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그인 | 회원가입 | CMS후원
2022.01.27 23:55
종합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세계  |  미디어  |  칼럼  |  서팡게시판  |  여행게시판
 
칼럼홈 > 김종익

[연재] 지금, 이 혹성에서 일어나는 일 23
따듯해지는 지구와 종말 시계
김종익 | 2021-11-26 13:59:06 필자의 다른기사 보기  인쇄하기  메일보내기    


지금, 이 혹성에서 일어나는 일  23
- 따듯해지는 지구와 종말 시계

모리 사야카森さやか
프리랜서 기상 예보관

졸음이 쏟아지면, 봄부터 잠 부족에 빠졌던 사람들이, 겨우 잠드는 날이 다가온다. 미국에서는 11월 첫째 일요일, 서머타임으로 앞당겨진 1시간이 밤에 살짝 원래대로 되돌아온다. 일본에서도 과거 조금 행해진 적이 있는 서머타임의 시작은 근무 교대work shifts를 해야 하는 어떤 사원의 개인적 이유에 있었던 사실은 그다지 알려지지 않았다.

뉴질랜드 우체국에서 일하던 George Hudson은 오매불망 벌레를 관찰하며, 종래에는 책을 몇 권이나 써낼 정도로 비길 데 없는 벌레 애호가였다. 시간이 나면 벌레와 함께하고 싶었던 그는 생각했다.

“여름의 아침을 빨리 시작하면, 일과 후에도 환해 벌레잡이가 가능할 거야.”

행동파 Hudson은 곧바로 철학협회에 제안, 처음에는 바보 같다고 조소를 당했지만, 이윽고 서머 타임이 실현되었다. 그 후, 세계대전이 시작되어, 연료 절약의 필요성이 대두되자 세계 각국에서 속속 도입했고, 현재는 70개국이 서머 타임을 채택하고 있다.

이유야 다르지만, 현재도 절박한 에너지 절약의 필요성에 쫓기고 있다.

이제까지 인간은 지구 자원을 지나치게 사용해 대기 조성을 바꾸고, 지구를 따듯하게 만들었다. 영국 옥스퍼드대학 환경변동연구소가 전 세계 기온이 50℃ 이상 되었던 날들을 헤아려 보았더니, 최근 10년간 연평균은 26일로, 앞선 30년간 평균의 배에 가까웠다고 한다.

그 원인은 100% 화석연료의 연소에 있다고 연구자는 자신에 찬 결론을 맺고 있다. 따듯해지는 지구에서 지금 무슨 일이 일어나는 걸까. 최근의 사건을 소개한다.

■ 허리케인이 지운 푸른 절경

얄궂게도 온난화는 지구를 아름답게 만든 일도 있다. 지난번 호에서 그린란드 최고봉에 전대미문의 비가 내렸다고 소개했는데, 여름의 이상 고온은 빙하를 ‘어어’하는 사이에 녹이고, 빙원에 커다란 물웅덩이를 출현시켰다. 그 덕분에, 올여름 그린란드를 하늘에서 내려다보면, 푸른 물이 반짝반짝 빛난다, 숨이 멎을 만큼 아름다운 광경이 펼쳐진다.

그러나 행인지 불행인지 이 푸른 정경은 오래 지속되지 못했다. 9월 상순에 계절에 걸맞지 않게 엄청난 눈이 왕창 내렸기 때문이다. 9월 상순에 눈이 내린 자체, 가히 드문 일이지만, 그 눈을 내리게 한 원인이 허리케인으로 변한 저기압이었기에, 한층 주목을 받았다. 통상 허리케인은 북상함에 따라 약해지는 바람에, 눈의 나라 캐나다에 상륙하는 일은 적다. 그러나 올해는 해수면 온도가 평년보다 높았기 때문에, ‘LARRY’가 11년 만에 허리케인 상태로 캐나다 가장 동쪽 Newfoundland섬에 상륙했다. 그 후 LARRY는 온대 저기압으로 변해 그린란드를 직격, 북극에서 차가운 공기를 끌어내려 하루에 20cm라는 큰 눈을 초래했다. 이번에 내린 눈이 올여름 그린란드에서 사라진 얼음의 양을 상쇄할 가능성이 있다고 NASA는 추측한다.

바다가 따듯해짐으로써, 이제까지 상륙 위험이 적었던 고위도 지역에 허리케인이 자주 찾아올 우려가 있다. 게다가 허리케인으로 변한 온대 저기압도 방심할 수 없는 존재가 되어 간다. 왜냐하면 대기가 따듯해지면 많은 수증기를 포함하게 되어, 내렸다 하면 큰비나 대설로 이어지기 때문이다. 그런 의미에서 LARRY는 미래를 예고한 듯한 허리케인이었다고 할 수 있지 않을까. 북미에 폭풍우를 초래하고, 북극권에는 계절에 어울리지 않는 대설을 초래했으니까.

