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거판 흔드는 포털의 보수편중 기사배치, 선거 후 정국 핵 되나?

민주당이 포털의 언론개혁, 즉 뉴스배치의 편파성 개혁을 추진하고 있다. 이번 선거판에서 포털의 뉴스배치로만 보면 너무나 기울어진 운동장에서 경기를 치르고 있다며 개표 후 박영선 후보 당락결과에 관계없이 입법을 통해 이 기울어진 운동장을 고쳐야 한다고 입을 모으고 있는 것이다.

현재 우리나라 포털 시장은 2020년 1월1일 ~ 12월31일까지의 ‘뉴스·미디어’ 부문 국내 검색포털 점유율로 보면 구글 네이버 다음 순이다. 인터넷트렌드에 따르면 1위 구글이 66.36%를 검색시장을 점유하고 있으며, 2위는 네이버 30.86%, 3위는 다음 2.34%다.

그러나 이 수치는 검색시장 점유율이고, 뉴스시장만을 놓고 보면 얘기가 달라진다. 즉 구글은 메인창에 뉴스서비스를 하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 다시 말하면 구글의 뉴스봇은 이용자가 검색을 했을 때만 해당 기사를 보여줄 뿐 구글 스스로 뉴스를 취사선택, 메인창에 띄우지 않는다. 따라서 메인창에 뉴스서비스를 하고 있는 네이버와 다음의 점유율 차이야말로 국내의 뉴스 전파율 차이가 된다.

그러므로 뉴스 서비스를 하는 네이버와 다음의 점유율로 따졌을 때 전체 검색시장 30.86%의 네이버와 그 1/10도 안 되는 2.34%의 다음은 전파율에서 비교할 수가 없다. 때문에 이 같은 현실에서 현재의 네이버가 추천하고 보여주는 뉴스들은 조회수와 전파력이 어떠할지 모두가 짐작할 수 있다.

지난 3월 7일 MBC 탐사기획 프로그램 <스트레이트>는 네이버·다음 등 모바일 앱의 뉴스서비스 알고리즘이 보수성향 언론사들의 기사 위주로 편향돼 있다는 조사 결과를 보도했다. 네이버가 말하는 ‘인공지능 알고리즘’이 이용자의 성향과 무관하게 보수·중도 언론만 추천하는 것으로 나타났음을 데이터로 확인한 것이다. 즉 프로그램은 현재의 네이버가 심하게 보수편향적임을 보여줬다.

이날 <스트레이트>는 데이터 분석업체에 의뢰해 1월8일부터 2월7일까지 한 달 동안 네이버·다음 모바일 앱의 뉴스 배열 데이터를 수집한 결과, 네이버 ‘마이(MY)뉴스’에서 조사 기간 가장 많이 노출된 언론사는 <중앙일보>로 점유율 15.6%다. 이어 <연합뉴스>(13.8%), <YTN>(6.6%), <조선일보>(5.4%), <한국경제>(4.3%)다. 그리고 이들 상위 5개사는 전체 노출 기사의 절반가량(45.7%)을 점유했다.

그런데 여론 주도층의 뉴스 소비가 집중되는 평일 출근·점심·퇴근 시간대는 특정 언론사 편중 현상 더 심했다. 1·2위는 그대로 <중앙일보>(17.6%), <연합뉴스>(17.2%) 순이었고, 3위는 <한국경제>(6.8%), 이들 상위 3곳만 더해도 41.6%다. 언론사 성향을 따지면 모두가 인정하듯 <중앙일보> <조선일보> <한국경제> 등은 보수언론이 확실하다. 그런데 이들 언론사 점유율이 전체의 48.0%로 약 절반을 차지했다.

이어 <연합뉴스> 등 통신 3사가 24.4%, KBS, MBC, SBS 등 지상파 방송사와 <한국일보> 등을 포함한 중도성향 언론은 23.9%였다. 그리고 <한겨레> <경향신문> <오마이뉴스> 등 진보성향으로 평가되는 언론의 점유율은 모두 더해도 3.6%에 불과했다.

