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식 법치주의 ‘민낯’ 고발 4
-윤석열 서울중앙지검장은 옵티머스 사태 막을 ‘골든타임’ 2번 놓쳤다
　

성탄전야 법원의 ‘은혜로운’ 결정으로 직무에 복귀한 윤석열 검찰총장은 또다시 ‘헌법정신과 법치주의 수호’를 다짐하셨다. 2012년 대선당시 불법선거에 사용한 다수의 유령계정으로 세월호 유족을 비하했던 극우 유튜버 김상진등의 환영을 받으며. 그리고 복귀 일성으로 코로나19에 따른 민심을 보듬는데 최선을 다하라는 지침을 내리셨다.
 
하지만 나는 윤총장의 ‘말’ 보다는 ‘행동’에 주목하고자 한다. 말이야 누구든지 헌법정신과 법치주의 수호를 다짐할 수 있다. 문제는 언행일치다. 나는 그의 과거 행적을 되돌아볼때 그가 대한민국 검사로서 검찰권을 국민을 위해 사용할 것이라고 보지 않는다. 윤총장이 검찰의 최고책임자로 있는 한 한동훈 등 측근비리, 처가비리가 제대로 밝혀질 것으로 보지 않는다. 1조원대가 넘는 펀드사기로 수많은 시민들에게 피해를 입힌 옵티머스 사건도 마찬가지다.
　
옵티머스 사태와 관련해 윤총장은 이미 2번의 골든타임을 놓쳤다. 1번은 2018년4월 옵티머스 전 소유자 이혁진대표의 고소사건에 대한 각하결정으로, 또 한번은 2019년5월 전파진흥원 수사의뢰에 대한 불기소결정으로. 서울중앙지검에서 두건의 사건에 대해 불기소 결정을 내릴 당시 윤총장은 서울중앙지검장이었다. 
　

그동안 친검 기자들은 옵티머스 사태와 관련해 청와대 혹은 여권 실세와 연결고리를 파악하는데만 주력해왔다. 하지만 그들의 노력은 지금 벽에 부딪혀 있다. 눈치빠른 친검 기자들은 오히려 옵티머스 배후에 어른거리는 박근혜 국정농단세력의 그림자에 당황하고 있을 것이다. 그들이 외면하고 싶은 진실의 연결고리를 파다보면 필연적으로 윤총장의 그림자와 마주칠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나는 이제부터 열린공감tv와 함께 옵티머스의 진짜배후를 추적하는  작업을 하고자 한다. 이 탐사보도는 현재 서울중앙지검수사팀과 친검 기자들이 외면하고 싶어하는 진실을 추적할 것이다.  우여곡절이 많은 한해였지만 열린공감tv를 만난 것은 행운이다. 나는 그곳에서 우상과 권력에 맞서 오로지 진실을 추구하고자 했던 리영희 선생의 정신을 볼 수 있었다.

* 본 글은 경향신문 강진구 기자님의 26일 자 페이스북 글 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