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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언주는 어떻게 ‘배신의 아이콘’이 됐나
매번 다른 정당으로 옷을 갈아입는 정치인, 국민들은 신뢰하기 어려워
임병도 | 2019-05-15 08:16:15 필자의 다른기사 보기  인쇄하기  메일보내기    


언론에 자주 등장하는 국회의원 중에 이언주 의원이라는 인물이 있습니다. 이언주 의원을 가리켜 보수의 여전사라는 말도 있지만, 배신의 아이콘이라고도 부릅니다. 이언주 의원을 철새 정치인이라 말하기도 합니다.

왜 이언주 의원은 배신자, 철새 정치인이라는 말을 들을까요? 이언주 의원이 살아온 정치 인생을 통해 배신의 아이콘이라 부르는 이유를 찾아봤습니다.

보수의 여전사는 어떻게 민주당 의원이 됐나?

▲2012년 민주통합당에 입당한 이언주 의원이 한명숙 대표와 손을 잡고 있는 모습

보수의 여전사라고 불리는 이언주 의원의 정치 시작은 의외로 민주당이었습니다. 이후 국민의당, 바른미래당으로 당적을 옮겼고, 현재는 탈당해 무소속입니다.

이 의원은 자신은 민주당에서 정치를 시작했지만 좌파는 아니라고 주장합니다. 그렇다면 왜 2012년에 새누리당에 입당하지 않고 민주당으로 갔을까요?

2012년 19대 총선은 MB심판론으로 새누리당이 패배한다는 예측이 지배적이었습니다. 당시 새누리당 내부는 친박, 친이계의 공천 전쟁이 벌어지면서 신인 정치인들은 명함도 내밀지 못하던 혼란의 시기였습니다.

이에 반에 민주당에서는 지지기반을 확대하겠다며 전문직 여성들에게 손을 내밀었고, 여성에 한해 지역구 전략 공천 15%라는 혜택이 주어졌습니다. 정치 신인이었던 이언주 입장에서는 금배지를 달 수 있는 절호의 찬스였던 셈입니다.

민주당은 이언주 의원이 당선되자 원내 대변인, 정책위 부의장 등의 주요 핵심 당직을 맡기는 등 차세대 여성 정치인이라며 적극적으로 밀어주기도 했습니다.

좌파도 진보성향도 아니었지만 민주당을 선택했던 이언주 의원을 보면, 이념보다는 당장의 금배지가 목적이었던 정치인이라고도 볼 수 있습니다.

박근혜 탄핵 때문에 민주당을 나왔다?

▲이언주 의원은 2017년 국민의당 안철수 후보 지지 연설 도중에 눈물을 흘렸다. ⓒ오마이TV 화면 캡처

2017년 4월 5일 이언주 의원은 민주당을 탈당하고 국민의 당에 입당합니다. 이언주 의원이 민주당을 탈당한 이유는 안철수 후보를 지지하기 위해서였습니다.

이언주 의원이 안철수 후보 지지 연설을 하면서 눈물을 흘리는 모습은 지금까지도 많은 사람들이 기억하는 장면입니다.

그런데 이언주 의원은 자신이 민주당을 탈당한 이유가 안철수가 아니라 박근혜 탄핵 때문이라는 엉뚱한 소릴 합니다.”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은 가능한 한 벌어지지 않았어야 할 일이었다. 그때 ‘잘못됐다’고 생각했을 때 침묵을 지키는 게 얼마나 이 나라의 비극을 초래하게 되는가를 처절하게 느꼈다” (2018년 11월 9일 자유한국당 청년위원 주최 포럼에서 이언주 의원 발언)

2018년 자유한국당 청년위원들을 만난 자리에서 이언주 의원은 박근혜 탄핵은 벌어지지 않았어야 할 일이고, 당시 잘못됐다고 생각했을 때 침묵을 지키는 게 얼마나 이 나라의 비극을 초래하게 되는가를 철저하게 느꼈다라고 말합니다.

▲2016년 박근혜 탄핵릴레이에 출연해 박근혜 탄핵을 강력하게 주장한 이언주 의원 ⓒ유튜브 영상 화면 캡처

박근혜 탄핵이 잘못됐다는 것을 알면서 침묵했다는 이언주 의원. 하지만 당시 이언주 의원은 광화문 광장에서 박근혜 대통령 퇴진 피켓과 촛불을 들었고, 탄핵릴레이 방송을 하기도 했습니다.

페이스북에는 ‘박 대통령 탄핵에 꼭 동참해서 역사를 진전시킵시다’라고 썼던 이언주 의원은 이제는 박정희를 가리켜 천재이고 이런 대통령이 역사에서 나왔다는 게 국민에게는 대단한 행운이라는 말까지 합니다.

