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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수생 송영길은 어떻게 ‘민주당 당대표’가 됐나?
‘민주당, 이름 빼고 다 바꿔야’… 삼수 끝 당권 거머쥔 송영길
임병도 | 2021-05-03 08:34:10 필자의 다른기사 보기  인쇄하기  메일보내기    


▲ 민주당 새 당대표로 선출된 송영길 후보와 당대표 선거결과 ⓒ민주당

송영길 의원이 민주당의 새 당대표로 선출됐습니다.

5월 2일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열린 민주당 임시전국대의원대회에서 송 후보는 최종 득표율 35.6%를 얻어 35.01%를 얻은 홍영표 후보를 0.59% 포인트 차이로 따돌리고 당대표가 됐습니다.

이날 선거 결과를 보면 대의원 투표에서는 송 후보(34.97%)와 홍 후보(34.47%)가 거의 비슷했습니다. 권리당원 투표와 국민 여론조사에서는 홍 후보(36.62%·37.36%)가 송 후보(35.95%·34.70%)를 약간 앞섰습니다.

그러나 일반당원 여론조사에서 송 후보(40.38%)가 홍 후보(31.41%)와 큰 격차를 벌리면서 승부가 갈렸습니다.

선거가 끝난 뒤 민주당 홈페이지 권리당원 게시판에는 재검표와 선거 제도 개선을 요구하는 글이 올라오기도 했습니다.

일부 당원은 “다른 것은 다 비등하던데 일반당원 여론조사만 10%p 가까이 차이가 난다”며 의문을 제기했고, 또 다른 당원들은 ‘대의원 비중이 높은 것’과 ‘당비를 내지 않는 일반당원의 투표권’에 불만을 나타냈습니다.

삼수생 송영길의 당권 도전史

▲송영길 대표는 2016년, 2018년에 이어 이번이 세 번째 당권 도전이다.

송영길 대표의 당권 도전은 이번이 세 번째입니다. 그래서 그를 가리켜 '당권 삼수생'이라고도 부릅니다.

송 대표의 첫 당권 도전은 2016년이었습니다. 당시 송 후보는 당대표 유력 주자로 추미애 후보의 막강한 경쟁 상대였습니다.

하지만 송 후보의 친문도 비문도 아닌 애매모호한 스탠스가 발목을 잡았고, 선거 전부터 지나친 자신감을 보인 것이 독으로 작용하며 예비경선에서 한 표 차이로 탈락하는 수모를 겪었습니다.

친문 주류의 표는 추미애 ·김상곤 후보로 비주류는 이종걸 후보에게 몰리면서 이변이 벌어졌고, 결국 추 후보가 당대표로 최종 선출됐습니다.

2년 뒤인 2018년에도 송영길의 당권 도전은 계속됐습니다. 그동안 적극적으로 전국의 대의원과 권리당원을 만나고 다닌 송 후보는 ‘세대 교체론’을 주장하며 달라진 모습을 보였습니다.

송 후보는 지난 대선에서 문재인 캠프 총괄선대본부장이었다는 사실을 강조하며 비문이 아님을 적극적으로 어필했지만, ‘송영길이 당대표가 되면 대선 출마를 노리고 자기 정치만 할 것이다’라는 말 등이 나오면서 2위로 만족해야 했습니다.

당시 김진표 후보는 종교인 과세 유예 법안이 악재로 작용했습니다. 이에 반해 이해찬 후보는 ‘집권 20년 플랜’과 문재인 정부를 끝까지 지켜줄 정치적 동지라는 점에서 당원들의 전폭적인 지지를 받으면서 당 대표로 선출됐습니다.

‘민주당, 이름 빼고 다 바꿔야’… 삼수 끝 당권 거머쥔 송영길

▲5월 2일 민주당 당사에서 열린 임시전국대의원대회에서 당대표와 최고위원 후보자들이 화이팅을 외치고 있는 모습 ⓒ민주당

송영길 대표가 삼수 끝에 당권을 거머쥘 수 있었던 가장 큰 이유는 4.27 재보선 패배 이후 요구된 민주당에 대한 변화와 혁신입니다.

송 대표는 당대표 출마 선언에서 “민주당이 중대한 갈림길에 서 있다. 문재인 정부를 성공시키고 정권재창출을 위해 민주라는 이름 빼고 다 바꿀 수 있어야 한다”며 쇄신을 강조했습니다.

이어 송 대표는 재보선 참패 원인 중의 하나로 꼽히는 부동산 문제에 대해서도 홍영표·우원식 후보와 달리 ‘주택담보대출비율’(LTV)와 ‘총부채상환비율’(DTI) 대폭 완화를 공약으로 내세웠습니다.

다른 두 후보는 백신 수급 등에 대해서는 구체적인 언급을 하지 않았지만, 송 대표는 백신 추가 도입 필요성을 적극적으로 제시했습니다.

홍영표 후보와 우원식 후보가 ‘문재인 대통령 지키기’ 등을 강조하면서 친문 당원에게 매달린 것과 달리 송 대표는 재보선 참패의 원인을 겨냥해 적극적으로 바꾸겠다는 모습을 보였고, 이 점이 일반당원들 사이에서 긍정적으로 작용했습니다.

송 대표가 문재인 정부의 정책과는 일부 다른 목소리를 내고 있지만, 당대표가 됐다고 청와대와 대립하거나 날을 세우지는 않을 것으로 보입니다.

홍영표 후보 득표율에서 알 수 있듯이 친문 세력이 민주당 내부에 굳건하게 버티고 있고, 친문 김용민·강병원 의원이 최고위원으로 지도부에 입성해 그들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일 수밖에 없습니다.

송 대표가 세 번의 도전 끝에 당 대표가 됐지만 가야 할 길이 결코 쉬워 보이지는 않습니다. 변화와 혁신을 통한 민주당의 쇄신도 필요하지만, 불과 1년 뒤인 대선도 준비해야 합니다.

계파 간의 갈등 없이 대선 후보 경선도 치러야 하고 9월에 선출되는 대선 후보와 정책도 함께 맞춰야 하는 등 민주당의 장기 집권에 대한 전략도 수립해야 합니다.

송영길 신임 민주당 대표가 문재인 정부의 마지막을 굳건하게 지키면서 민주당의 쇄신과 대선 승리의 주역이 될지는 계속 지켜봐야 할 것입니다.



본글주소: http://www.poweroftruth.net/m/mainView.php?kcat=&table=impeter&uid=228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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