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든-푸틴, 첫 통화... ‘뉴스타트’ 연장 합의에도 ‘신경전’ 펼친 듯

바이든-푸틴, 첫 통화... ‘뉴스타트’ 연장 합의에도 ‘신경전’ 펼친 듯
바이든, 나발니·해킹 등 문제 제기 차별화 시도 vs. 푸틴, 항공조약·이란핵합의 탈퇴 등 지적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 (자료 사진)ⓒ뉴시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26일(현지 시간) 첫 통화를 통해 핵통제 조약인 신전략무기감축협정(뉴스타트, New Start) 연장에 잠정적으로 합의했다.

러시아 타스통신에 따르면, 크렘린궁은 두 정상이 이날 뉴스타트 연장 합의에 관한 문서를 교환한 것에 대해 만족감을 표시했다고 보도했다.

타스통신은 양측은 수일 내 필요한 절차를 마무리하기로 했다고 밝혔다고 전했다. 미·러 외교 당국은 이날 뉴스타트 연장에 관한 외교 노트(diplomatic note)를 교환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푸틴 대통령은 이날 러시아 하원에 연장 법안을 제출했다고 타스통신은 덧붙였다.

백악관도 이날 양측이 (협정 시한인) 2월 5일까지 연장을 완료하도록 긴급히 협력하는 데 양 정상이 동의했다고 밝혔다. 또 양측은 무기통제 범위와 안보 이슈에 관해 전략적인 안정성을 탐색하기 위한 대화에도 합의했다고 덧붙였다.

2010년 4월 미·러 양국이 체결한 뉴스타트는 실전 배치 핵탄두 수를 1천550개 이하로, 이를 운반하는 탄도미사일 등 운반체를 700기 이하로 각각 줄이는 것을 골자로 하고 있다.

한편 백악관에 따르면, 바이든 대통령은 이날 통화에서 ‘미 연방기관 해킹’, ‘아프가니스탄 주둔 미군의 살해 사주’, ‘러시아 야권 지도자 알렉세이 나발니 독살 시도’ 등 러시아가 배후로 지목받는 각종 의혹에 관해 우려를 제기했다고 미 언론들은 전했다.

백악관은 이날 “바이든 대통령은 미국이 우리나 동맹에 해를 끼치는 러시아의 행동에 대응해 국익을 지키기 위해 단호히 행동할 것을 분명히 했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크렘린궁은 이날 통화에서 ‘미국의 일방적인 항공자유화조약 탈퇴’, ‘미국이 탈퇴한 이란 핵합의(JCPOA)의 유지’, ‘우크라이나 분쟁’, ‘유엔 안보리 정상회의 소집에 관한 러시아의 제안’ 등 국제 문제가 포함됐다고 밝혔다.

따라서 이날 미·러 양 정상의 통화는 뉴스타트 협정의 연장 합의에도 불구하고 다른 개별 이슈에 관해서는 첨예한 신경전을 펼친 것으로 관측된다. 미 언론들은 이에 관해 바이든 대통령이 푸틴 대통령과의 첫 통화에서 대결(confront) 자세를 취해 전임 트럼프 행정부와 차별화를 시도했다고 전했다.

*‘민중의소리’에 게재된 필자의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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