불과 2년 만에 180도 바뀐 이언주 의원을 보면 앞으로 그녀가 무슨 말을 해도 이제는 믿기 힘들 것 같습니다.

선거 때는 친손, 이제는 찌질한 손학규

▲2012년 이언주 의원은 자신의 블로그에 손학규 상임고문이 자신을 지지한다는 사진과 글을 게재했다. ⓒ이언주블로그 화면 캡처

2012년 이언주 의원이 광명시 을에서 당선될 수있었던 배경에는 손학규라는 인물이 있었기 때문입니다.

광명시 을 지역구는 손학규 대표가 14대에서 16대까지 내리 3선을 했을 만큼 친손학규 지역이었습니다.

광명시 지역 기반이 탄탄했던 손 대표는 이언주 의원의 선거를 물심양면으로 지원했습니다. 이언주 의원은 손학규 마케팅을 적극 활용했고, 이덕분에 현직 국회의원이자 보건복지부 장관까지 지냈던 막강한 새누리당 전재희 후보를 꺾고 당선될 수 있었습니다.

▲극우 유튜브채널 ‘고성국TV’에 출연해 손학규 대표를 가리켜 찌질하다는 이언주 의원 ⓒJTBC뉴스 화면 캡처

이언주 의원은 2019년 유튜브 채널 ‘고성국TV’에 출연해 손학규 대표를 가리켜 찌질하다. 벽창호라며 막말을 쏟아냈습니다.

국회의원 배지를 달 수 있게 만들어준 일등공신을 향해 찌질하다고 말하는 이언주 의원을 보면, 달면 삼키고 쓰면 뱉는 이기적인 태도를 엿볼 수 있습니다.

신념에 따라 탈당? 출세를 위한 행보

▲이언주 의원은 정당은 물론이고 계파도 여러 번 바뀌었다.

이언주 의원은 자신의 잦은 당적 변화가 신념 때문이라고 주장합니다. 그런데 당시 상황을 제대로 분석해보면 꼭 그렇다고 보기는 어렵습니다.

이언주 의원은 민주당에서 국민의당, 바른미래당으로 당을 옮긴 것 뿐만 아니라 계파도 여러 번 바꾸었습니다.

손학규 지지 기반인 지역에서 출마할 때는 손학규계, 김종인 비대위 체계에서는 김종인계, 안철수가 대선 후보로 나올 때는 안철수계였습니다. 특이한 점은 자신을 도와주거나 협력할 때는 계파였지만, 나오면 그들을 향해 막말을 하고, 철저하게 대립하는 모습을 보였습니다.

2019년 4월 23일 이언주 의원은 바른미래당 탈당을 선언합니다. 이언주 의원은 패스트트랙을 내세우며 마치 정치적 신념으로 탈당하듯이 말합니다.

이언주 의원이 탈당을 하기 2주 전에 바른미래당은 당원권 1년 정지라는 중징계를 내립니다. 당시 사유는 정치적 신념이 아니라 막말 때문이었습니다. 당원권 정지 징계로 이언주 의원은 2020년 총선에 바른미래당 소속으로는 출마가 불가능해졌습니다.

언론에서는 이언주 의원이 자유한국당 김무성 의원이 출마 포기를 선언한 부산 영도구 지역을 노리고 있다는 말도 나오고 있습니다. 현재 자유한국당 입당이 가장 확실시되는 사람으로 꼽히기도 합니다.

▲민주당 이종걸 의원은 트위터에 ‘이언주 의원은 재선이 확실하다면 대한애국당에서 통합진보당까지 어디에 입당해도 놀랍지 않다’라는 글을 남겼다.

이종걸 의원은 이언주 의원을 가리켜 재선이 확실하다면 대한애국당에서 통합진보당까지 어디에 입당해도 놀라지 않을 행태를 보인다는 트윗을 올리기도 했습니다.

이런 정황을 종합해보면 이언주 의원의 탈당은 패스트트랙이나 정치적 신념 때문이 아닌 총선 출마로 해석될 수 있습니다.

이언주 의원을 보면 도대체 이 사람의 정치적 이념이 무엇인지 알쏭달쏭할 때가 너무 많습니다. 또 언제 말이 바뀔지도 예측이 불가능합니다.

정치인이 당을 옮기거나 자신이 했던 말을 뒤집을 수는 있습니다. 그런데 어느 정도 이념이나 사상, 정치적 동질감이 있어야 유권자도 이해할 수 있습니다.

말로는 국민을 위한다고 하지만, 실제 행동은 자신의 출세를 위해 매번 다른 정당으로 옷을 갈아입거나 막말을 하는 정치인, 국민들이 더는 신뢰하기 어려울 것 같습니다.

유튜브에서 바로보기:이언주는 어떻게 ‘배신의 아이콘’이 됐나



본글주소: http://www.poweroftruth.net/m/mainView.php?kcat=&table=impeter&uid=179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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