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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 한 해외동포의 평양 일기 4
우리 겨레만의 이 끈끈한 못 말리는 정!
오인동  | 등록:2021-01-15 08:44:50 | 최종:2021-01-15 09:23:40 필자의 다른기사 보기  인쇄하기  메일보내기    


한 해외동포의 평양 일기 4               
2011 - 2013 오인동

2011년 6월, 서울: 이행우선생님과함께 , 임동원이사장님으로부터<한겨레통일문화상>수상

2011년 6월, 평양서 떠나 서울 세종호텔에서 임동원 이사장으로부터 [한겨레 통일문화상]을 받았다. 밖에서 모국의 남과 북을 보는 미국시민 해외동포의 처지에서 국가보안법 등에 상관하지 않고 해야 할 말을 했다. 해외동포의 특권이다. 어제 평양서 왔다며 식장 가득한 축하객들에게 기념 강연을 했다. <민족21, 염규현-정용일과의 대담> 기사를 본 북의 박철 참사가 보내온 편지에,

“존경하는 박사님, ….차라리 굶고 헐벗어도 다시는 망국노가 되지 말자, 다시는 외세의 종이 되지 말자고 이를 악물고 지켜왔습니다. 지키고자 했던 것은 단지 북이라는 나라의 절반이 아니라 우리 민족이었습니다. 그래서 <우리 민족의 자주성, 우리 민족의 자존심>이라 하지 <북의 자주성>이라고 말하지 않습니다. <외세로부터 우리 민족을 지키자>고 하지, <북만 지키자>고 하지도 않았습니다.……’’왜 북에서만 우리 민족을 외세의 지배로부터 지켜야 할 의무가 있습니까! 우리 민족을 둘로 갈라놓은 그 외세에 남녘이 그 한 부분이 되어버렸다는 말입니까? 북이 외세를 상대로 하자니 그 외세의 종이 되어버린 남과도 상대하게 되는 것입니다. 그러면서도 그 남까지 포함하여 제 민족을 지키고저 합니다. 이것은 비극이 아닙니까!” 

2011년6월: 수상기념강연 “해외동포가남과북에드리는고언”
서울 세종호텔에서 파격적 ‘쓴소리’ 내던진 강연

2012년3월, 북이 인공위성을 발사한다는 소식이 반가워 “남 인공위성 북 ‘은하’로 올리 자”는 글을 <통일뉴스>에 발표하니 인기 높은 기사로 읽히더니 며칠 뒤 북의 <조선중앙 통신>에도 내 글이 실렸다고 재미동포 서재정 교수가 알려왔다. 남의 인공위성 자체는 고도로 발달 되었다는데 미국의 제재로 미사일 기술이 제한되어 남은 러시아나 일본에 비싼 돈 주고 인공위성을 올린다. 그래서 남북이 함께하면 얼마나 좋겠냐는 뜻에서 쓴 글이었다. 북의 첫 인공위성 발사는 실패했다. 그러나 그해 12월, 북은 실용위성 광명성 3-2호를 우주궤도에 올렸다.

뉴욕 6.15위원회에서 강연한 뒤 북 유엔 대사관 리동일부대사랑 점심을 하고 식당 밖으로 나와 보니, 맥주 반 잔 마신 그의 얼굴이 온통 빨개졌더라고요. “누가 빨갱이 아니랄까 봐 이렇게까지 티를 내야겠냐”며 찍은 사진이다. 내가 만난 북 관료들은 대부분 연하이지만 누구도 –체 하거나, –척 하지도 않는 성실, 겸손한 분들이었다. 한 자리에서 수십 년씩 일하니 전문가가 되는가 보다. ‘17년,말레시아공항에서 피살되었다는 김정남(?)사건을 처리하러 간 북 관료의 이름이Dongil 아니고Tongil Lee로 외신에 나왔더군요. ‘통일’을 갈망하는 외무성의 리동일이었겠죠.

‘12년 뉴욕: 점심에서 찬 맥주 반잔 마신 유엔대사관리 동일부대사의 빨갱이 얼굴, 
누가 아니랄까 봐? 이렇게까지 티를 내야 하나?? ㅎㅎㅎ

2012년 10월, 병원에 가니 뭔가 밝아진 듯 했다. 문 병원장이 지난해 김정일 장군님이 병원 시찰 뒤 “김일성종합대학 평양의학대학병원”으로 바꿔주셨다고 했다. 학생, 교직원들 모두 자랑스럽게 여긴다며 사진을 보여줬다. 문원장의 직함도 더 늘어 임상학 부장이 됐대요. 축하했죠. 내 가방을 펼쳐놓으니 문 병원장이 이젠 남조선에서 ‘빨갱이상’(한겨레통일문화상)도 받았으니 공화국의 명예의학박사증을 받아야 한대요. 그러면서 장 선배, 과장 선생들이랑 김일성종합대학이 아니라 만수대의사당으로 가니 홍종휘 국장, 해외동포위원회,6.15북측 위원회 간부들이 와 있었다 .

