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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재] 지금, 이 혹성에서 일어나는 일 8
極地의 혼란
김종익 | 2020-08-24 14:46:04 필자의 다른기사 보기  인쇄하기  메일보내기    


최근의 장마는 한반도가 ‘온대’에서 ‘아열대’로 변한 게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게 한다. 누군가 코로나바이러스 팬데믹을 ‘자연의 반격’이라고 했는데, 정말 지구는 인간 중심의 이 세계를 더는 견딜 수 없어 몸살을 앓는 것이 아닐까? 도대체 지금 지구에서는 무슨 일이 벌어지고 있는 것일까? 일본 잡지 <세카이>에 연재되는 「지금, 이 혹성에서 일어나는 일」은, 지구라는 혹성에서 일어나는 자연재해를 통해 ‘한반도의 장마와 수해’와 코로나바이러스 팬데믹을 이해하는 데 도움을 주지 않을까 한다. - 역자 주

지금, 이 혹성에서 일어나는 일 - 8
- 極地의 혼란 -


모리 사야카 森さやか
아르헨티나 부에노스아이레스 태생.
2011년부터 NHK 영어 방송 ‘NHK WORLD - JAPAN’에서 기상 앵커로 근무.
『토네이도의 불가사의』『날씨 구조』 등의 저서가 있다.


모기라는 한자 蚊의 어원이 되기도 한 날갯소리 ‘붕’의 주파수는 대략 500헤르츠다. 이 소리는 사람이 불쾌하게 느끼는 주파수와 일치한다고 한다. 모기에 물리지 싶지 않다는 생각은 만국 공통으로, 과거에 브라질의 FM 라디오 방송국에서 이런 시험이 이루어진 적이 있다.

2012년, 브라질 상파울루의 어느 라디오 프로그램이 모기가 싫어하는 고주파 음을 음악에 실어 방송했다. 그 주파수는 15,000헤르츠로 높다. 사람의 귀에는 들리지 않는다고 한다. 이 공전의 시험은 모기의 활동이 절정에 달하는 오후 6시부터 8시 사이, 3주간에 걸쳐 이루어졌다. 청취자는 휴대 라디오를 손에 들고, 저녁노을이 번지는 하늘을 각인각색으로 즐겼으리라. 전문가는 모기 막이 효과에 고개를 갸우뚱하지만, 수백만 명이나 되는 사람들이 라디오를 믿었다. 덕분에 이 프로그램은, 훌륭한 광고상을 받았다고 한다.

모기가 좋아하는 기온은 25℃~30℃이며, 습도는 60~80%라고 알려져 있다. 브라질과 일본의 여름처럼 고온다습한 기후는, 모기에게 낙원 그 자체이다. 온난화는 이런 기후의 장소를 확장하기 때문에, 모기의 북방 한계도 북으로 북으로 확장되고 있는 듯하다. 국립감염증연구소에 따르면, 국내에서 흡혈 피해가 가장 크고, 뎅기열도 매개하는 흰줄숲모기 북방 한계는, 1940년대는 도치기현栃木県이었는데, 2010년에는 아오모리현에 도달한 것이 판명되었다. 저 얄미운 흑백의 줄무늬가 쓰가루해협[혼슈本州와 홋카이도北海道 사이의 해협]을 건너는 것도 시간문제이다.

■ 생물의 북상 속도

이 모기의 예처럼, 기온과 해수 온도의 상승이 원인이 되어, 생물들이 이동을 시작하고 있다. 생물 이동 속도는 어느 정도일까. 그런 의문에 답하는 연구가 최근 발표되었다. 그 발표에 따르면, 12,000종에 이르는 동식물·균류·박테리아 등의 분포 북방 한계가 極地 쪽으로 움직이고 있는 것을 알 수 있다. 그 속도는 육상 생물은 1년간 1.8m지만, 바닷속 생물은 6km라고 한다. 왜 해양 생물 쪽이 빠른 것일까. 그것은 수중 쪽이 공기 속보다 열을 전하는 방식이 빨라 수중 생물 쪽이 온난화 영향을 받기 쉬운 점, 나아가 수중의 이동은 육상보다 인간의 간섭이 없기 때문이다. 장래에는 極地域에 생물 과밀화로 산소와 먹이 부족현상이 발생할지도 모른다고 한다.

