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故 안병하 치안감과 경찰청 이야기 ②
안호재 | 2019-07-23 08:03:18 필자의 다른기사 보기  인쇄하기  메일보내기    


안병하 치안감의 군 영웅담은 다음 기회에 이야기하고 이번 이야기에서는 경찰시절 이야기만 기술하겠습니다.

안국장은 경찰에 총경 특채로 부임하였기에 시위 진압 경험은 전무하다 생각합니다. 경찰에 첫 군무지는 부산 경찰 서장이었습니다.

1970년 경에 서울 서대문 경찰서장으로 재직 중이었습니다. 그 관내에는 연세대학, 이화여대, 서강대학 등 시위가 많았습니다.

제가 초등학교를 서대문 경찰서 인근에서 다녀 토요일에는 자주 아버님 사무실에 놀러 갔습니다. 갈때 마다 거의가 간부님들과 회의를 하시고 계셨습니다. 어릴적이지만 짜장면을 먹으면서 회의를 지켜보게 되었습니다.

거의가 시위 진압시 현장 경찰관 안전 문제와 시위학생 보호 등에 관한 이야기였습니다. 안국장은 지위를 막론하고 의견을 물으면서 토론을 하시는 성격이라 옆에 있는 저에게도 의견을 묻고 하셨습니다.

서대문 경찰서장으로 복무 중 경무관으로 진급하셨습니다. 제일 반정부 시위가 많은 서대문에서 큰 불상사 없이 임기를 마치신 것에 큰 보람과 긍지를 가지셨습니다.

그다음부터 안국장은 경찰 내 시위진압 전문가라는 명칭이 붙으셨습니다. 시위진압 경력 1년 만에 최고의 시위진압 지휘관. 이 이야기는 큰 의미가 있습니다.

지금도 시위진압을 위해 많은 경찰들이 시위 현장에 나섭니다. 언론 기사들을 보면 안국장과 다른 지휘관들의 차이점을 볼 수 있습니다.

언제나 시위 진압 현장 최 일선에 안국장은 서 있었습니다. 소규모 진압 경찰에는 지휘관급이 책임자로 나가 있었습니다. 현장 지휘관의 판단을 믿고 그 들을 지켜 주었습니다. 현장 변화에 대한 예측에 많은 의견을 들었고 부하에 대한 사랑은 가족들에 대하는것 못지 않았습니다.

1979년 안국장이 치안감에 진급할 수 있는 순서이었으나 밀려서 전남도경국장으로 부임하였습니다. 1980년에도 안국장은 치안감 진급에 누락되어서 전남경찰국장으로 연임하게 되었습니다. 안국장은 싫은 사람 앞에서는 잘 보이려고 애쓰지 않았습니다. 집안 내력이기도 합니다.

1980년에 안국장이 진급을 하지 못해 전남경찰국에 연임한 것은 전남인들에게는 행운이었고, 저희 가족은 불행의 시작이 되었습니다. 그러나 아버님은 돌아 가실 때 까지 전남인들을 원망하지 않았습니다. 제가 전에 기술 했듯이 전남인들에게 감사함을 마음에 안고 돌아 가셨습니다.

1980년 초부터 전국에 학원가가 들썩이기 시작하였습니다. 광주도 마찬가지였습니다. 안국장은 80년 봄에는 전국적으로 학원가가 혼란을 야기할 것이라 예상하고 나름대로 준비하셨습니다. 도내에 있는 병력을 조정하였습니다. 지원 나온 적은 병력에도 책임자급 간부를 현장에 세웠습니다. 거기에는 몇 가지 이유가 있습니다. 젊은 전경들의 감정적 행위를 자제 시키고, 현장에서의 빠른 결정을 위해서였습니다.

지금 시위 현장에서 문제가 생기면 현장 경찰과 책상에 앉아 있는 경찰들이 책임 전가에 급급합니다. 요즘 지휘관들은 현장의 현실을 모르고 무조건 무전기로 지시를 내립니다.

80년 5월 광주에서 많은 경찰들이 극력한 시위진압에서 예상보다 적은 피해를 입은 이유를 지금의 경찰 지휘부는 연구해야 합니다.

80년5월 전남경찰 간부들은 안국장의 지시를 들으면 자신들에게 큰 불이익을 당할 것이라는 것을 알면서 지시에 무조건 따랐습니다.

지금 현 지휘관이 무조건 지시에 따르라 하면 몇 사람이 자신에게 돌아올 불이익을 감수하고 따를까요?

왜 인권경찰 이야기만 강조하면서 안국장에 대한 연구가 없는지 의아스럽다.

39년 전 안국장을 따르던 전남경찰국 간부들 업적의 평가에 관심 조차 없는 경찰청.
선배들의 공직자의 양심을 지키려 희생된 선배들에 대한 관심도 없는 전남 경찰청.

무슨 의미일까?
경찰은 무조건적으로 권력자의 개가 되어야 한다는 것인가?
부당한 지시를 거부하는 양심적 행동을 인정하지 않는 것인가?

나는 이 일로 작년에도 다퉜다.
나는 이 일로 올해도 다퉜다.
나는 이 일로 내년에도 다퉈야 할듯하다.



본글주소: http://www.poweroftruth.net/m/mainView.php?kcat=2035&table=c_hojae&uid=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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