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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준의 밀리터리 차이나] 中 똘똘한 무인함정 전략 박차
윤석준  | 등록:2018-01-08 14:20:21 | 최종:2018-01-08 14:44:53 필자의 다른기사 보기  인쇄하기  메일보내기    


원양 해군 후발주자인 중국 해군이 서태평양에 전개된 막강한 미 해군 전력에 대칭적으로 대응하기는 쉽지 않은 일이다. 전력 열세를 중국 해군은 인공지능(AI) 또는 원거리에서 원격되는 무인수상함정(Unmanned Surface Vessel: USV)등 비대칭 전력으로 메우는 전략을 모색하고 있다.

무인 함정을 유인 함정과 함께 편대를 구성해 미 해군과의 ‘전력(platform)-대(對)-전력(platform)’ 열세를 만회하겠다는 것이다.

현재 중국의 USV 개발은 해양강국과 2049년에 세계 일류 군대 건설을 선언한 시진핑(習近平) 당 중앙군사위원회 주석이 직접 주관하는 군민융합발전중앙위원회(軍民融合發展中央委員會)를 통해 적극적으로 지원되고 있다.

[출처=해방군보]

중국 해군은 USV를 유인(有人) 함정과 함께 분대(分隊: division)급 부대를 편성하거나 USV만으로 군집을 형성해 24시간 365일 운영체제를 갖추려는 장기 계획을 추진하고 있다.

이는 유무인 수상함 간 복합전 작전개념(CONOP)으로 나타날 것이며 향후 동아시아 해양에서 작전하는 미 해군에 적잖은 위협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을 것으로 판단된다.

이 복합전은 미국과 영국이 먼저 개념화시킨 작전 개념이다. 영국 BAE사가 개발 중인 USV는 기존 수상함과 함께 걸프만과 카르비안해와 같은 좁은 해협과 분쟁 해양에 적용하고 미국 제랄드 다이나믹스사는 수중과 공중에서 합동작전을 펼치는 개념이다. 이를 위해 무인기를 이륙시킬 수 있는 무인잠수정(UUV)을 동시 개발하고 이었다. 하지만 기존 수상함ㆍ잠수함 현대화 우선 순위에 밀려나 개념발전 수준에 머무르고 있다.

중국 해군은 이 틈새를 파고 들었다. 중국 해군은 해상에서 USV 군집을 형성해 일종의 ‘해상 장벽’을 구축해 우세한 미 해군 수상 함정에 대응하는 작전을 구상하고 있다.
미 해군의 첨단 이지스 구축함들이 단순 항해 중 민간 선박과의 충돌을 일으킨 사건을 단순히 승무원들의 훈련 미흡 사안으로 치부하고 넘어갈 중국 해군이 아닌 것이다.

[출처=해방군보]

중국 민간 방산기업인 베이징 시팡 자동화 회사(Beijing Sifang Automation)는 2014년부터 개발한 군사용 Seafly-01 USV를 2017년 봄부터 군사용으로 시험하고 있다. 이들 USV에 적용된 소재 및 개념은 혁신적이다. 특히 미국 등 서방의 첨단 민간 과학기술을 적극적으로 접목시키고 있다. Seafly-01형의 경우 선체를 미국 Mship 회사가 미 해군에 납품한 전자파 흡수재질(RAM)로 제작해 레이더 탐지단면(RCS)을 최소화시켰다. 적 레이더에 쉽게 탐지되지 않는 것이다.

Seafly-01 USV는 5.8㎜ 또는 12.7㎜ 다연장 기관포(CIWS)를 탑재했다. 대잠전(ASW) 뿐 아니라 해상 무인기(UAV) 발사를 위한 모함 기능까지도 염두하고 있다. 칭다오(靑島)지상 통제소에서 중국 바이두(Baidu) 항법체계에 의한 모함 역할 성능을 시험 중이다.

무인함은 대공방어ㆍ대함ㆍ대잠전을 동시에 수행할 수 있도록 진화하고 있다.
영국의 제인스 디펜스리뷰는 지난해 9월호에서 무인 자율 항해가 가능한 D3000형 USV를 주목했다. 중국항천과기집단공사(CASC)가 개발한 이 무인함은 함수에 2개 그리고 함미에 1개의 근접 미사일 방어(CIWS)용 30mm 속사포, 좌우 현측에 각각 6개의 어뢰 발사관, 양 현측에서 대잠전 수행을 위한 잠수함 공격용 어뢰 발사대 및 갑판에 8개의 대함 미사일 발사대로 무장했다고 잡지는 지적했다.

[출처=해방군보]

군사전문가들은 Type 056 장다오급 호위함이 유ㆍ무인 수상함 편대의 모함(mother ship) 임무를 맡아 D3000형 USV를 통제하면서 해상복합전을 수행할 것으로 전망한다.

실현되면 가공할 전력이지만 현실로 나타나기까지는 넘어야 할 산이 만만치 않다.

우선 현재로선 작전개념 수준으로 실전배치까지 많은 시간이 필요하다는 점이다. 예측불가능한 해상상황에서 어떻게 항해를 지속하면서 항해의 안정성을 유지하느냐도 관건이다. 전기를 동력원으로 쓰기 때문에 무기체계 탑재에 제한이 있는 점도 해결해야할 숙제다. 무엇보다 적과의 교전규칙을 어떻게 적용할 것인지 다양한 시나리오 개발과 적용이 요구되는 상황이다.

[출처=해방군보]

미 국방부 산하 국방기술연구소(DARPA)는 원해 대잠전(ASW) 전용 USV로 개발하고 있는 ‘시헌터(Sea Hunter)’를 지난해 초부터 국제해상충돌 예방법규와 충돌하지 않도록 1000개 이상의 항해 시나리오를 설정해 시험 항해하고 있다.

물론 임무와 안전항해 사이에서 정확한 판단을 내리기란 녹록치 않은 일이고 기술 개발을 위해 천문학적인 예산이 필요하다는 점도 넘어야 할 벽이다. 중국 해군에게도 마찬가지의 과제다. 미ㆍ중간 동북아 제해권을 둘러싸고 시간과 돈의 경쟁이 첨예하고 벌어지고 있다.

글=윤석준 한국군사문제연구원 객원연구위원
정리=차이나랩

윤석준은
한국군사문제연구원 객원연구위원이자, 예비역 해군대령이다. 2011년 12월31일 제대 이전까지 수상함 전투장교로 30년 이상 한국해군에 복무했으며, 252 편대장, 해본 정책분석과장, 원산함장, 해군본부 정책처장, 해본 교리발전처장 및 해군대학 해양전략연구부장 등을 역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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