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링컨 美 국무장관 지명자 “모든 대북 정책·접근법 전반 재검토할 것”
인준청문회, “상황 더 나빠져, 대북 압박 강화 방식으로 재검토 계획… 인도적 지원은 고려”

토니 블링컨 미국 국무장관 지명자가 19일(현지 시간) 미 의회 상원 인준청문회에서 대북 정책 전반을 재검토하겠다고 발언하고 있다.ⓒ뉴시스/AP

토니 블링컨 미국 국무장관 지명자가 미국의 기존 모든 대북 접근법과 정책을 재검토해야 한다고 밝혔다.

블링컨 지명자는 19일(현지 시간) 미 의회 상원 인준청문회에서 북한의 비핵화와 관련한 질문에 “(북한 문제는) 실제로 더 나빠졌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그는 “우리(미국)는 북한 정책과 모든 접근법을 재검토해야 하고 할 의향이 있다”면서 “왜냐하면 이 문제는 행정부마다 괴롭혔던 어려운 문제이고, 그것은 나아지지 않았던 문제다. 실제로는 더 나빠졌다”고 대답했다.

로이터통신은 이에 관해 “블링컨 지명자가 북한이 핵무기 문제에 관한 협상에 나오도록 하기 위해 압박을 강화하는 방식으로 차기 행정부가 미국의 대북 정책 전반을 재검토할 계획을 가지고 있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블링컨 지명자는 “다른 가능한 외교적인 대안뿐만 아니라 북한을 협상 테이블에 나오게 하기 위한 압박”을 선택지로 고려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그러나 시작은 우리의 동맹과 파트너, 특히 한국과 일본, 그리고 나머지 국가들과 긴밀히 상의할 것”이라고 말했다.

블링컨 지명자는 북한 인도적 지원 문제에 관해서는 “북한과 그리고 비슷한 상황에 처한 곳에서 우리는 그 나라 국민의 문제를 분명히 주목(eye)하고 그들의 고통을 덜어주기 위한 일을 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그는 미국은 궁핍한 북한에 인도적인 지원을 실행할 방법을 알아보겠다면서, “우리는 단지 문제(equation)의 안보적인 측면만이 아니라 인도주의적 측면도 유의하고 있음을 확실히 하고 싶다”고 강조했다.

블링컨 지명자의 이 같은 발언은 도널드 트럼프 전임 행정부의 대북 정책 전반을 재검토하고 수정하겠다는 입장을 강하게 피력한 것으로 보인다. 그는 또 ‘협상’이라는 전제 조건을 달기는 했지만, ‘압박을 강화하는 방식’이라는 표현을 사용해 기존 대북제재 유지와 강화 입장도 분명히 한 것으로 풀이된다.

*‘민중의소리’에 게재된 필자의 기사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