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 당선자에 대한 국민들의 평가가 좋지 않다. 이는 이번주에 발표되고 있는 여러 여론조사에서 공통적으로 나타나는 현상이다.
여론조사 전문기관 한국갤럽은 22일 “2022년 4월 둘째 주(12~14일) 전국 만 18세 이상 1,000명에게 현재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이 당선인으로서의 직무를 잘 수행하고 있다고 보는지 잘못 수행하고 있다고 보는지 물은 결과, 42%가 긍정 평가했고 45%는 부정 평가했으며 그 외는 의견을 유보했다(어느 쪽도 아님 3%, 모름/응답거절 10%)”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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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표제공 : 한국갤럽 |
이는 갤럽 조사만을 놓고 볼 때 지난주 발표에 비해 잘하고 있다는 긍정도가 8%p하락한 수치다. 또 잘못하고 있다는 부정도 평가도 지난주 대비 3%p 상승했다.
그리고 이날 갤럽이 밝힌 윤 당선자의 직무수행 평가가 나빠진 이유는 앞서 1순위가 ‘대통령 집무실 이전’이었으나 이번주 ‘인사’로 바뀌었다.
이는 한덕수 총리후보자는 물론 정호영 복지, 한동훈 법무 등 차기 정부 장관 후보자 관련 의혹들이 연일 터지면서 윤 당선자 지지율이 빠지는 것으로 보인다.
이에 대해 갤럽은 “2013년 1월 셋째 주 당시 박근혜 당선인의 첫 직무 긍정률은 50%대 중반이었으나, 한 달 후 인사청문회 시작 즈음에는 44%로 하락한 바 있다”고 전했다.
갤럽이 발표한 도표를 보면 윤 당선자가 현재 ‘잘하고 있다’는 응답은 국민의힘 지지층(75%), 성향 보수층(65%), 대구·경북(61%) 등 윤 당선자 지지층에서 높다.
반면 ‘잘못하고 있다’는 더불어민주당 지지층(74%), 성향 진보층(69%), 30·40대(60% 내외) 등에서 높고 무당층과 성향 중도층에서도 지난주와 달리 당선인 현재 직무 긍정률(31%, 33%)보다 부정률(42%, 51%)이 높아져 전반적 평가가 부정이 높다.
그런데 윤 당선자가 잘하고 있다는 사람들도 실상 특별히 잘하고 있다고 꼽은 부분은 없다. 즉 잘하고 있다는 이유로 꼽은 1위가 '공약실천'인데 11%에 불과하다.
또 이어서 ‘결단력/추진력/뚝심’(7%), ‘인사(人事)’(6%), ‘대통령 집무실 이전’, ‘소통’, ‘공정/정의/원칙’(이상 5%), ‘열심히 한다/최선을 다한다’, ‘진실함/솔직함/거짓없음’, ‘주관/소신’, ‘전 정권 극복’, ‘기대감’(이상 3%) 순으로 10%가 넘는 항목이 없다.
반대로 부정 평가 1위항목인 ‘인사(人事)’가 26%, 2위항목인 ‘대통령 집무실 이전’이 21%로 잘못하는 부분의 지적은 확연하다. 그 외 ‘독단적/일방적’(9%), ‘소통 미흡’(7%), ‘경험·자질 부족/무능함’, ‘신중함 부족/성급함’(이상 3%) 등도 이유로 지적했다.
한편 이날 갤럽은 현 문재인 대통령 직무 수행 평가에 대해 ‘잘하고 있다’ 44%, ‘잘못하고 있다’ 50%, 의견유보 6%(어느 쪽도 아님 2%, 모름/응답거절 4%)라고 발표했다.
이는 퇴임 2주가 남은 현 대통령 직무수행 긍정도가 취임 2주를 앞둔 당선자보다 높은 현상을 보여주는 것으로서 윤 당선자 측이 긴장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이날 갤럽은 이 조사에 대해 “한국갤럽 자체조사로 2022년 4월 19~21일까지 사흘간 무선전화 RDD 표본 프레임에서 무작위 추출(유선전화 RDD 10% 포함)한 전국 만 18세 이상 1,000명을 대상으로 전화조사원 인터뷰 방식으로 실시했다”며 “응답률 10.4%(총 통화 9,639명 중 1,000명 응답 완료),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 ±3.1%p”라고 밝혔다.
자세한 조사 개요와 내용은 갤럽 홈페이지와 중앙여론조사심의위에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