2011년, 김정일총비서의 평양의학대학병원 방문과 새간판 김일성종합대학 평양의학대학으로

국가학위학직수여위원회 김용진부총리(교육상)와강춘금이사장으로부터 박사증을 받았다. 병원 의사들과 그동안 만나 온 학자와 통일관련 관료들 앞에서 마치 통일학 박사라도 된 듯이 짤막한 통일촉구 답사로 고마움을 전했다. 기자들이 학위 기사 써도 되냐기에, 당신들 마음대로지 하니, 해외동포들은 종북비난 받을까 두려워 한대요. 난 영광스럽게 받는다고 했다. 늘 대접만 받아왔기에 <해맞이식당>에 김부총리도 초대했으나 선약으로 못오고 강 서기장 문 병원장, 장 선생님, 과장 선생들과 함께했다. 화일 동무가 내 박사증 소식을 듣고 꽃다발을 들고 병원에 찾아와 내게 안겨주고 홀연히 떠난 나의 영원한 동행 리화일 동무였다.

2012년: 북 만수대의사당: 동갑내기 문상민 김일성종합대학평양 의학대학 병원장 -임상학부장 의학대학학생들과 교직원 모두가 자랑스럽다고 한대요. 너무 길지 않나?

‘12년10월: 국가 학위학직 수여위원회장 김용진 부총리(교육상)로부터 명예의학박사학증.
만수대 의사당에서 김 부총리나 나나 근엄하지 않고 서로 웃는 모습, 좀 이상하지 않나요?

‘12년 10월: 명예박사증 받고 마치 통일학 박사라도 받은 것 처럼 연설하는 꼴.
만수대 의사당 – 국가학위학직 수여위원회장 김용진 부총리(교육상)

‘12년: 문상민 평양의학대학병원장, 홍종휘 민족과학기술협회국장, 강춘금 서기장,
김용진부총리(교육상), 김천희 통일전선부국장등…

김철주사범대학 정기풍 교수는 북에 방문오는 해외동포들에게 북의 사회주의제도에 대한 설명과 현실등을 알려주는 분이다. ‘공산주의’ 라는 말은 없어졌고 우리식, 주체사회주의라 한다. 식량, 주택, 의료와 12년 의무교육이 모두 무료이고 세금도 없다. 자본주의식 GDP로 비교하는 것은 북에게 의미가 없다. 남에서 말하는 북 고위층의 수입은 얼마나 될까? 지난 4년, 계속해온 수술에 익숙해진 의사선생들은 수련의들과 함께 다 잘 하게끔 되었다. 장 실장님은 관절기 자체 제작에 열중하셨다. 남에서도 인공관절기를 생산하지 못하고 미국산 인공관절기를 사서 쓰고 있다. 오후 늦은 수술을 마친 어제 저녁엔 박-김 과장과 병원 휴게실에서 이별의 잔을 들었다. 다음날 화일 동무따라 공항에 도착하니 뜻밖에도 문 원장, 박 과장, 정 지도원이 기다리고 있었다. 아니 왜 공항까지? 우리 겨레의 끈끈한 정 때문인가, 내년에도 꼭 오겠다며 서울행 비행기에 올랐다.

2012년 명예 의학박사증 받은 소식을 듣고 은퇴한 리화일 동무가 평양의학대학병원에
축하 꽃다발을 내게 안겨주고 떠난 나의 영원한 동행 리화일 동무

2012년: 정기풍교수: 북을 방문하는 해외동포들에게 북의 사회주의제도에 대한 이해를 돕는다. 공산주의단어는 없어졌고 주체사회주의 아래 식량, 주택, 의료와 12년 의무교육의 무상제공 세금 이라는 것도 없다. 고위층의 수입은 일반인보다 얼마나 더 높을까?

2012년 송별하려 평양공항까지 배웅 나온 정광훈외사과장, 문상민병원장, 박송철정형외과장, 우리 겨레만의 이 끈끈한 못 말리는 정!