결국 네이버가 어떠한 변명을 해도 현재의 네이버 뉴스창은 보수가 장악하고 있으며, 이런 가운데 4.7 재보궐선거에서 쏟아지는 이들 보수언론의 문재인 정부 정책비판은 고스란히 박영선 후보가 갭으로 안고 있으며, 반대로 오세훈 후보는 그만큼 이익을 보고 있다.

▲4월 6일 오후 4시 현재 네이버 뉴스창 첫 화면

이는 6일 오후 pc용 네이버 뉴스창을 보면 더 확연하다.

이날 오후 4시 네이버 뉴스에 걸린 헤드라인 뉴스 5개 중 3개가 ‘김종인’ ‘이준석’ ‘김응’으로 제목을 단 국민의힘에 치우친 뉴스다. 또 정치 카테고리 5개 중 ‘박영선’ ‘민주당’ 제목을 단 뉴스가 2개지만 모두가 박 후보에게 불리한 뉴스들로 이뤄져 있다. 때문에 민주당 의원들 사이에서 이번 선거가 끝난 뒤 포털의 편중을 해소할 방법을 모색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크다.

우선 민주당 이원욱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장(경기 화성을)이 포털의 편향을 시정하게 할 ‘정보통신망 이용촉진 및 정보보호 등에 관한 법률(이하 정보통신망법)’ 개정안을 대표 발의했다.

이 개정안에는 ▲인터넷 뉴스 기사의 배열 ▲거래되는 재화 또는 용역이 노출되는 순서, 형태 및 기준 ▲그 밖에 이용자 정보의 안전성과 신뢰성에 영향을 주는 대통령령으로 정하는 사항 등 서비스를 이용자에게 제공하는 알고리즘을 매년 과학기술정보통신부장관과 방송통신위원장에게 제출하도록 한 것이다.

이에 대해 이 위원장은 “포털사업자들이 검색 알고리즘을 인위적으로 바꾸어 피해가 다수 발생했다는 점에서 알고리즘의 공개는 포털 서비스의 신뢰도 향상을 위해 중요한 과제”라고 말했다.

또 김진애 전 열린민주당 의원은 6일 “이번 보궐선거 끝나고 나면 언론개혁을 본격적으로 해서 포털의 뉴스 순위부터 없애야 한다”면서 “어제 박영선·오세훈 마지막 서울시장 토론회에 대한 기사들이 한심해서 포털개혁과 언론개혁이 더욱 간절해졌다”고 말했다.

김 전 의원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서 “포털을 보는 게 어지럽기만 하다”며 “구글처럼 각 언론사로 링크하게 하면 간단한 일인데 왜 포털에서 댓글 순위 경쟁을 하게 하는 것인가. 순전히 광고 때문 아닌가”라고 묻고는 “쉽게 광고 커미션 먹겠다는 포털의 이익구조를 차단해야 여론조사 공작, 기사 공작, 조회수 경쟁, 클릭 수 경쟁이 줄어들면서 제대로 된 기사들이 나올 수 있다. 어제 박·오 후보 마지막 토론에 대한 기사들이 한심했다”고 비판했다.

그러나 이 같은 편파성을 지적하는 여론에 대해 네이버 측은 뉴스 추천을 사람이 하는 것이 아니라 인공지능 알고리즘이 하고 있다고 해명한다. 즉 이용자가 예전에 읽은 기사를 토대로 ‘맞춤형’ 기사를 인공지능 알고리즘이 하고 있다는 뜻이다. 네이버·다음 모두 “뉴스서비스는 사람의 주관적 개입을 배제하고 인공지능 알고리즘을 이용해 자동배치한다”고 주장, 편중을 인정하지 않고 있다.

따라서 여권이 추진하는 포털개혁에 포털측이 스스로 응할리는 없다. 그리고 이 같은 포털의 수혜를 보고 있는 보수정당 정치인들이 여권의 포털개혁에 강력 반발할 것이다. 때문에 선거 이후 포털 개혁 문제는 정국의 핵으로 등장할 개연성이 높으며, 이를 여권이 어떻게 처리할 것인지 주목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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