이처럼 많은 동물이 극지방을 향하고 있지만, 좋은 일만은 아닌 것 같다. 다음은 시베리아에서 일어나는 변화에 대해 언급한다.

■ 북극권 사상 최대급의 기름 유실 사고

러시아의 시베리아에 ‘세계에서 가장 오염된 마을’의 하나로 알려진 Noril'sk가 있다. 거대한 금속 제련 공장이 줄지어 늘어서 있어 대기 오염이 두드러진 곳이다. 덕분에 천식과 혈액 질환을 앓는 주민이 많다. 예를 들면 남성 수명은 50대 전반으로 국내 평균보다 10살 이상 짧다고 한다. 거기에 겨울에는 러시아에서도 손꼽히는 저온이 엄습한다. 이 마을의 최저 기온 기록은, 참치 어선의 냉동고 온도와 같은 빙점 61℃이다. 참치도, 마음도, 순식간에 얼어 버리는 추위이다.

이 Noril'sk 근교에서 올해 6월, 두려워하던 일이 일어났다. 화력 발전 시설의 기름 탱크에 균열이 생겨, 2만 톤의 디젤유가 유출되었다. 기름으로 오염된 Anabar강은 괴이하게도 붉게 물들고, 환경보호단체는 “북극권 사상 최대급의 연료 유출 사고”라고 지적했다. 원인이 무엇이었을까. 시설 관리의 실수였을 가능성도 있다고 하지만, 문제를 일으킨 해당 회사는, 온난화 영향으로 영구동토가 녹아서 기름 탱크 밑의 지반이 물러진 것이 원인이라고 발표했다. 실은 이 발전소는 이전부터도 지반 침하가 우려되고 있었다.

도대체 시베리아에서는 얼마큼 기온이 상승한 것일까. 예를 들면 세계에서 가장 춥다고 하는 러시아의 사하Sakha공화국의 연간 평균 기온은, 과거 50년간 3℃나 상승했다는 통계가 있다. 이것은 세계 평균을 훨씬 상회하는 상승률이다. 올해 5월에 이르러서는, 시베리아 지표 온도가 예년보다도 최대 10℃나 상회해 5월 기온으로서는 관측 사상 가장 높아졌다. 이 정도로 평년과 현격한 차이가 나는 고온이 된 것은, 온난화라는 원인을 제거할 경우, 10만 년에 한 번 정도의 확률이라고 전문가는 계산한다. 이러한 이상한 기온 상승은, 영구동토가 국토의 2/3를 덮고 있는 러시아로서는 치명적이며, 안정된 지반을 전제로 건설된 주택과 공장 등 모든 건축물에 위험이 미치게 된다. 실제 Noril'sk는, 영구동토가 녹아 건물 60%가 변형되었다고 한다. 북극해 항로가 열리고 자원 개발이 진행되는 등 러시아는 온난화의 ‘승자 그룹’이라고 생각되었지만, 동시에 이런 문제에도 직면해야 하는 운명이다.

덧붙여 시베리아에서 문제가 되는 것이, 산불이다. 발생 건수가 과거 10년간 배로 증가하고 있지만, 발생 건수와 함께 걱정되는 것이 월동하는 산불이다. 겨울 기온이 높아지기 때문에, 겨울에도 불이 지하에서 계속 연기만 내다가, 봄에 생환하듯 발생하는 산불이 늘고 있다. 누가 이름을 지었는지 이런 화재는 ‘Zombie Fire’로 불린다.

■ 역사상 가장 맑았던 봄, 영국

원조 ‘Zombie’의 대부는 영국인 역사학자라고 하는 연결로, 다음은 영국에서 일어나는 이야기를 소개하고자 한다. 영국에서는 신형 코로나바이러스의 사망자 수가 세계 3위로, 그 피해의 심각함은 단연 발군이다. 길고 어두운 겨울이 끝나고, 겨우 햇발이 늘어나기 시작한 무렵에 도시 봉쇄가 이루어져 사람들은 집에 틀어박혀 지내야만 했다. 창밖에 펼쳐지는 경치를 바라보면, 한층 울적한 기분에 젖어 들지 않았을까? 왜냐면 올해 영국의 봄은 연일 쾌청해 다시없는 절호의 행락 날씨가 이어졌기 때문이다.

