으로든 만들어 내겠지요.

아무튼, 정치가 이렇게 오랫동안 두통과 속쓰림의 원인이 됩니다. 바라보는 것만으로도 말이지요. 그렇지만 어쩌겠습니까. 우리 시민들이 다시 그 정치를 바로잡아 원인을 제거해야 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입니다. 빈 곳들이 있을 겁니다. 갈수록 우리가 지혜를 모아야 한다는 말이 더 실감나게 될 겁니다.

시애틀에서…

권종상 / 서프라이즈 논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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