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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국을 욕할 수 있나”.. 송언석 제명 요구 국민의힘 지지자들
폭행 없었다는 송언석의 거짓 해명
임병도 | 2021-04-13 08:22:09 필자의 다른기사 보기  인쇄하기  메일보내기    


“송언석 빨리 제명해야 합니다. 왜 아직 놔두는 건가요? 무슨 절차가 필요한가요? 102석이나 101석이나 무슨 차이가 있나요? 국회의원 이랍시고 갑질 해대고 감정도 조절 못하는 인간.. 서울대 법대 나왔더군요.. 쪼끔 잘나서 인생 프리미엄 그만큼 얻어먹었으면 됐지 아직도 보수라는 탈 쓰고 해쳐먹고 있나요? 아직도 이런 자 하나를 처리 못하고 있나요?

주호영 당신도 정신 차리셔야 합니다. 이런 인사를 놔두고 조국을 욕할 수 있겠습니까? 조국은 최소한 겉으로는 성질 부리진 않았습니다. 이런 자들을 과감히 처리 못하면 보수는 희망이 없습니다. 젊은 정치 인재들이 국민의 힘에서 꿈을 키울 수가 없습니다. 빨리 제명시켜주세요. 전 국민이 보고 있습니다. 송언석 공천한 인사도 처벌해야 합니다.” (국민의힘 게시판 글 중에서)

송언석 국민의힘 의원에 대한 제명 요구가 심상치 않습니다. 국민의힘 게시판에는 송 의원의 폭행·갑질 사실이 알려진 직후부터 빨리 제명해야 한다는 글들이 속속 올라오고 있습니다.

“102석이나 101석이 무슨 차이가 있느냐”는 말은 송 의원 제명이 국민의힘에는 큰 영향이 없으니 빨리 제명하는 편이 낫다는 주장입니다.

“이런 인사를 놔두고 조국을 욕할 수 있느냐. 조국은 최소한 겉으로는 성질부리진 않았습니다.”라는 의견은 송 의원 폭행 사건이 조국 사태처럼 선거에서 승리한 국민의힘을 무너뜨리는 트리거가 될 수 있다는 우려를 나타내고 있습니다.

국민의힘 홈페이지 게시판에는 이번 4·7 재보선 승리가 송 의원 폭행 사건으로 희석될 수 있다는 걱정과 ‘선거에서 이길 수 있었던 것은 국민의힘이 잘해서가 아니라 정부와 여당이 못했기 때문이니 빨리 수습해야 한다’는 의견이 대다수였습니다.

폭행 없었다는 송언석의 거짓 해명

▲4월 7일 국민의힘 대회의실에 마련된 개표상황실 모습 ⓒ국민의힘

송언석 의원의 폭행은 4월 7일 재보선 출구조사 발표를 기다리는 8시쯤 국민의힘 당사에서 발생했습니다.

송 의원은 개표 상황실이 마련된 대회의실에서 “XX놈아”라는 욕설과 함께 당직자의 정강이를 걷어찼습니다. 고성을 지르며 당직자를 윽박지르기도 했습니다.

당시 국민의힘 사무처 당직자들은 “폭력 갑질 송언석 비상대책위원장 비서실장은 즉각 의원직을 사퇴하라”는 입장문을 냈습니다.

사무처 당직자들은 “송언석 비상대책위원장 비서실장은 당사 개표상황실에서 본인의 자리가 없다는 이유로, 사무처 국장 및 팀장급 당직자에게 발길질 등의 육체적 폭행과 욕설 등의 폭력을 자행했다”고 밝혔습니다.

사건을 종합해보면 오세훈 후보와 김종인 비대위원장 등 주요 인사들이 앉는 맨 앞줄에 송 의원의 좌석이 없자 당직자는 부랴부랴 의자를 마련했습니다. 그러나 이마저도 나경원 전 의원이 오면서 송 의원의 자리가 없어지자, 당직자에게 욕설을 하며 폭행을 한 것입니다.

처음 폭행 사건이 알려지자 송 의원은 언론에 ‘폭행은 없었다’고 해명했습니다. 그러나 개표상황실에 있던 여러 명의 기자가 직접 목격담을 올리면서 그의 해명은 거짓말로 밝혀졌습니다.

이후 송 의원은 말을 바꿔 폭행 사실을 인정하고, 피해자에 대한 사과 표명과 사무처에 대한 공식 사과문을 냈습니다.

윤리위에 회부… 국민의힘, 송 의원에 자진탈당 권유

주호영 국민의힘 당대표 권한대행은 12일 당 비상대책위원회의에서 송 의원 폭행 사태에 대해 “지난 선거 당일 개표상황실에서 불미스러운 일이 생겨 대단히 죄송하다”며 “비록 피해자에게 사과하고, 피해자가 선처를 바라고 있지만 국민에 상처를 준 사건에 대해 공당으로서 원칙에 따라 처리할 수밖에 없다. 국민들과 당원들의 요구를 받아들여서 당헌 당규에 따라 윤리위원회에 즉각 회부해서 절차를 밟도록 했다”고 밝혔습니다.

주 권한대행의 발언은 폭행 사건이 벌어진 지 6일 만인 12일에 나왔습니다. 4월 7일부터 국민의힘 게시판에 송 의원에 대한 신속한 징계를 요구하는 수백 건의 글이 올라온 것에 비하면 너무 늦장 대응입니다.

국민의힘 윤리위원회는 19일 회의를 개최해 징계 논의를 할 예정입니다. 징계는 보통 ‘제명, 탈당 권유, 당원권 정지, 경고’ 등입니다. 만약 당원권 정지나 경고 등의 낮은 징계 수위가 내려질 경우 ‘솜방망이 처벌’이라는 비판을 받게 됩니다. 

‘제명’이라는 최고 수위가 나와도 의원총회에서 재적의원 3분의 2 이상의 찬성을 받을지도 의문입니다. 만약 통과되지 못하면 ‘내로남불’, ‘제식구 감싸기’ 등의 비판으로 후폭풍이 훨씬 거셀 수 있습니다.

국민의힘 내부에서는 송 의원에게 자진 탈당을 권유하고 있습니다. 탈당으로 무소속이 되지만 의원직은 유지할 수 있어 송 의원이나 국민의힘 입장에서는 그나마 모양새가 낫습니다. 다만, 송 의원이 받아들일지 여부는 아직 확실하지 않습니다.

송 의원 폭행·갑질 사건이 국민의힘에게는 분수령이 될 가능성이 높습니다. 징계 여부에 따라 선거 민심이 다시 돌아설 수 있습니다.

국민의힘은 이번 폭행 사건을 단순히 잔칫집에 뿌려진 고춧가루처럼 생각하면 안 됩니다. 지금 시대에 국회의원이라고 당직자를 머슴 다루듯 폭행하는 자체가 국민들 눈높이에서는 도저히 이해하기 힘든 일입니다.

게시판에 올라온 수백 건의 글들을 외면한다면 국민의힘이 민주당을 향해 공격한 것처럼 ‘민심을 읽지 못하는 정당’으로 추락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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