먼 나라의 이야기라고 허투루 여겨서는 안 된다. 2013년 10월에는, 태풍 26호가 이즈伊豆 제도를 곧바로 들이쳐 기상 역사상에 남을 대규모 토사 재해를 발생시킨 뒤, 온대 저기압이 되어 폭발적으로 발달, 홋카이도 오비히로帯広에서는 관측 역사상 가장 빠른 시기에 눈이 쌓였다.

■ 세계 최대 나무에 알루미늄박aluminium foil

사진출처: https://blog.naver.com/daitouryou/220151331350

‘셔먼 장군General Sherman’은, 미국 캘리포니아주 세쿼이아 국립공원Sequoia Nationa Park에 있는, 세계 최대의 거목이다. 높이 83m, 둘레 31m, 체적體積 그러니까 공간에서 차지하는 크기 1,500㎥나 되는 지구상에서 가장 큰 생명체로, 태어난 시기는 예수 그리스도와 거의 같은 2,200년 전이라는, 모든 게 스케일이 큰 나무다. 이 나무가 지금, 안쓰러운 의상을 걸치고 있다(이 나무의 이름은, 남북 전쟁 당시 북군 지도자 William Tecumseh Sherman(1820 ~1891년)의 이름을 따, 1879년에 박물학자 James Wolverton이 지었다. Wolverton은 Sherman이 지휘하는 제9 인디애나 기병대 중위로 남북 전쟁에 참전했다. 세쿼이아는, 키가 아주 큰 상록 교목이다. - 역주).

9월 초순에 떨어진 벼락으로 삼림 화재가 발생해 세쿼이아 국립공원에 불길이 닥쳤다. 주민은 피할 수 있었지만, 그렇게 할 수 없는 셔먼 장군에게는, 밑동에 내화성耐火性 알루미늄박을 삥 둘러 감았다고 한다.

실은 세쿼이아는, 종 보존을 위해 불이 필요하다. 화재의 열로 씨가 떨어지고, 화재가 주변의 초목을 태움으로써 새 나무가 자란다. 그렇게 해서 화재 덕분에 살아가는 나무지만, 지난해의 산불 규모에는 도저히 버틸 수가 없어, 잇따라 해를 입었다. 예를 들면 지난해 세쿼이아 국립공원에서는, 전 세계의 세쿼이아의 10%에 해당하는 약 1만 그루가 타버렸다고 한다.

올해 캘리포니아주에서는 관측 역사상 최악의 속도로 삼림이 불타고 있으며, 9월까지 7,500건의 산불이 발생해 도쿄도 네 개에 해당하는 면적이 불타 버린 들판으로 변했다.

그렇게 활활 타오르는 캘리포니아를 구하기 위해, 주목을 받은 것이 염소다. 염소는 일어서 발돋움을 하여, 소도 닿지 않는 3m 정도 높이의 가지와 잎을 게걸스럽게 먹어 준다. 이 정도 높이의 가지와 잎은 ‘연료 사다리’라고 불리며, 불을 위쪽으로 단숨에 확대해 버리기 때문에, 삼림 화재의 관점에서는 성가신 존재다. 더욱이 염소의 똥이 흙과 섞이면 상당한 수분 보존력을 발휘하기 때문에, 불의 기세를 억제하는 효과도 있을 듯하다. 그래서 염소가 좋아할 만한 잎을 먹게 해주어, 똥을 누게 할 수 있다면, 사람이나 환경 모두에게 유리하다는 것이다.

■ 소의 mho 특훈

환영받는 똥도 있지만, 환영받지 못하는 똥도 있다. 소가 하루에 배출하는 똥은 40㎏, 오줌은 30㎖. 이 똥과 오줌이 흙과 섞이면, 이산화탄소의 310배의 온실 효과를 가진 ‘아산화질소’가 나온다고 한다. 이 때문에 지금 소의 똥과 오줌이 비판을 집중적으로 받는 처지에 놓여 있다.

그래서 독일과 뉴질랜드의 동물학자는 생각했다. 화장실에서 용변을 보도록 하자, 송아지를 가르치면 되지 않을까. 소를 속속들이 알고 있는 학자 특유의 아이디어에서 시작된 이 프로젝트는, ‘MooLoo training’으로 명명되었다. Moo란 소의 울음소리, Loo란 화장실이라는 의미다.

그러면 이 mho 특훈의 내용을 소개해 보겠다. 먼저 화장실 밖에서 용변을 보면 진동하는 목걸이를 송아지 목에 채운다. 이걸로 화장실에 가는 것을 깨닫게 한다. 다음으로 소가 화장실로 가면, 보리랑 설탕물 따위로 포상을 주어, 화장실까지의 거리를 차차 넓히는 데 성공했다. 포상만으로는 동기가 부족하므로, 실패하면 소에게 싫어하는 소리를 들려주게 했다. 그런데 효과가 없었던 까닭에, 대신 물보라를 뿌렸다. 음메, 그만, 소의 탄식이 들여오는 듯하다. 이 훈련을 하루걸러 45분간, 열흘을 계속한 결과, 뛰어난 열여섯 마리 가운데 열 마리가 화장실 트레이닝에 성공했다고 한다. 세계에는 소가 15억 마리나 있다고 하는데, 만약 소들에게 화장실 문화가 보급되면, 온난화를 막는데 한 역할을 맡아 주리라 기대된다. 지금이야 인류는 소의 도움도 빌리고 싶을 만큼, 온실 효과 가스를 없애고 싶은 것이다.