얼마나 쾌청했던 것일까. 영국 기상청에 따르면, England·Scotland·Wales·Northern Ireland 전 지역에서, 1929년 관측 개시 이래 가장 일조 시간이 긴 봄(3월~5월)이었다고 한다. 영국 전체의 일조 시간은 626시간으로, 이제까지의 기록을 70시간이나 상회한 외에 England 지방에서는 696시간으로, 과거 기록을 100시간 가까이 상회해 버렸다. 게다가 기록적일 만큼 건조한 여름으로, England 지방과 Wales 지방은 월간 강수량이 예년의 17%로, 사상 가장 비가 적은 5월이었다고 한다. 딱할 따름이다. 그러나 이것은 단순히 우연이 아니라는 연구자도 있다. 애당초 대기 오염 물질은, 구름을 만들거나, 태양광을 산란시키거나 하는 작용이 있다. 경제 활동과 이동 제한에 따라 대기 오염 물질 감소해 맑은 하늘이 펼쳐지고, 일조 시간이 길어졌을 가능성이 있다고 한다. 마치 바이러스가 감염 확대를 노리고 맑은 하늘을 만들어 사람들을 외출의 덫으로 이끈다는 호러 영화 시나리오 같다.

코로나 재앙 상태인 지금, 경제 활동과 사람들의 이동이 격감해, 이산화탄소 배출량이 대폭 감소했다는 뉴스가 들려온다. 일시적일지언정, 이제까지 불가능했을 정도의 친환경적인 생활로 전환한 것은 분명하다. 그러나 온난화가 멈추었는가 하면, 전혀 그렇지 않다. 지구 전체 기온은, 5월로서는 관측 사상 가장 높았다. 더욱이 시베리아의 베르호얀스크Верхоянск의 기온은, 올해 6월, 38℃까지 상승했다. 만약 이 수치가 정상적이라면, 1885년부터 계속된 북극권 관측 사상 가장 높은 기온이 된다.

어느 정도 참아내 지구에 부하를 주지 않는 생활을 보낸다고 해도, 온난화는 멈출 수 없다는 것을 사람들은 깨닫고 말았다. 앞으로 인공 구름을 생성하거나, 우주에 태양광 반사판을 설치하거나 하는 등 인공적으로 기온을 하강시키는 ‘기후 공학’ 분야에 기대를 거는 목소리가 늘어날지도 모른다.

그런데 모기에 대해서는, 이미 인공적 조작이 이루어지고 있다. 유전자가 조작된 모기가 실험적으로 들판에 풀려 있다. 영국의 biotechnology 기업이 뎅기열과 Zika virus 등을 매개하는 종의 모기 유전자를 조작해 優性 致死 유전자를 가진 수컷 모기를 만들었다. 이 수컷과 자연계의 암컷이 교미해 태어나는 유충은, 생식 기능을 갖기 전에 거의 사멸한다고 한다. 브라질 등지에서 실험이 행해지고 있으며, 드디어 미국 플로리다주 의회도 인공 모기 산포를 인가했다. 모기를 원인으로 한 세계 사망자 수는 연간 대략 100만 명으로, 지구상에서 가장 많은 사람의 목숨을 앗아가는 동물로 기네스북에도 등록되었다.

분명 이대로 기온이 우상향하여 상승해 인명과 생활의 위협이 증가하는 것을 방치해서는 안 될 것이다. 그런데 인간은 자신의 사정으로 하늘도 생물도 조작해도 되는 것일까. ‘만물의 영장’과 ‘오만한 유인원’의 차이는, 없는 거나 마찬가지이다.



본글주소: http://www.poweroftruth.net/m/mainView.php?kcat=1001&table=ji_kim&uid=1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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