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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음해하는 이준석은 원균” 당원소환제 불거진 국민의힘
이준석 끌어내자는 글로 도배된 국민의힘 게시판
임병도 | 2021-11-12 08:23:49 필자의 다른기사 보기  인쇄하기  메일보내기    


이준석 끌어내자는 글로 도배된 국민의힘 게시판
국민의힘 홈페이지 마비에 ‘음모론’까지 등장
선대위 인선 두고 ‘윤석열 vs 이준석·김종인’ 갈등

▲국민의힘 홈페이지 게시판에 올라 온 이준석 대표 당원 소환제 찬성 관련 게시글들 ⓒ국민의힘 홈페이지 캡처

국민의힘 홈페이지가 이준석 대표를 끌어내리자는 글이 잇따라 올라오면서 한때 서버가 다운되는 등 당내 갈등이 깊어지고 있습니다.

11일 국민의힘 홈페이지 발언대 ‘할 말 있어요’ 게시판은 ‘당원소환제’를 통해 이준석 대표의 권한을 박탈시키자는 글로 도배가 됐습니다.

‘당원소환제’는 윤리강령을 위반하거나 당의 존립을 위태롭게 하는 해당(害黨 당을 해롭게 함) 행위를 한 당 대표나 최고위원들을 소환해 투표로 자격을 박탈하는 것입니다. 지자체장을 해직시키는 ‘주민소환제’와 비슷합니다.

당원소환 청구는 전체 책임당원 100분의 20 이상, 각 시‧도당별 책임당원 100분의 10 이상의 서명이 필요합니다. 다만, 피소환인의 임기가 6개월 이상 경과해야 합니다.

이준석 대표는 6월 11일에 선출됐기 때문에 당원소환 청구는 12월 10일 이후에야 가능합니다. 그래서 게시판에도 12월 10일 이후 이 대표를 당원소환하자는 글이 게시됐습니다.

게시판에는 “문재인과 싸우지 않고 윤석열과 싸우려는 이 자를 내치지 않으면 대선은 하나마나다”라며 “전장에 출장한 장수를 음해하는 이준석은 원균이다”라며 윤 후보를 이순신 장군으로 이 대표를 원균으로 비유하는 글도 올라왔습니다.

심지어 국민의힘 홈페이지가 일시 마비된 것은 이준석 대표가 당원소환 댓글을 차단하고 은폐하기 위해 일부러 다운시킨 것이라는 음모론까지도 나왔습니다.

국민의힘 홈페이지 게시판에 이준석 대표 당원소환제 글이 올라온 이유는 선대위 구성을 놓고 윤석열 후보와 이준석 대표·김종인 전 비대위원장이 갈등을 빚고 있기 때문입니다.

윤 후보는 자신의 경선 캠프 인사를 선대위에 합류시키려고 하지만 총괄선대위원장으로 내정된 김종인 전 위원장이 강력하게 반대하고 있습니다.

특히 김 전 위원장은 윤 후보 캠프 주변 인사를 ‘파리떼’와 ‘하이에나’로 비유하며 특정 중진 의원들의 선대위 배제까지 요구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들의 갈등은 급기야 후보의 가장 최측근인 비서실장 인선을 놓고도 충돌했습니다.

원래 윤 후보는 장제원 의원을 비서실장으로 권선동 의원을 당 사무총장으로 기용하는 방안을 구성했습니다.

김 전 위원장 측은 장 의원의 아들이 무면허 운전으로 기소됐다며 ‘부적절하다’는 뜻을 윤 후보에게 전달했고, 이 대표도 권 의원의 사무총장 인선에 부정적인 입장을 보이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준석 대표는 윤 후보 측 캠프 인사들이 2030 당원들의 탈당 러시를 대수롭지 않게 발언하는 것을 지적하며 페이스북에 “2030 탈당자가 40명 남짓이라는 허위의 정보를 유통시키는 의도를 모르겠다”라며 “지난 주말 수도권 선거인단에서만 1800명이 넘는 탈당이 있었고 탈당자 중 2030 비율은 75%가 넘는다”고 했습니다.

윤석열 후보와 당 지도부가 충돌할수록 대선에서 패배할 수 있다며 갈등을 빨리 봉합하기 위해서는 윤 후보가 나서야 한다는 의견도 있습니다.

김재원 국민의힘 최고위원은 10일 TBS교통방송 ‘김어준의 뉴스공장’에 출연해 “서로 감정이 안 좋은데 이럴 때 교통정리는 누가 해야 하나?”라는 질문에 “대통령 후보가 할 수 있고, 또 해야 된다”고 답했습니다.

일각에서는 윤 후보가 교통정리를 할 마음도 할 능력도 없다는 주장도 있습니다. 실제로 국회의원도 당내 경험도 전무한 윤 후보가 복잡한 당내 갈등을 풀어나가기는 쉽지 않아 보입니다.

국민의힘은 대선 후보 선출이 민주당에 비해 늦은 편입니다. 이런 상황에서 선대위 구성을 놓고 충돌하고, 당원 소환제 등으로 갈등을 빚는다면 남은 대선 일정에 차질이 생깁니다.

김종인 전 위원장이 총괄선대위원장으로 임명되고 난 뒤에도 윤 후보와 캠프 인사들이 계속 반기를 들지는 아직 알 수 없습니다. 그러나 이런 상황 속에 ‘원팀’이 꾸려진다고 해도 갈등이 봉합되기는 어려울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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