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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적반하장’ 채널A “증언자 오지 않았다는 근거있나”
耽讀  | 등록:2013-06-07 09:35:29 | 최종:2013-06-07 09:38:09 필자의 다른기사 보기  인쇄하기  메일보내기    


"김명국 씨(가명)증언에 따르면 김 씨가 부대원과 정찰부대 남한전문가 등 50명과 함께 북한 황해도 장연군을 떠나 서해안에 도착한 게 5월 21일 밤. 밤길을 걸어 23일 오전에 광주에 들어갔다. 이미 북한군이 여럿 들어와 있었고 이들이 시민군과 함께 전투를 치르며 장갑차도 몰았다고 증언했다."

지난 달 15일 <동아일보> 종편 채널A '김광현의 탕탕평평'은 5.18민중항쟁 당시 북한군이 개입했다고 보도했다. 이 보다는 이틀 전 13일 <조선일보> 종편 <TV조선> '장성민의 시사탱크'에서 에서 탈북자이자 전 북한특수부대 장교인 임천용씨와 이주천 원광대 사학과 교수가 출연해 "600명 규모의 북한 1개 대대가 (광주에) 침투했다"며 "전남도청을 점령한 것은 북한 게릴라다"라는 주장과 함께 엄청난 파문을 일으켰다.

▲ 지난달 15일 채널A '김광현의 탕탕평평'은 자신이 5.18 광주 민주화항쟁 당시 북한군으로 투입됐다고 주장한 김명국 씨의 발언을 여과 없이 내보내 거센 비판을 받았다. ⓒ 채널A

파문이 확산되고, 비판이 거세지자 채널A는 지난 달 21일 '채널A 종합뉴스'에서 "이 방송으로 인해 마음을 다친 광주민주화운동 피해자와 광주시민, 그리고 시청자 여러분께 머리숙여 사과드립니다"며 사과방송을 내보냈다.

채널A 모기업인 <동아일보>도 18일자 1면에서 5·18 당시 광주 시민군과 외신 인터뷰 통역을 했던 인요한 연세의료원 세브란스병원 국제진료소장 인터뷰를 전했다. 인 소장은 "광주시민이 북한의 지시를 받고 협조했다는 건 광주 시민을 모독하고 한 번 더 죽이는 것"이라며 북한군 개입설을 일축했다.

이 신문은 20일에도 주한 미국대사관이 유네스코 측에 보낸 동의서를 소개하면서  "유네스코는 북한군 개입설이나 폭동설 등은 허위라고 결론짓고 2011년 5월 25일 만장일치로 (5·18기록물을) 세계기록유산으로 등재했다"고 전했다. <동아일보>가 '북한군 개입설'을 부정한 것이다.

▲ 5.18북한군 개입설을 보도햇다가 거센 비판을 받았던 채널A는 지난 달 21일 사과방송을 했다. ⓒ 채널A

하지만 이미 보도는 나간 뒤였다. 방송통신심의위원회가 지난 5일 방송심의소위원회를 열어 '장성민의 시사탱크''김광현의 탕탕평평'에 대한 심의를 진행했다. 그런데 심의에 참석해 의견을 진술한 두 방송 관계자가 상반된 진술을 해 논란이 일고 있다.

6일 <한겨레>에 따르면, <TV조선> 쪽은 사과 방송과 '북한군 개입설은 사실무근'이라는 내용의 추후 보도를 한 것을 강조하며 "출연자 주장에 대한 사전 검증이 잘못된 점을 전적으로 인정한다"고 밝혔다. 하지만 <채널A> 권아무개 보도부본부장은 "증언자가 5·18 때 광주에 왔다는데, 무슨 근거가 있냐"고 한 심의위원이 묻자, "그럼 오지 않았다는 근거는 있느냐"고 <한겨레>는 전했다.

어처구니가 없다. 언론인이 할 수 없는 말이다. 북한군 개입설을 증명할 책임은 <채널A>에게 있다. 북한군 개입설을 반박하는 이들은 대부분은 '~카더라' 통신이 아니었다. 우익논객인 조갑제씨마저 북한군 개입설이 나돌자 지난해와 지난 5월 자신의 누리집에서 10여가지 이유를 들어 북한군 개입설을 조목조목 반박했다. 국방부도 지난 달 30일 "북한군 개입 증거가 없다"고 공식 확인했다. 더 이상 무슨 증거가 필요한가.

그런데 "증언자 오지 않았다는 근거는 어디 있느냐"고 반박했다. 이는 <채널A>가 증언자가 광주에 왔음을 자료를 통해 증거 해야 한다. 이유는 언론이기 때문이다. 언론은 특정 사건에 대한 진실을 보도할 때, 특히 5.18같은 첨예한 논란이 있을 사건을 전할 때 한 사람 증언만을 근거해 보도하면 안 된다. 한 사람 증언은 얼마든지 왜곡될 수 있기 때문이다. 특히 김명국씨는 본명이 아니라 가명이었다. 5.18 당시 북한군이 개입해 시민군과 함께 손을 잡고 우리 특수부대와 전투를 벌였다면 5.18 평가가 근본적으로 달라진다. 극우세력들이 주장하는 무장반란을 넘어 광주는 '국지전'이 벌어진 셈이다.

이런 엄청난 사안을 뻔히 알면서 자신이 북한군으로 광주에 투입됐다고 주장하는 한 사람, 그것도 가명만 아니라 직접 출연도 시키지 않고 북한군개입설을 보도했다. 북한군 개입설이 사실이라면 지난 30년 우리나라 방송 역사에 가장 위대한 특종이다. 이런 특종이 어디 있는가? 우리 현대사를 다시 써야 한다.

그런데 오지 않았다는 근거가 어디 있느냐고 따져 물었다. 적반하장이다. 근거를 댈 책임은 심의위원이 아니라 <채널A>다. <채널A>가 북한군 개입설을 입증하고 싶다면 모든 방송 역량을 다 동원해 문서증거와 사진 증거, 동영상 증거, 김명국씨 같은 가명을 쓰는 사람이 아니라 본명을 당당하게 댈 수 있는 수 십 명, 수 백 명 증언을 내세워라.

그러나 어떻게 하나. 북한군 개입설은 대한민국 국방부와 보수논객과 당시 현장에 있었던 이들이 하나같이 일축한다는 사실을. 언론이 목적을 가지고 특정 사건을 왜곡하면 그 언론은 문 닫아야 한다.



본글주소: http://www.poweroftruth.net/m/mainView.php?uid=2780&table=byple_new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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