연세대 김대중도서관장 문정인 교수가 마련한 강연을 했다. 지난 4년 동안 남북 왕래가 끊겨 궁금해하는 북의 현실들에 대해 사진들도 보여주며 얘기했다. 마침 [주권방송] 권오혁/서지연 대표가 녹화해 유튜브에 올렸고 새날희망연대 김수인 선생은 여러 시민단체들의 강연을 주선했다. 한편 나는  2007년에 시작한 [Corea통신] 을 6.15해외.남.북 위원과 친구들에 보내왔다. ‘09년 북의 제 2차 핵시험을 보고 역설적으로 북핵은 ‘미국의 위협으로 결과된 선물’이라고 통신과 언론에 발표했다. 2013년2월, 북의 3차 핵시험 뒤엔 “북핵은 북.남이 함께 품어 안아야 할 “겨레의 핵 즉 민족핵” 이란 글을 내 통신 1,600여 수신자에 보내고 언론들에 발표했다.

미국과 남녘에서 통일관련 강연 요구가 늘어가는 가운데 9월, 4번째 책 <밖에서 그려보는 통일의 꿈–남북연합방->이 인쇄되자 새벽 인천공항에서 안혜숙 출판사 대표로부터 책상자를 받아들고 평양에 갔다. 양철식 6.15북측 부위원장과 고려동포회관에서 만나 ‘08년과 ‘10년에 출판한 3책에도 서명해서 김정은 제1비서에 전해 달라고 했다. 나머지는 1992년 나의 첫 북 방문이래 만나 온 여러 분들에게 몽땅 다 팔았다! 다만, 외상으로? 그것도 통일의 그날까지…… 이자는?

2013년 6월: 6.15선언북측 양철식부위원장과 고려동포회관에서 4번째책,<밖에서그려보는통일—남북연합방>외 3책 보따리 다 팔았다. 다만 외상으로, …통일날까지…… 봉이김선달은 대동강물도 제물인양 팔아 먹었다던데 …  난 외상으로?

2013년 6월: 책에 서명하고 김정은제1비서에게 드린 저자의 4번째 책

지난 5년 동안 해온 대로 정이 들대로 든 평양의대 정형외과 의사선생들의 능숙해진 수술을 옆에서 도와만 주며 흐뭇해졌다. 장 선배, 문 원장, 박. 김, 우성훈 과장과 정광훈 지도원,홍종휘, 리규섭과 간호원 동무들과 함께 해왔다. 2013년 평양을 떠나기 전날 저녁, ‘08년 금강산 6.15기념대회에서 만났던 김천희는 해외동포위원회 국장이 되었다. 그와 초대소에 가니 내 책을 읽고 나온 통전부 맹경일 부부장과 만났다. 통일에 경륜이 높은 그는 ‘북핵을 남과 함께 ‘겨레의 핵’ 즉 ‘민족핵’으로 하자는 제언에 놀라면서도 우린 깊이 논의했다. 그는 바람직한데 남에서는 받아들이기 힘들지 않겠느냐 했다. 그러기에 더욱 북.남.해외동포가 진지하게 논의해 보자 했다.

2013년 6월: 내 4번째 책을 읽고 나온 통전부 맹경일부부장과 초대소에서 ‘겨레핵’ 논의 맹부장, 실력 발휘 좀 더 해줘요. 통일의 길로

2013년 6월: 해외동포위원회 김천회국장과 맹경일부부장 손잡고 북핵은 ‘민족의핵’으로.
해외동포와 손 굳게 잡듯이…….남북동포들 손잡기 더해 주시길!

밤이 너무 깊어져 헤어지게 되자 그가 ‘선생님, 남에서 정세현 장관 만나시면 안부를 전해 달라’기에 무슨 사연이라도? …물었더니, 옛날 판문점에서 많이 대좌했다고 했다. 이미 원광대 이재봉 교수가 내 강연을 예약해논 터였다. 가까이 지내는 정세현전통일장관은 원광대 총장이다…<5편에 계속>

오인동 (Indong Oh) 약력

인공관절수술전공의사(은퇴),6.15해외측미국위공동위원장
하버드의대(MGH)교수,미국고관절학회:J.Charnley, F.Stinchfield상
인공고관절기/기구고안 (HD-2, Spectron, Biofit, Tifit System등)
인공고관절논문:70여편,수술법저서:14권, 미국발명특허:11 종

RoKorea - 윤동주민족상 - 윤동주사상선양회 - 2013
DPRKorea - 명예의학박사 -국가학위학직수여위원회- 2012
RoKorea- 한겨레통일문화상 - 한겨레통일문화재단? 2011

<밖에서그려보는통일의꿈> - 남북연합방, 다트앤, 서울, 2013
<평양에두고온수술가방> - 의사오인동의북한방문기, 창비, 서울,2010
<통일의날이참다운광복의날이다> - 밖에서본한반도, 솔문, 서울,2010
<Corea ,Korea>- 서양인이부른우리나라국호의역사, 책과함께,서울,20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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