■ ‘기후 시계’와 ‘종말 시계’

온난화를 경고하는, 두 개의 가공 시계가 있다. 하나는 ‘기후 시계’로, 기온 상승 폭이 1.5℃에 달할 때까지 남은 시간이 표시된다. 독일의 연구소에서 과학적 계산을 기초로 한 기일로, 실시간으로 숫자가 변한다. 지난해에는 뉴욕의 맨해튼에, 이 전광판이 첫선을 보였다. 올해 9월 23일 현재, 남아 있는 시간은 7년 302일이 채 안 된다.

또 하나가, ‘종말 시계’다. 원래는 핵전쟁 위협을 경고하기 위해, 인류 멸망까지 기한을 비유적으로 나타내려고 고안된 것이지만, 근년에는 기후 변동도 또한, 시간을 재촉하는 원인이 되고 있다. 1947년 출발 시간은 7분이었던 남은 시간이, 올해는 기후 변동 위협이 늘어나는 것과 코로나 영향도 있어, 사상 최단 기록에 나란히 하는 100초가 되어 버렸다. 지구 멸망까지의 초읽기는, 분은커녕 초로 충분한 시대에 돌입했다.

두 개의 시계는, 자명종일지도 모른다. ‘눈을 뜬다면 지금이다’라고, 국제사회의 결속이 요구되고 있다. 이제까지 인류는 지구를 가열해 시계를 너무 전진시키고 말았다. 어떻게 하면 시간을 되돌릴 수 있을까. 여름철이 끝나도 얄궂게 이 두 개의 위기 시계의 초침을 하룻밤 사이에 거꾸로 되돌릴 방법은 존재하지 않는다.



본글주소: http://www.poweroftruth.net/m/mainView.php?kcat=1001&table=ji_kim&uid=152 









      



모바일 기기에서도 댓글 작성이 가능하도록 보완하였습니다. (현재 아이폰 기기까지 테스트 완료하였습니다.)


닉네임  비밀번호  891685  (스팸등록방지:빨간숫자만입력)

                                                 
民草가 주인인 中原, 제3지대를 위...
                                                 
[연재] 홍콩의 벤처이야기 “홍콩...
                                                 
정청래의원의 발언 무엇이 잘못인...
                                                 
김사복, 5.18 진상을 세상에 알리...
                                                 
왜 당신은 계란을 바위에 던지시나...
                                                 
공기업 적자, 정치인-자본-관료의 ...
                                                 
미일 정상 “북 미사일발사 규탄.....
                                                 
[연재] 지금, 이 혹성에서 일어나...
                                                 
[신상철TV] 쥴리 실체 드러나는 것...
                                                 
청소노동자의 외침 “차별받아도 ...
                                                 
차기 대통령 당선 전망, 이재명 40...
                                                 
[칼럼] 부식 빼돌린 부대장과 오병...
                                                 
천안함의 진실을 지킨 사람들과 박...
                                                 
지평선
                                                 
불한당과 노파심
                                                 
[이정랑의 고전소통] 인적제승(因...
                                                 
참고 기다린다, 경찰청
                                                 
“귀환” KAL858기 사건 33주기 추...
                                                 
[연재II] 故 안병하 평전 ⑩ 1부 ...
                                                 
[오영수 시] 때론 시인도 욕할 줄 ...
3294 [이정랑의 고전소통] 일능노지(逸...
2595 이재명 ‘음식점 총량제‘와 백종...
1792 실종된 정의를 찾습니다
1790 ‘불태우’
1759 이재명, 33.2%로 다자대결 시 윤-...
1637 [칼럼] 2대8 가르마로 돌아온 안철...
1482 [연재] 그들의 죽음이… 순국이었...
1432 [신상철TV] 노태우 국가장, 국립묘...
1404 원희룡 ‘대장동 걷기 1인 시위’ ...
1402 정의구현사회

서울시 영등포구 국회대로 800 여의도파라곤 930호 (주)민진미디어 | 발행.편집인:신상철 | 청소년보호정책책임자:마기선 | 등록번호: 서울 아01961
등록일 2012.02.02 | 발행일: 2012.02.15 | 이메일: poweroftruth@daum.net | 사업자번호: 107-87-60009 | 대표전화: 02-761-1678 | 팩스: 02-6442-0472
회사소개 | 이용약관 | 개인정보취급방침 | 청소년보호방침 | 광고/사업제휴문의 | 기사제보 | 칼럼쓰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